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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날 개낚았던 그 외국인들 ..

소핫 |2009.08.13 00:10
조회 583 |추천 1

ㅋㅋㅋㅋ  정말 몇년간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왜 이제야 그런 생각이 든 걸까..)  글을 끄적이네요 ㅋㅋ

 

 

사실 요즘 얘기는 아니구  좀 오래 된 이야기인데
강렬한 경험이라 잊혀지지가 않네요  ㅋㅋ

 

 

때는 바야흐로 살이 익어 가는 듯한 여름이드랬죠

방학이고 해서 집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간만에 약속이 잡혀서  학교를 가려고 지하철을 탔어요~

 

폭염주의보가 떨어진 집 밖은 숨 쉬기도 곤란 해서 헥헥되다가
에어컨 빵빵빵~~ 지하철을 타니까  완전 햄볽 ♥

 

 

 

 

 

 

 

 

버뜨.. 천국인지 알았던 이곳이 곧 저에게 공포의 시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ㅠㅠ

 

 

지하철 문이 열리고 자리가 있나 두리번 거릴 때

유후~럭키럭키!

 

 

지하철 좌석 10명가량 앉을 수 있지만
제일 황금 자리인 젤 구석탱이

 

자리가 비길래 살짝 눈치 보다가 아무도 안 앉으시길래 슬며시 앉았죠..

 

사람이 꽤 많았거든요 ㅋㅋ

 

제 오른쪽 옆으로는 나란히 훈남 외국인 두분이 앉아 계셨죠 ㅋㅋ

 

 

 

그 외쿡인 두분이서 영어로 쏼라쏼라 하시는데 영어 듣기 하는 마음으로

초 집중해서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역시 허사더군요..OTL  엄마 미안 ㅠㅠ 헛 공부했나봐..

 

 

 

그냥 멍하니 이것저것 생각 하면서 시간이 흘러갔죠....

 

 

그 순 간 !

 

 

 

Hi~

 

 

 

설마 설마 아니겠지

 

다시 들려오는

 

hi~

 

 

 

살짝 고개를 돌려보니 외쿡인 두 분이 환하게 웃으시면서 절 보고 있는 거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에 수 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면서

 

아 이거 x되는 수가 있겠다

 

라는 생각이 주로 머리를 지배했죠

우선 당황하지 안아하는 척 저도 대답했죠 

 

 

 

hello~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you are very handsome guy ^^ 

진심 빈 말이지만 역시 난 국제적으로 먹히는 얼굴이구나...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보내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쌩유' 이랬던 것 같네요 ㅋㅋ
 

 

 

중학교 1학년 교과서 다이얼로그에 나올 법한

그 정도 질문을 저에게 꾸준히 했고

 

 

머리가 그냥 하얘진 전 이 사람들 의도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은 눈꼽만치 할 여유가 없었죠

 

 

중1교과서 수준이지만

 

실전 커뮤니케이션인 데다가

 

 

외쿡인 형들과 대화는 처음이고

초고요한 만원 지하철...

 

진심 머리는 백지 상태였어요 ㅋㅋㅋ

 

 

 

 

 

춥기까지 한 지하철이것만...

 

전 겨드랑이에서 시작된 땀 방울들이 방울방울

옆구리를 타고 흐른 다는 사실을 느꼈죠

 

 

 

 

 

신이시여 이제 착하게 살게요 구원해 주세요..ㅠㅠ

 

 

그래도 곧 잘 대답하자 그 두분은 

 

 호오~ 이색휘 봐라?              이런 눈빛을 보냈던 것 같네요

 

 

점점 높아지는 난이도...

 

 

조만간 위기가 찾아오겠구나 생각 들었죠 ㅋㅋㅋㅋ

 

 

 

 

안되겠다 싶어서 질문과 질문의 공백 사이에

잽싸게 핸드폰 집어 들고 친구에게 문자를 했죠

 

 

 

야 학교까지 16정거장 남았다는 둥 날씨가 덥다는 둥

그들의 시선을 외면하고만 싶었거든요 ㅠㅠ

 

 

 

 

친구들의  ㅇ.ㅇ   요 문자만 열심히 날라오고...
이방법도 실패..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니 제 또래 아해들이

초 집중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던데

 

 

오기가 생기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집중집중

 

 

 

 

그러다가  1.4배 더 빨라진 속도와 고급 영단어들이 섞인 질문들을 저에게 뿌렸죠..
급당황에 what?을 계속 외치다가 우물쭈물..OTL

 

 

구원투수 찾듯이 주위를 둘러 보니 모두 고개를 돌리더군요

계속 우물쭈물하고 있을

그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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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8월이 빨리갔으면 좋겠다고요 ^^

?

?

?

?

?

?

?

?

?

?

?

 

?

?

?

?????????????

????????????????????????

 

 

-_-  이런 뒤질랜드십숑키들이..

           

 

    화남

 

 

 

 

 

순간 영어를 많이 듣다 보니까

 

영어가 한국어로 귀에서 자체 번역되서 뇌에 입력되나?

 

 

 

했지만  사실 유창한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들이였다는 걸 눈치 깠죠


 

 

특별히 그분들이  잘 못한건 없지만  괜히 열이 뻗쳤음 ㅋㅋㅋ

 

 

 

그러면서 한국인 보다도 더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면서
말을 걸었드랬죠 저한테

 

 

 

그래 알았다 목적이 무엇이냐 라고 말 하고 싶지만 꾹 참고 있는데

갑자기 슥~ 명함 한장 내미는 거있죠 ㅋㅋ

명함에는 이렇게 써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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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8주 완전 정복
스피킹 엔진 강의

.........................................................................................
..........................................................OTL...............................

 

 

그들은 연신 방긋빵끗  웃으면서 유유히 떠나갔죠
혼이 빠져나간 저를 두고..


그때 당시 그냥 에잇~ 이러면서 버린 것 같은데
지금 생각 해 보니 한번 다녀 볼 걸 그랬나? ㅋㅋㅋ

이런 생각도 들고 후후후 

 

 

우리 모두 영어 공부 열씌미 해서 이런 일 겪었을 때 훗 가소로운 표정으로
토킹 어바웃 하자구요 ㅋㅋ씨익

파이팅 !


지하철에서 날 개낚았던 그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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