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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노철민 |2009.08.14 22:29
조회 232 |추천 0

숯불같은 더위로 벼리의 심장을

태워 버린 여름 햇빛이 노을을 그리며

사라진 지금도 긴 여운을 남겨 놓은 듯...

 

더운 기운이 벼리 방 안엔

아직도 가득 차 있는 듯..

 

조금만 뽀시락거림에도...

조금만 꿈지락거림에도...

그 조그마한 내 움직임에도...

 

얼음이 시원해진 식어빠진 땀을 흘리듯이

이마에 이슬이 소낙비가 내리듯

주룩주룩 흘러 스르르 내렸어요...

 

조금만 시원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움직이던가

조금만 데워진 향긋한 차를 마시러 움직이던가

 

했을때도...

 

 땀 흘리는 얼음처럼...

 

달콤한 과일 향기가 잠자는 유리컵 속을

시원한 땀방울이 맺히게 만들어 좋는

투명한 얼음덩어리들처럼....

 

이슬이를 맺히는 차디찬 얼음이 둥둥 띄워진

구수한 향기를 멀리 날아가지 않게 잡아 두는 찻 잔처럼....

 

시금 털털한 오렌지 향기를 데리고 같이

시큼 털털한 땀으로 목욕을 하게 된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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