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큰 동굴이긴 한데 동굴이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휑해서 그냥 광장같다. 동굴 자체를 즐기기엔 별로지만 야생 원숭이와 회교문화를 즐기기엔 안성맞춤.
이곳으로 가려면 차이나타운이나 리틀인디아에서 11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버스도 자주 있고 힘들여 찾지 않아도 걸어다니다 보면 종종 지나가니까 힘들지 않을 듯. 차비는 2링깃.
그렇게 30분쯤 달려 주거단지를 뱅글뱅글 돌다가 산이 나타나면 내릴준비 하면된다. 근데 뭐 양키들이 많이 타있는지라 걔네들이 먼저 급해서 기사한테 물어보고 어쩌고 다한다. 그냥 어느 관광지나 서양인만 따라다니면 만사 오케 ㅋ
고가도로 앞에서 세워주는데 길만 건너면 동굴입구다. 회교도의 성지라서 그런지 인도인 천지다. 인도인들은 맨발벗고 계단을 오르는데 바투동굴 자체를 사원으로 생각해서 인듯. 그래서 신발신고 가기 좀 민망했다. 여기서부터 야생원숭이 구경이 시작되는데 원숭이들이 밖에 돌아다니니 어찌나 신기한지. 만만한 여자들을 공격하므로 음식이나 카메라 이런거 조심해서 가져다니구 주위를 살피시도록!
200개가 넘는 계단을 오르자 이건 뭐 축구장만한 광장이 나온다. 중간중간 동굴안 사원들도 보이고 계단을 한번 더 오르면 회교사원과 맞은편 산에 바글바글한 원숭이들이 보인다.
가끔씩 사원에서 코코넛을 원숭이한테 주는데 이것들이 입이 고급이라 안먹고 관광객이 주는 바나나만 먹는다. 관광객이 사라지만 그제서야 밍기적밍기적 코코넛쪽으로 가서 줏어먹는다. 영악한 자식들 ㅋ
바투동굴 오른쪽엔 인도식당이 많으니까 맛보면 좋고, 왼쪽엔 연못과 정원이 있는데 1링깃인가 한다. 근데 철조망은 커녕 가림막도 없어서 안에서 다 보이니까 들어갈필요 없고 왼쪽으로 더가면 큰 회교사원이 하나 더 있다.
암튼 돌아올땐 바투동굴 정문에서 길건너지말고 오른쪽으로 걷다가 꽃가게들을 통과하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거기서 11번버스를 기다리면 된다. 벌써 양키들이 버스정류장을 점령하고 있을테니 그 옆에 앉아서 기다리면 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