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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어린 고객은 고객이 아닌가!? (후기)

아오열불나 |2009.08.18 14:26
조회 850 |추천 0

주말 내내 씩씩대다 9시에 고객 센터에 전화하려니 전화 받는 언니들한테 죄송하더라구요

그언니는 무슨 죄라서 아침 댓바람부터 킹콩 마냥 코평수 넓혀가며 말하는 제 화를 다 받아내야 하나 싶어

조금 마음도 가라앉힐 겸 아침시간 피하느라 12시 20분경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비단보다 더 고운 마음을 가진 상담원 언니는 나에게 격하게 공감해주며

"그럼요 고객님~ 아주 화나는 상황이셨겠어요"를 열댓번은 반복했고

그보다 더 많이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더라구요

죄도 없는 분에게 그런 말씀 듣고 있는게 죄송하기도 하고 말하다 보니 화도 좀 가라앉아서

다른 것 필요없고 판매점에서 사과를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의사 표시를 했어요

 

상담원 언니가 곧바로 연락해서 3시 안쪽으로 사과 전화가 올 수 있게 조치한다고 하더라구요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 한그릇 뚝딱 비우고 나서 (ㅋㅋㅋ먹는둥 마는둥 해서 고것만 먹은거에염)

전화만 보며 기다리는데 3시 10분이 되도 전화가 안와서 조금 화가 나더라구요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상담원 언니가 통화해 보고 10분내로 전화를 주겠다 했고

 

5분도 채 안되 걸려온 전화에서는

판매점에서도 많이 죄송해 하고 있다, 일이 있은 직후 전화를 드려서라도 사과하려 했으나

전화번호가 없어 사과하지 못했다 한다 지금은 판매점에 손님이 있어 바쁘다고 하니 5시 안으로 전화가 올거다

하는 겁니다

 

여기서 화가 머리끝까지 폭발.

저는 주말 내내 이 화를 눌러 참고 기다렸으며 핸드폰을 거기서 구입했는데 내 핸드폰 번호를 모르는게 말이 되는거냐

그리고 그렇게 미안했으면 내가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건데 열일을 제치고라도 전화를 해서 미안한감을 표시해야 하지 않냐

고객 유치에만 열올리지 말고 관리를 잘해 달라

하는 말을 아웃사이더 빙의한듯 속사포 랩으로 괄괄하게 쏟아냈고

당황한 나의 천사 상담원 언니는 "다시 전화 드려서 금방 연락 드리라고 전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곧이어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기에 받았더니 쌍수한 개구리님이시더군요

 

대뜸 저한테

없는 말을 지어내면 어쩌냐

내가 언제 돈을 던졌냐 (그래요, 정확히 말하면 검지와 중지 사이에 껴서 건네줬지요 술집아가씨 팁주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내가 기분이 나쁘면 그럴수도 있다

당신이 내가 사적인 일을 하는지 업무를 처리하는지 어떻게 아냐

그리고 내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돈 받자마자 백원 올려놓고 나가지 않았냐

하는 식으로 전혀 사과할 마음이 없이 따지기만 하는 겁니다

 

듣다 못해 중간에 통화를 녹음해두고 더 들을말이 없다 전화를 끊겠다 했더니 넙쭉 자기가 끊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씩씩대는데 상담원 언니한테 확인전화가 왔고

저는 그냥 본사에 신고해 달라

이젠 사과고 뭐고 필요없으니 처벌해 달라 했습니다

 

본사 처리점과의 긴 대화는 접어두고 결론만을 말하자면

판매점으로  납품되는 SK 단말기가 일시적으로 제한지급 된다 하네요

그리고 또 이런 고객 클레임 건이 발생하면 단말기 지급 중단, SK와 거래 불가.

판매점의 월 손해금이 수백에서 수천만원대가 된다지만

그거야 제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고 해서

단말기 반납할 테니 다른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재구입하게 해달라, 라고 말했습니다

판매점 방문해서 처리할 게 많다는 답변이 오더라구요

어우

그 얼굴 다시 보고 싶지 않아 그럼 그냥 쓰겠다

대신 기기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A/S센터 가서 처리할테니 불편한거 없게 해달라

하고 마음 가라앉히고 일단락 지었습니다

 

아니 근데 저녁7시 경에 쌍수개구리가 전화를 해서는

아까는 사과를 하려 전화한건데 내 말 듣지도 않고 화부터 내니 할 수 없었다

나도 사람인데 기분이 있는것 아니냐

나는 분명 돈을 던지지 않았고 손님 간 뒤에 미안하게 됐다고 길에서라도 보면 사과해야겠다고 직원한테 수차례 말했다

(저는 집에 금송아지가 백만마리 있답니다)

다 됐고 피해를 많이 봤다 하니 손해 배상을 해주겠다 뭘 원하냐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겁니다

여전히 사과와는 거리가 먼 상태더군요

진짜 뭐든 다 해줄 요량으로 말하는게 너무 기분이 나빠 나는 그 일을 겪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충격이니 시간을 돌려 놓으라 답했습니다

저는 주말 내내 사과 받을 생각만 했지 물질적 보상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며

업장에 그리 큰 손해를 보게 만들 생각도 없었는데 점점더 화가 나고 열이 치받아 생각해 놓은게 없으니 내일 연락하라

그말만 하고 끊었습니다

 

그 분과의 통화가 꽤 길었는데

가관인 말들을 정리하자면

요즘은 손님이 신이 되버렸다

(분명 저는 고객으로서의 대우만을 원했습니다)

돈을 한손으로 주면 던진 거냐

(한손으로 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전화 통화하며 먹고 떨어지라는 식으로 준게 문제)

자기가 가정사로 예민했다

(전 통화에서는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 했으며 업무상 스트레스든 가정사로 인한 스트레스든 저는 알지 못하고 알 생각도 없으며 이해할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

 

제가 한 말들 중에 기억 나는거 몇마디 적자면

만원, 손해 보는 것 보단 손해보지 않는게 낫지만 그런 대접 받아가면까지 챙기고 싶진 않았다

당신도 자존심이 있을텐데 손님이라지만 나이 어린 나에게 사과하고 싶겠느냐 자존심 지키며 살고 싶으면 애초에 잘 해라

은행을 가도 번호표 뽑아 대기순으로 업무처리 한다

내가 먼저 와 서 있는데 전화 받으며 돈 집어 주면 끝이냐

정 급한 전화면 양해구하고 전화통화 후에 내 일 봐줬어도 됐다 그럼 나 기분 안나빴다

고객은 유치보다 관리가 중요하다는 서비스 마인드 좀 잘 되뇌여라

여동생 있느냐, (없다더군요) 그럼 당신 엄마가 옷을 환불 받으러 갔는데 남자직원이 만원짜리 손가락 사이에 끼워 전화받으며 건네줬다 그 말 들었을 때 당신 기분은 어떻겠냐..

 

 

정말 운이 나쁘고 그에 더해 멍청해서 이런 일 겪었습니다

오늘 보상문제로 전화를 다시 하겠다 했으나 정말 올지는 모를 일입니다

전화가 온다면 전 뭘 보상받아야 할까요..

전 시간 돌려 놓으라는 말 밖엔 ㅠㅠ 아오 열받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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