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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Flower는 스토커인가?

Mr. Flower |2007.10.12 12:11
조회 90 |추천 0

지금 사뭇, 대뜸, 짐짓 진지합니다.

논리성과 맞춤법 초식이 정교한 글, 서울대생이 쓴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어주시고 소견을 적어주길 '염치도 없이'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정말로 진지해서요.

 

개략적인 내용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Mr. Flower를 해보고 싶은데요 - 아시죠? 조성모 노래 Mr. Flower.

좋아하는 사람이 문득 떨칠 수 없이 생각나는 날 "Mr. 꽃"이라는 이름의 편지와 꽃을 선물한다는 내용인데, 여튼 그 노래가 아니더라도 멋진 고백 방법 중 한가지ㅋ -

"스토커"라 불릴까 걱정되어, 그리고 그 엇물리는 시선이 두려워 판에 여쭈는 내용입니다ㅠㅠ

 

내용 요약(센스) : 좋아하는 여자에게 Mr. Flower라는 가명으로 꽃과 편지를 주는 건 멋진 행위인가, 스토커인가.

 

 

 

그녀를 7년 정도 좋아했어요. 살아 온 인생의 3분의 1정도 되는 군요(여기서 추천 노래, 푸른하늘 - 7년간의 사랑). 여담이지만, 한국 나이로 21살이고 국제 나이로 19살, 방송 나이로 19살이니.. 게다가 군대까지 면제 받은 상태라 참 인생 짧게 살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딴 여자를 안 사귀어 본 건 아니지만, 아니.. '절대색마'라 불리는 저로써는 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여자친구로 둘 정도로 전적은 임요환 못지않게 화려하지만, 그 좋아하는 여자를 생각해보면 여지껏 사귀어왔던 여자들은 엔조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 여자들에겐 사랑보단 "연애"에 집착해온 것 같네요(후회도 큽니다만;)ㅠ

 

그녀도 처음엔 제가 재밌는 오빠라며 졸랑졸랑 따라다녔지만, 그 '절대색마'라는 별명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녀서 어느 샌가 그녀가 제게서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6년 동안 거의 보지도 않고 지냈죠.

그 때는 나이가 어린 만큼 "작은 사랑"이라고만 여겨왔는데, 지금까지 6년이 지나며, 혹은 다른 여자들과 사귀어오며 아직까지 그녀를 잊지 못한 걸 보면 이게 진짜 사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어쩌다가 저와 멀어졌는지는 자세한 정황은 모르나, 결정적으로 친하지가 않으니 딱히 연락이 닿을 방도도 없고 연락이 된다 하더라도 어색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Mr. Flower인데요, 올 해엔 제가 한국에 없고 해외에 나와있으니 포기하도록 하고, 내년 초부터 시작할까 싶어요. 약 1년 정도요. 내년엔 전 인생에 걸쳐 수능보다 더 중요한 시험이 있거든요. 그 시험 보기 위해 외국에서 잠깐 공부하는 것이기도 하고; 도저히 내년 한 해는 그녀와 사귄다 손 치더라도 그녀를 돌봐 줄 시간이 없네요.

한 달에 2번이나 많게는 3번 정도, 그녀 생각이 떨어지지 않는 날에면 어김없이 꽃과 편지를 들고 그녀의 집 앞에 놓고 올까 생각합니다.

1년 뒤에 Mr. Flower가 누군지 밝혀지면 그 땐 적이 놀라겠죠. 전혀 엉뚱한, 자기와는 연락도 안 하고 지내는 사람이,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사람이 자기를 7년 동안 좋아해왔다는 사실에 말입니다(게다가 내년까지 합치면 8년이군요.. 허 참;).

아마.. 그래도 1년 동안 보아 온 제 진심을 보면 저를 이해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듧니다.

 

그런데 스토커라 불리는 것이 걱정되는 겁니다.

Mr. Flower는 정체가 아주 희끄무레하게만 드러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꽃과 편지를 받는 당사자는 그가 누군지 전~혀 모르지요.

그러기에 자신이 집주소도 알고있고, 그 오랜 세월 동안(8년이면 그녀 인생의 반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자기를 '혼자' 좋아해 온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 세상 여자의 대부분은 좋아라 하겠지만, 그녀처럼 남자를 별로 안 밝히는 여자는 "이 사람 스토커 아냐?? 무서워ㅠㅠ"이렇게 느낄까봐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그녀가 천사같이 착한 성격인 게 다행일 뿐입니다만;

 

1년 동안 일방적인 사랑 고백을 하면서 그녀는 여러가지를 느끼고 저에 대해 여러 번 마음을 바꿔 갈 것입니다.

처음에야 이름도 모르는 분에게 고맙고 감동을 받겠지만 갓대학에 입학한 그녀에게 여러 남자들이 추파를 던질 것이고(한예슬 닮았거든요..), 그 중엔 그녀의 이상형 남자도 있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Mr. Flower는 용기없는 작자가 될 뿐이겠지요. 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에대해 무료함을 느낄 수도 있겠군요. 스토커라 느껴지면 다시 8년 동안 좋아한다 해도 그녀는 Mr. Flower에게 눈길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쌓여가는 꽃을 원망하기만 하겠죠. 여자 마음 바뀌면 5월에도 눈이 온다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러분들께 여쭙니다.

물론 과반수의 의견이 그녀의 의견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사회 일반의 관점은 어떠한지 진정으로 궁금합니다.

 

조성모의 Mr. Flower는 멋진 노래입니다. 분명 멋진 노래이고 또한 숟한 싱글들이 감동 한 숟가락씩 먹은 노래죠.

그러나 2가지 네거티브 관점이 빠질 수 없는데,

한 가지는 당연히 스토커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스토커는 비겁한 사랑 방식이다라는 견해들.

 

그런데 제 생각은 약간 달라요.

지금 그녀와 저의 심리적 괴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도무지 없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저의 마음을 보여주고 그녀가 수긍하고 이해할 때 그 때 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그녀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어쩌겠어요. 잡고는 싶은데 방법은 없으니, 정체보단 우선 마음부터 보여줘야죠. 고백하고 그게 차여도 쿨하게 보낼 수 있는 그런 여자가 아닙니다. 꼭 잡고싶은 여자입니다. 여지껏 사귀어 온 여자들 중에서 제가 고백하고 그녀의 답을 기다리는 동안 "차이면 어쩔 수 없지 뭐.."라고 여러번 느껴왔으나, 그녀들이 모두 떠나가고 그녀만이 이 짧지 않은 세월동안 남아있음에,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ㅜㅜㅜ

게다가 소심남은 또 아니거든요.. 무대에서 노래도 여러차례 해봤고, 고등학교 땐 가수였고(서울대 출신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어느 새 가수의 꿈은 접었습니다..), 전국 대회에서 수상도 해봤을 정도로 남 앞에 서거나 사람을 사귀는 데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그녀 앞에서는 한없이 소심남이군요..

 

Mr. Flower 노래는 좋지만, 꽃을 받는 사람이 자신이라면 어떨까요?

멋질까요? 아니면 대번에 두려워할 것 같나요?

혹은 1년은 좀 오바인가요-_ㅠ?ㅋㅋ

또한, 그 사람이 자신이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사람이었다는 걸 알면..?

 

200송이 쯤 될 것 같은데, 200번째 꽃은 직접 전해주려고 합니다.

아 참.. 그녀의 집은 원래부터 알고 있었던 거지, 뒷조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Quotation :

작년에 유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여기서 추천 노래, "김아중 - Maria")

주인공 배우 감아중씨가 극중 자신을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던 한 스토커를

반쯤 죽여놓으려고 하는 자신의 매니저를 만류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아하면서도, 자신이 너무 비굴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은 어떡하죠? 좋아해도 다가설 수도 없고, 말도 걸 수도 없어서 혼자 사진이라도 찍으면서 그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어떡하죠? 제가 누군가와 사귀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슬퍼하는 것도 좋은 이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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