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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첫날 핸드폰 사주겠다던 그남자

너 뭐냐 |2009.08.18 19:12
조회 1,120 |추천 5

안녕하세요

소개팅 톡보고 저두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요

잊지못할 그사람..ㅋㅋ

 

남자친구 없이 외롭던차에 친구가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했어요

자기 알바하는 가게 사장아들인데 능력있고

나름 귀엽게생겼다길래 두말없이 오케이~!

 

드디어 대망의 소개팅날~!!

키도 작고 잘생긴것도 아니었지만 귀염상에 재치도있고

호감가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외모는 안봐요 재밌는 사람 조아해요 ㅋㅋ

이런저런 얘기를 이어가던중

 

소개男:  근데 ㅇㅇ씨 왜 핸드폰없어?

나: 아 택시에서 잃어 버렸어요

소개男 :  내가 하나 사줄까?

나 : 네?오빠가 왜요?

소개男 :  없으면 내가 연락하기 불편하자나 사주께 사~빨리가자 핸드폰 사러

 

하면서 막무가내로 이곳저곳 휴대폰대리점으로 전화를 막걸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연휴가 껴서 대리점이 문을 닫아서 담에만나면 꼭사주겠다는 약속을 받으며 일단락됐어요

 

영화를 보려고 자리를 옮기고 영화표를 예매하려고 기다리면서

영화표는 내가 사야겠다 싶어 나섰더니 극구말리며 자기가 보여주겠대서

제 할인카드를 내밀며 이거 쓰시라고  전해줬어요

근데 그남자 표정이 아...뭐랄까 약간 똥마려운듯한 벌레씹은 표정이되면서

아..난 이런거 못해~하면서 절떠밀더군요 영화표를 끊고 돌아와서

할인카드쓰는게 뭐어떠냐고 했더니 자긴 할인카드 들고 줄줄이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제일 한심하게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영화시간을 기다리며

영화관 밑에 백화점으로 내려왔는데 갑자기 청바지 매장앞에서

 

소개男  ㅇㅇ씨 청바지 하나살래? 캘빈*라인 이나 리*바이스로 아무거나하나사

 

제가 부담스럽다며 고르지도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으니까

어차피  저번에 옷사고 받은 20만원짜리 상품권이 있다고(도대체 얼마를 샀길래)

써야된다며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말고 사라고하더군요 안쓰면 버릴꺼라고

이매장저매장 끌려다니며 결국아무것도 못고르자

그상품권이라도 갖고가 하며 상품권을 제가방안에 던지듯이 구겨넣었어요

 

영화가 끝나고 밥을 먹으려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갔어요

이런데 데려가야 여자들이 좋아한다면서? 하고 깝죽거리면서요

적당히 시키라는데도 이것저것 너무 많이 시키더니

깨작깨작 몇술뜨고 포크딱내려놓고 입에 안맞아서 못먹겠다 하더군요

너무많이 남은 음식 아까워서 배불러도 꾸역꾸역 먹고있었더니

그만좀먹으라고 몸매관리 안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그럼 싸가야겠다고 했죠

그러니까 또 아까그 영화관에서 그표정..

뭘 싸가냐고 거지도 아니고?라고 했던가??

이남자 도가 지나치게 무례하고 개념없다 생각이 슬슬 고개를 들더이다

약도 오르고 여기서 굴하면 안되겠다 싶어 그남자 화장실간사이 싹다 포장했죠

화장실 다녀와서 음식다 어디갔냐고 해서 포장된 봉지를 들어보이며 씨익 웃었더니

그걸 정말 포장했어?!!하고 깜짝놀라더니 

한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더라구요

 

이제 집에좀 데려다 주나 했는데

가던길 차를세워 속옷가게로 들어갑니다

여기 왜왔냐고 하니깐 아무래도 오늘 아무것도 못사준게 너무 맘에 걸린다며

여기 자기아는 누나 오픈가게라 뭐하나 팔아줬어야 했는데 잘됐다며

하나고르라고 이번엔 꼭사야된다고

ㅇㅇ씨 뭐하나라도 사기전엔 집에 안보내 주겠다고

쭈뼛쭈뼛 속옷하나를 골라 들었더니 하나더 사라고

어 이거괜찮네 하면서 굳이 하나를 더챙겨 주시더라구요

그땐 그냥 정말 못사줘서 환장했나보다 했는데

이제생각해보면 사이즈확인차 들른 고도의 술책이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지칠대로 지쳐 빨랑 집에가고 싶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사이 편의점에서 포도를 사들고 오더라구요

편의점에서 포도를 사다니요! 저같은 서민으로썬 상상도 할수없는일이에요

거칠게 랩을 뜯어서 한입먹고는 (한번먹어보란 소리도 안하냐)

에이맛없어 하며 차창밖으로 포도를 휙 던지더니

자동차바퀴로 포도를 깔아 뭉게며 이히히~이히히히~하며 깔깔거리며 웃는거에요

포도를 마지막으로 그남자랑도 긴하루도 인연도 끝났어요

 

내 살면서 저런 캐릭터는 첨이라..하하 쉽게 잊혀질꺼 같지가 않네요

불량식품같은놈이었요 그땐 별생각없이 혼이나간듯 하루종일 끌려다니다

집에와보니 내손엔 포장된음식과 속옷이 들려있을뿐이고

남은건 곱씹을수록 밀려드든 치욕및 불쾌감

  

친구한테 전해들은 이남자 비하인드 스토리 엄청많은데

너무길어질까봐 줄여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불량식품은 몸에  해로워요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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