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스타벅스 카라멜 커피젤리 프라프치노

김바다 |2009.08.11 16:33
조회 1,612 |추천 0

방이동 아이파크 15층에 서식중인 준강남맨 강모씨의 사주를 받아 스타벅스 싱가폴 텀블러를 구입하기 위해 카이로 개미핥기마냥 싱가폴을 뒤지며 가장 럭셔리우스 해보이는 스타벅스를 찾았다.

 

텀블러를 사면 커피한잔이 공짜라길래 가장 럭셔리우스하면서도 가장 적은 영장류가 커피를 섭취하고 있는 안락사한 공간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싱가폴의 명동 오차드로드.

한국인만 바글바글했다. 안녕 모두들 한국에서 봐요.

 

싱가폴의 대학로 부기스.

뭔 중고생들이 돈이 이렇게 많아. 안녕 모두들 공부 열심히 해요.

 

싱가폴 관광중심 머라이언상.

이건 뭔 동두천도 아니고 양키들이 모국어를 지껄이고 있었다.

안녕 양키는 고홈.

 

결국 그렇게 안락사한 휴식은 스틱스강을 건너 물건너가나 싶었으나 다행히 고층빌딩 속 나를 반기는 '탄종파카 점'.

 

언뜻봐도 5개국어 정도는 수화로도 할수 있게 생긴 시크한 도시남들이 한손에는 서류뭉치를 한손으로는 노트북을 두들기며 '나 연봉 5천임' 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했다. 게다가 세미나실에서는 빔프로젝트를 이용해 회의가 한창.

 

어차피 취업도 못할텐데 직장인 분위기라도 내보자는 꿈과 희망으로 도시의 시크남마냥 자신있게 종업원에게 외쳤다.

 

"여기... 텀블러 사면 커피 공짜로 주죠? (안주면 나갈거임)"

 

다행히 준댄다. 휴...

그러더니 어차피 아무커피나 상관없이 공짜로 주니까 제일 비싼 신메뉴를 시키라는 거다. 점장님 나이스...

 

아 젠장. 그럼 내가 도시의 시크남처럼 안보이고 그냥 도시의 전차남으로 보였단 소린가. 이런 분한... 하지만 나도 모르게 크림 추가는 무료인지 묻고 있었다.

 

너무 목말라 한번에 쪽빨아서 나중에 위에 남은 크림을 빨대로 퍼먹어야 했지만 난 슬프지 않았다. 사실 난 저질미각의 소유자다. 내 갈증을 달래줄 그 무언가라면 대장균 빙수도 상관없었다.

 

여튼 신메뉴는 맛있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