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각질 걷어내니 피부 날씨 ‘맑음’ 각질을 벗겨내 하얀 피부를 만들어주는 피부과 시술인 필링과 스킨 스케일링의 열기가 화장품 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가을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도 필링 관련 제품을 많이 내놓고 외국 제품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름 동안 강한 자외선에 시달린 피부는 세포 순환주기가 불규칙적으로 변하면서 각질층이 두꺼워져 있고, 가을에는 건조한 기후의 영향으로 각질이 심하게 일어난다. 이럴 때 과도하게 쌓인 각질을 제거해주면 안색이 맑아지고 피부 보습력도 좋아진다. 특히 각질 제거를 요일이나 날짜를 정해두고 규칙적으로 하면 세포의 순환주기가 규칙적으로 변하면서 건강한 피부를 얻을 수 있고, 각질이 어느 정도 제거되면 화장품의 흡수력도 증가한다.
하지만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필링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씨앤피 차앤박 피부과 이동원 원장은 “필링 제품을 너무 자주 이용하면 보습에 필수적인 각질층을 많이 제거해서 피부가 오히려 건조해질 수도 있다”며, “필링 제품을 사용한 뒤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필링 작용을 하는 마사지 크림이나 딥클렌저는 지성 피부는 주 1~2회 정도, 건성 피부는 한 달에 1~2회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 토너나 로션 형태는 매일 이용해도 무리가 되지 않도록 보습력이 강화되어 있다.
■마사지 또는 보습이 함께 되는 각질 제거=크림이나 로션, 젤 형태 필링 화장품의 가장 대표적인 성분은 아하(AHA)와 바하(BHA)로, 이런 성분은 각질을 녹여 제거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한다. 에스티로더의 ‘프루츠 엑스트라 콤플렉스’, 태평양 헤라의 ‘필링 컨투어 크림’, 씨앤피 스킨의 ‘세이프 필 로션’이 대표적이며, 디에이치씨(DHC)의 ‘파워 아하’는 얼마 전에 나왔다. 이 제품들은 로션처럼 이용하면 되고 닦아내지 않아도 된다.
마사지 제품인 마몽드의 신제품 ‘셀프 컨트롤 필링젤’은 1분 정도 마사지해주면 셀룰로스 알갱이와 함께 각질이 벗겨져 나온다. 태평양 이니스프리의 ‘각질 제거 팩’, 에스티 로더의 신제품 ‘아이디얼리스트 마이트로-D’ 역시 마사지 겸용으로 나온 것으로 주 1~2회씩 1분 정도 마사지한 뒤 씻어내면 된다.
또 애경산업 프레시스 ‘하이드라 필링 세럼 인텐스’는 각질을 제거한 뒤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을 채워줌으로써 각질 제거와 보습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제품이다.
■토너의 상쾌한 각질 제거=각질 제거제의 또 다른 형태로 토너를 들 수 있다. 매일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세안 뒤 토너를 퍼프에 충분히 적셔서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닦아내면 각종 노폐물과 각질이 제거되는 동시에 수분이 피부에 공급된다. 토너 형태의 각질제거제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바하 성분이 들어 있는 크리니크의 ‘클레리파잉 모이스처 로션’. 최근 동양인 피부에 맞게 보습력을 강화한 제품이 새로 나왔다.
디에이치씨의 ‘스킨 리프레시’와 비오템의 ‘이드라 데톡스 와이프-오프’는 아하 성분이 각질을 제거해주고, 비오템의 ‘아크노 퓨어 로시옹’과 씨앤피 스킨의 ‘액티브 프레시너’는 바하의 일종인 살리실릭산이 함유돼 있어 모공 속 각질까지 청소하기 때문에 여드름 등의 트러블 예방 효과도 있다. 소망화장품에서도 필링 기능이 있는 ‘허브인 필링 토너’를 내놓았다.
■알갱이의 다이내믹한 각질 제거=각질 제거제 중 사용 후 가벼운 느낌이 가장 강하지만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알갱이가 들어 있는 스크러브제를 이용할 때 강하게 자극을 주면 접촉성 또는 자극성 피부염이 일어나고 각질이 불규칙하게 제거되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손에서 힘을 빼고 부드럽게 마사지해주어야 한다. 피부 상태에 따라 한 달에 1~4회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딥클렌징 제품에는 애경산업의 ‘프레시스 실크제닉 액티브 필링젤’, 크리니크의 ‘세븐 데이 스크러브 크림 린스-오프 포뮬라’, 에스티 로더의 ‘소 폴리시드 젠틀 엑스폴리에이팅 스크럽’, 씨앤피 스킨의 ‘엑스폴리앙스 컨트롤 스크러브’ 등이 있다. 이밖에 엘지생활건강 라끄베르의 ‘스킨 스케일링’은 알갱이가 들어 있는 제품으로 클렌징부터 마사지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다.
■각질 제거 도구를 이용=각질 제거 도구란 때밀이 수건을 떠올리면 된다. 타올 외에 브러시, 천연 수세미 등이 있는데, 얼굴용으로 나와 있는 것은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다. 도구를 이용해 각질을 제거하면 개운한 느낌은 확실하지만 이용할 때 가장 주의를 요하는 방법이다. 얼굴에 폼클렌징이나 비누 거품을 묻힌 뒤 도구를 이용하면 자극이 적다.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티(T)존 중심으로 최대한 가볍게 문지른다. 지성 피부라도 주 1회 이상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고,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