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도 남자의 입장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아내한테 심한말 들으면 솔직히 한동안 말도 하기 싫어집니다. 특히나 헤어지자던가, 자존심 긁는 말들..
여기 톡에 오시는 여자분들은 남자가 새벽에 들어왔다 하면 뭐 다들 여자가 어쩌구 유흥 업소가 어떠구 그러는데.. 그건 진짜 개인에 따라 많이 틀려요. 제 주위에 둘러봐도(30대 중후반) 그런거 좋아하는 남자들은 자주 가는 것 같고, 일반적인 남자들은 잘 안가는 편이에요. 뭐 진짜 계약 관계니 접대니 하면서 가게 되는 경우 말고 말이죠(그렇다고 2차니 뭐니 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더라구요. )
남편의 심리가 궁금하시다고 하시는데 제가 추측하기에는(저도 술좋아하는 사람이라)
평소에 2시 안에 들어오다가(술 먹다보면 진짜 2시는 금방이죠..)
한번 4시에 술 먹고 들어왔다고 하셨는데, 아마 그때는 미안한 마음이였을꺼에요..
주말에 아무말 안하고 그냥 혼자 라면 끓여 먹고 하는건 미안한 마음 때문이였을꺼구요.(또 하나, 바가지 얼마나 긁으시는지 모르지만, 헤어지자는 소리 지겹다는 말을 남편 분이 했다니.. 아마도 바가지 긁으시면서 그런 소리 자주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류의 비참한 기분 느끼기 싫어서인 이유도 있을꺼에요)
그러고 나서 얘기하면서 잔소리 듣고, 아마 한동안은 아내분에 대해서 정나미 떨어져 있는 상태였을꺼에요. 그 상태에서 술 좋아하는 사람이면 아마도 주위의 술 권유에 쉽게 넘어가고, 또 술 먹다보면 잔소리, 정나미 떨어지는 얘기 듣기 싫어서 그냥 더 먹게 되더라구요.
리플이 길어지는데 제가 무슨 얘기 하는지 아실꺼에요.
여기 자주 오시는 아주머니들은 남편의 폭력이 어떻니 그런 말씀들 하시는데 물론, 폭력은 어느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지만, 그 아주머니들의 언어 폭력도 남편의 가슴에 피멍들게 해요.(헤어지자는 둥, 잘못 결혼했다는 둥.. )
어느 정도 며칠 지난 후에 술상 한번 봐서, 다시 조용히 얘기해보세요. 물론, 아무리 화나도 헤어지자느니 하는 말은 하지 마시고요(정말 헤어질 생각 없으시거든)
참고로 저도 신혼 2-3년차때 정말 많이 싸웠고, 아내한테 들을말 못들을말 많이 들어서 상처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언젠가 한번 조용히 얘기하면서, 그런 말 정말 듣기 싫다라고 얘기하고 나서는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은(결혼 9년차) 잘 싸우지도 않고, 싸워도 금방 화해하게 되더라구요.(하지만, 아직도 한참 싸울때 들었던 말들은 지워지지 않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