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 정말 몇년간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왜 이제야 그런 생각이 든 걸까..) 글을 끄적이네요 ㅋㅋ
사실 요즘 얘기는 아니구 좀 오래 된 이야기인데
강렬한 경험이라 잊혀지지가 않네요 ㅋㅋ
때는 바야흐로 살이 익어 가는 듯한 여름이드랬죠
방학이고 해서 집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간만에 약속이 잡혀서 학교를 가려고 지하철을 탔어요~
폭염주의보가 떨어진 집 밖은 숨 쉬기도 곤란 해서 헥헥되다가
에어컨 빵빵빵~~ 지하철을 타니까 완전 햄볽 ♥
버뜨.. 천국인지 알았던 이곳이 곧 저에게 공포의 시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ㅠㅠ
지하철 문이 열리고 자리가 있나 두리번 거릴 때
유후~럭키럭키!
지하철 좌석 10명가량 앉을 수 있지만
제일 황금 자리인 젤 구석탱이
자리가 비길래 살짝 눈치 보다가 아무도 안 앉으시길래 슬며시 앉았죠..
사람이 꽤 많았거든요 ㅋㅋ
제 오른쪽 옆으로는 나란히 훈남 외국인 두분이 앉아 계셨죠 ㅋㅋ
그 외쿡인 두분이서 영어로 쏼라쏼라 하시는데 영어 듣기 하는 마음으로
초 집중해서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역시 허사더군요..OTL 엄마 미안 ㅠㅠ 헛 공부했나봐..
그냥 멍하니 이것저것 생각 하면서 시간이 흘러갔죠....
그 순 간 !
Hi~
설마 설마 아니겠지
다시 들려오는
hi~
살짝 고개를 돌려보니 외쿡인 두 분이 환하게 웃으시면서 절 보고 있는 거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에 수 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면서
아 이거 x되는 수가 있겠다
라는 생각이 주로 머리를 지배했죠
우선 당황하지 안아하는 척 저도 대답했죠
hello~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you are very handsome guy ^^
진심 빈 말이지만 역시 난 국제적으로 먹히는 얼굴이구나...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보내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쌩유' 이랬던 것 같네요 ㅋㅋ
중학교 1학년 교과서 다이얼로그에 나올 법한
그 정도 질문을 저에게 꾸준히 했고
머리가 그냥 하얘진 전 이 사람들 의도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은 눈꼽만치 할 여유가 없었죠
중1교과서 수준이지만
실전 커뮤니케이션인 데다가
외쿡인 형들과 대화는 처음이고
초고요한 만원 지하철...
진심 머리는 백지 상태였어요 ㅋㅋㅋ
춥기까지 한 지하철이것만...
전 겨드랑이에서 시작된 땀 방울들이 방울방울
옆구리를 타고 흐른 다는 사실을 느꼈죠
신이시여 이제 착하게 살게요 구원해 주세요..ㅠㅠ
그래도 곧 잘 대답하자 그 두분은
호오~ 이색휘 봐라? 이런 눈빛을 보냈던 것 같네요
점점 높아지는 난이도...
조만간 위기가 찾아오겠구나 생각 들었죠 ㅋㅋㅋㅋ
안되겠다 싶어서 질문과 질문의 공백 사이에
잽싸게 핸드폰 집어 들고 친구에게 문자를 했죠
야 학교까지 16정거장 남았다는 둥 날씨가 덥다는 둥
그들의 시선을 외면하고만 싶었거든요 ㅠㅠ
친구들의 ㅇ.ㅇ 요 문자만 열심히 날라오고...
이방법도 실패..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니 제 또래 아해들이
초 집중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던데
오기가 생기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집중집중
그러다가 1.4배 더 빨라진 속도와 고급 영단어들이 섞인 질문들을 저에게 뿌렸죠..
급당황에 what?을 계속 외치다가 우물쭈물..OTL
구원투수 찾듯이 주위를 둘러 보니 모두 고개를 돌리더군요
계속 우물쭈물하고 있을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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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8월이 빨리갔으면 좋겠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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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 이런 뒤질랜드십숑키들이..
![]()
순간 영어를 많이 듣다 보니까
영어가 한국어로 귀에서 자체 번역되서 뇌에 입력되나?
했지만 사실 유창한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들이였다는 걸 눈치 깠죠
특별히 그분들이 잘 못한건 없지만 괜히 열이 뻗쳤음 ㅋㅋㅋ
그러면서 한국인 보다도 더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면서
말을 걸었드랬죠 저한테
그래 알았다 목적이 무엇이냐 라고 말 하고 싶지만 꾹 참고 있는데
갑자기 슥~ 명함 한장 내미는 거있죠 ㅋㅋ
명함에는 이렇게 써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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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8주 완전 정복
스피킹 엔진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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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연신 방긋빵끗 웃으면서 유유히 떠나갔죠
혼이 빠져나간 저를 두고..
그때 당시 그냥 에잇~ 이러면서 버린 것 같은데
지금 생각 해 보니 한번 다녀 볼 걸 그랬나? ㅋㅋㅋ
이런 생각도 들고 후후후
우리 모두 영어 공부 열씌미 해서 이런 일 겪었을 때 훗 가소로운 표정으로
토킹 어바웃 하자구요 ㅋㅋ![]()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