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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 행동하는 양심

최희동 |2009.08.19 11:28
조회 132 |추천 0

2009년은 우리나라에 있어서 유난히 슬픈 해로 기억될 듯 싶다. 전
직 대통령 2분이 서거하신 해.. 그 어느 대통령의 죽음보다도 슬픈
일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거목, 큰별, 민주주의 아버지.. 그
어떤 수식어도 이 분들을 대신할 순 없다. 파란만장했던 그들의 인
생도 결국 죽음앞에서 작은 존재일 뿐이였지만, 역사와 국민들은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어제 SBS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일생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방영하였다. 그것을 보면서, 겉으로 들어난 그분의 업적뿐만 아니라
파란만장했던 인생속에서 그의 정치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과
집념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 누구보다 민주주의실현
에 앞장선 사람. 포기를 모르는 대통령.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다.
난 7080세대, 박정희시대의 독재정권을 보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
에,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과 국민이 희생의 댓가를 치르고 얻어던
민주주의에 대해서 인식만 할뿐, 체험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 시대의 중심에 서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평가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대통령
김대중을 이야기 할 수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생각하
는 이유는 무엇보다 재임시절 북한에 지난친 원조와 이를 통해 북한
의 핵무기 개발을 도왔다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생각과는 다르게 국제사회에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대업적 중 하나로 꼽는다. 이때문에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이런 업적을
깍아내리기에 급급한 모양이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생각으로 북한
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것도 그렇고, 그깟 상하나가 대수냐는 식도
그렇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오늘날 중국
의 끊임없는 동북공정에 있어서 한반도의 자주성과 국토를 보전하
는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라.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지난 역사처럼 북한을 여전히 빨갱이로 보며 한민족임을 거부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미래에 북한체제가 붕괴되었을 때, 온전한
통일을 이룰 수 있겠는가? 열에 아홉은 중국으로 흡수될 것이다.
  지난 IMF 금융위기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 있어서 너무 큰 시
련이었다.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불황앞에서 모두 넘어지고,
쓰러지셨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낸 지도자가 누군가?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셨다. 물론, 그것은 국민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지만,
그 판단에 있어서 그 업적을 높게 평가 할 수 밖에 없다. 이부분에서
이 세상이 정말 재밌다고 느끼는 것은 금융위기를 몰고온 YS는 아
직도 건강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고, 그에게 사형선고까지 내렸던
전두환도(대통령이라고 부르기엔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버젓
이 이 세상을 걸어다닌다. 영웅은 단명(短命)이라 했던가?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렇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렇다. 그저 이 세상에
존재했을 때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 현실과 내 마음이 안타까
울 뿐이다.
 
  서거 후, 장례를 국장으로 할 것인지 국민장으로 할 것인지 유족과
정부의 입장이 다르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사실 두가지 모두
국가에 헌신한 사람에 대한 절차이기에 뭘 하던지 큰 상관이 있냐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 선구자, 북한과의 관계개
선, 노벨 평화상 수상자라는 명예만 보아도, 국장으로 진행되는 것
이 옳은 일일 듯 싶다. 만일, 이번에도 국민장으로 치뤄진다면, 앞으
로 그 어떤 대통령도 국장으로 진행될 순 없을 것이다. 참으로 험난
했던 80여년의 인생.. 이제 혼탁했던 세상과 정치에서 벗어나 영원
한 안식을 누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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