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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취하면 2차.3차가는 남편

죽자 |2007.10.12 13:43
조회 38,457 |추천 0

전 현재 임신 30주를 향해 가는 임산부입니다.

임산부의 몸이지만 신랑과 연애시절부터 둘이서 술마시는 걸 좋아해서

지금 제가 비록 술을 마실 수는 없지만 신랑 혼자 마시더라도 술자리를 가지곤 합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예전 연애시절부터 이 사람...그렇게 나와 자주 술자리를 갖는 데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술만 취하면 들어오기로 한 약속을 어기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게 여기더군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거짓말과 약속을 어기는 것입니다.

 

어길 약속이면 애초에 하지를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신랑이 12시까지 오겠다는 말을 믿고 그 믿음에 발등이 찍힌게...결혼 1년째 접어드는 지금

손가락...발가락으로도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네요...

 

결혼후에 이 작장을 다니며 새벽 2시가 되어서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도 12시까지 들어오기로 약속을 했지만... 전화도 없이 2시넘어서 들어오더군요!

회사 회식이라 여자가 전화 바리바리 해대면서 잔소리하는게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냥 두었습니다.

 

1차로 마시고 2차로 젊은 사람들끼리 맥주한잔 하고 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줄 알았습니다. 화가 났지만... 애교를 부리며 미안해 하는 신랑...

"나랑 한 약속은 꼭 지켜!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야!" 그렇게 몇마디 잔소리를 하곤 말았죠!

 

일주일 정도 지나고 신랑회사직장동생부부와 술자리를 가졌는데

거기서 신랑회사동생이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그날 신랑과 그 사람..그리고 계장이

나이트를 갔고 부킹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배신감이 크더군요...

그때도 전 임신기간중이였고... 그렇잖아도 예민하고 우울했는데...

거짓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쩜 그냥 이해해 주었을 지도 모를일입니다.

부킹한 여자가 맘에 들지 않아 보내버리고 그냥 놀았다고 하는데...

진실인지 아닌지 믿을 수 없지만... 그날 그저 사실대로 말했더라면...화가 덜 났을 텐데...

 

그 일이 있고 어제 오랜만에 회사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이번엔 그저 별다른 말은 않고

"마누라 이제 몸도 많이 무겁고 우리애기한테 태담도 해줘야 하니까...

너무 많이 마시지 마!"

일찍 들어오라는 말도 하지 않는 내게 신랑이 먼저

"1차만 하고 온다고 몇일 전부터 직원들한테 말해뒀다. 열쇠도 않가져 가니까

일찍 올테니까 자지 말고 문열어줘~" 하며 뽀뽀를 하고 나가더군요!

 

'저번에 그렇게 거짓말 한것도 약속을 어긴것도...미안해서 이젠 알아서 할려나 부네...'

내심 변한 남편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하지만... 11시가 넘어도 오지 않더군요! 6시 20분경에 식당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어떤 문자도 오지 않았고 오지를 않아서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하더군요!

순간 열이 확~하고 올랐습니다.

다행히 회식하던 식당이 아는 분 식당이라 전화를 걸어 신랑회사직원들이 갔냐고 물었고

"10시쯤 나갔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는 중이려니....했습니다.

 

하지만 12시가 다 되어도...넘어도 오지 않더군요!

12시 20분...

신랑이 왔습니다. 임신중이고 요즘 몸상태가 많이 좋지 못해 진료이외의 진료를 받고

치료까지 받았던 저로선...그런 신랑의 행동이 너무 싫었습니다.

하지만...태아를 위해서 화를 억누르며 물었습니다.

 

"식당에서 언제 나왔어?"

"몰라~"

술이 취한 상태에서 밥을 챙겨먹으며 모른다고만 대답하더군요!

"다 알고 묻는 거니까 솔직하게 대답해!"

"몰라~ 내가 어떻게 아노?"

어이가 없더군요!

"그럼...지금 어디서 오는 거야?"

"식당에서 바로 왔지~"

 

또 거짓말이였습니다. 머리에 피가 거꾸로 쏟는 것 같더군요!

"당신아! 내가 다 알고 묻는 거라잖아! 어디서 집으로 돌아온거냐구?"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신랑의 대답은...

"식당에서 왔다니까!"

였습니다.

울컥하더군요!

"식당에 전화했는데 10시쯤에 나갔데... 집까지 오는데 2시간이나 걸렸어? 거기서 여기까지

택시타면 10분도 않걸려!"

그러자

"맥주한잔 더 했지!"

하는 신랑입니다.

"2차 않간다고...당신이 그랬잖아! "

"동생들이 자꾸 가자는데 우야노..."

"하아~"

 

"그럼 처음부터 솔직하게 맥주 마시고 왔다고 하면 되지... 왜 거짓말을 해?"

"글쎄다...왜 그랬을까?"

건성으로 대답하는 신랑이였습니다.

열이 받을 대로 받은 제가 물었습니다.

"당신이 한 약속 어긴게 나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하다면 이렇게 묻는 나한테

성의있게 대답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잘못한거 없거든! 죄지은 거 없거든!"

 

너무나도 당당한 신랑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고 차라리 입을 닫아버리자고

그자리에서 돌아서 잠을 청했습니다.

더 했다가는 끝도 없이 화가 날 것 같았고 자신의 잘못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들리겠습니까...

 

옆에 와서 누워 자는 신랑...

방을 옮겨서 잠을 잤습니다. 그러자 새벽에 일어나 또 제 옆에 와서 자는 겁니다.

술마시고 술냄새 풍기고 코골고 이가는 소리가 싫어 피해다니는데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는 겁니다.

그렇잖아도 힘든 몸이라 피곤이 쌓일 대로 쌓였는데...

 

아침엔 미안한지 계속 잠 자는 척 하는 나를 깨우지 않고 조용히 출근을 하더군요!

 

이젠... 정말로 지쳤습니다.

거짓말 하는 신랑... 약속을 어기는 신랑...

거기다가 마누라가 현재 임신중이고...많이 피곤해 하고 힘들어 하는 걸 아는데도...

그 전과 똑같이 행동하는 신랑이...정말 이젠 밉다 못해 말도 섞기 싫어지네요...

 

기분같아서는 이혼이라고 할까 싶지만...

이런 흠이 아니라면 너무도 좋은 사람인데다가...

어찌 보면 사소하다 할 수 있는 일로 이혼을 생각한다는 것도 우습고...

아기도 곧 태어나는데...

 

도대체 어떻게 제 마음을 진정시켜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녁에 다시 그 사람의 얼굴을 봐야 하고

그 사람은 또 예전처럼 제가 화가 풀릴 때까지 찝적대고 애교부리고 ... 그럴 것이

눈에 훤한데...그런 생각만으로도 치가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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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리플이 달렸네요...!

일요일즈음해서 화를 풀었습니다. 미안하다고 하는 남편의 사과를 또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시댁에 갔었습니다. 저녁먹으러

일욜날 잠깐 시댁에 갈 일이 있었는데 싸운 터라 신랑 혼자 보냈더니

시아버지께서 둘이 싸운걸 눈치 채신 모양이더군요!

신랑한테 왜 싸웠냐고 물었고 신랑이 "회식하고 늦게 들어와서요..."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월요일 저녁을 다 먹은 후

시아버지께서 저를 부르시더군요! 전... 제 편이 되어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말은

"남자가 밖에서 일하다가 동료들하고 어울리다보면 늦을 수도 있는 걸 가지고

홀몸도 아닌 애가 신경을 쓰면 어쩌냐? 자가 어디가서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여자를 만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일에 신경써서 화내고 그럼 않되지~"

하시는 겁니다. 정말... 너무나 어이가 없더군요!

해서

"아버지, 늦게 들어왔다고 싸운 거 아니예요! 틀림없이 본인 입으로 1차만 하고 오기로 했는데

전화도 받지 않고 전화도 꺼놓고 12시가 넘어서 들어온거예요!

아버지 말씀마따나 홀몸도 아닌 제가 걱정하든 말든 신경두 않쓰구요..."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은

"그래! 홀몸도 아닌데 그런거에 머할려고 신경쓰노? 아한테 않좋으니까 신경쓰지마라!

게다가 남자가 술마시다가 보면 그럴 수도 있고.."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싶어... 벽에다 대고 내가 무슨 말을 더하랴

싶어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그리고...어제...

부부동반으로 직장동생부부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 저녁먹으러 나가기 전에

"또 술 얼마나 마셔댈려고..."

그러자 신랑은

"많이 않마신다! **이랑 소주 3병 마시면 않되겠나..."

"2차 가자고 하지마! 걔들 부부만나서 2차.3차 가서 쓰는 돈이 매번 십만원이야!

이번달은 돈도 없으니까 그럼 않돼! 약속해!"

"응! 알았어~"

 

미쳤죠! 또 믿는 겁니다...내가...!!

7시에 만나 부인들은 밥을 먹고 신랑들은 술을 마셨습니다. 정확하게 3병!!

'음...3병 마시는군!'

하고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소리!

"그냥 집에 가나? 2차 않가나. 2차? 굴구이해서 한잔 더 하자!"

하아~~~!

"무슨 소리 하는 거야! 2차는 무슨 2차! 그냥 집에 가"

기가 막혀서 않된다고 말리는 나를 설득하는 남편입니다.

상대방 부부도 있기에 그냥... 별 다른 말 없이 "나 힘들잖아~! 임산부 데리고 자꾸 어딜갈려구"

란 말로 겨우 말린 후에 그 부부와 헤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도 운전하는 내게 자꾸

"우리둘이라도 굴구이해서 술 마시면 않돼?"

벌써 취한 티가 나는 신랑이 자꾸 그러자 한마디 했죠!

"또 자기가 한 약속 않지키는 거야? 약속 했잖아! 왜 그래...사람 말을 멀로 알길래 그러는거야?

몇일 전에 싸워서 머때문에 나한테 미안하다고 한거야? 정말 잘못한게 없는데도

나한테 미안하다고 한것밖에 지금 더 돼? 기가 막혀 정말!"

잔소리를 했습니다. 너무나도 가슴이 답답하고 어이가 없어서...

그러자 잠시 가만히 있던 신랑이 휴대폰을 꺼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그 회사동생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그냥 가나?"

하고 통화를 합니다.

"한잔 더 해야지~! 니가 형수 좀 꼬셔봐라!"

그런 식으로 통화하더군요!

"나 바꾸면 전화기 던져버릴 거다!"

이를 악물고 말했습니다. 전화를 바꾸지 않고 대뜸하는 말이

"굴구이집 알제? 거기 앞에 온나...한잔 더 하고 가야지!"

그리고는 전화를 끊는 겁니다. 손이 떨려서 운전을 더 할 수 없었던 전

차를 갓길에 세우고

"내려! 택시타고 당신 혼자가!"

"왜에~`~~~! 왜 그러는데... 머때문에 또 화가 났는데~~ 한잔만 더 하자!"

"싫다잖아! 머하는 짓이야. 내 기분은 기분도 아니야? 도대체 날 멀로 생각하길래...

말 길게 하기 싫으니까 내려!"

"왜에~~~! 또 왜 화내는데... "

입을 다시 닫아버렸습니다. 소리를 더 질러봤자 배안에 있는 아이에게 좋지 않으니...

차라리 말을 말자 싶어 입을 닫고 내리지 않는 신랑을 데리고 집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옆에서 계속 가자고 왜 화가 난거냐며 물어대는 신랑이였습니다.

이미 취할 대로 취했는지 방금전에 화를 냈던 것도 기억을 못해내더군요!

아님 내 말은 귀에 새겨 듣지 않는 건지...

 

집앞에 도착하기 전에 신랑이 알아서 약속을 깼습니다.

동생에게 전화한 후 전화기를 끄면서 "쪽팔리게~" 하는 겁니다.

스스로 자초한 일인데...

 

집앞에서 차에서 내리려는 나를 잡으며 화가 난 이유를 자꾸 물어대는 남편입니다.

한마디 말도 하지 않는 나에게 화라도 난듯 인상을 쓰며 목소리를 굵게내며

"이유가 머냐고 묻잖아!"

버럭 하더군요! 기가 막혀서...

"당신이 지금 머잘했다고 인상쓰면서 나한테 소리지르는 거야? 어이없어도 너무 어이없는

짓하는 거 아냐? 술취했다고 너무 함부로 행동하는 거 아니야?"

그제서야 피식하고 웃는 남편입니다.

"왜에~! 왜 화가 난건데... 화를 내고 싶어서 화가 난거야...화 나는 일이 있어서 화가 난거야?"

하고 묻습니다.

 

정말...눈물이 울컥 쏟아지더군요!

계속 묻는 남편에게 "난 몇번이고 말했는데 당신이 기억못하는 거니까 다시 얘기해준들

또 기억못할거야! 말하기 싫으니까 자꾸 묻지마!"

그래도 계속 묻고 차에서 내리려는 나를 잡아당기는 겁니다.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야이 강아지야!"

 

.......어이없이 나를 쳐다보는 남편

"머라고 했노, 지금? 강아지?"

"지금 당신이 나한테 하는 행동이 개보다 더 나은 줄 알아? 개보다 더 못해!"

"강아지라는 말은 남한테 하는 말이다. 내가 니한테 남이가?"

"말한번 잘하네! 나는 당신한테 남이야? 지금 당신이 하는 짓이 남보다도 더 못하다는 거 몰라?

그거 몰라서 나한테 오히려 남이냐고 묻는 거야?"

"강아지 배에 넣고 잘 살아봐라~"

하고는 차에서 내립니다.

쏟아져 내리는 눈물을...어찌 다 감당할까....

 

집으로 돌아와 각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술만 취하면 배가 고파지는 사람이라 덜그럭 거리며 자신은 밥은 또 챙겨먹더군요!

 

그리고 오늘 아침...

이렇게 글을 올리면서도 눈물이 흐릅니다...

 

처가에 가 있으려니... 엎어지면 코닿는 곳이라 제가 가서 잠을 잔다고 하면...

의심할게 뻔하고... 시댁은...내편이 아니니...거기다 하소연할 수도 없네요!

 

정말...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일주일에 두번이나...이런 일이 생기게 될 줄이야...정말...잔인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토요일은 우리 애기 보러 병원을 가는 날입니다.

혼자 가려합니다. 우리 애기 볼 자격도 없는 아빠이기에...

 

술때문에 속상한 대한민국 아줌마여러분!

모두들...참고 사시는 거 잘 압니다! 저도... 이렇게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히지만

또 참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배안에 아이가 있는데... 이혼을 생각한다는 자체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가 없네요... 답답한 마음...다시 글을 올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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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나같으면|2007.10.16 08:51
약속한 시간에 땡치고 안오면 친정이나 시댁 가버림 그꼴을 머하러 보고 있어요? 막말로 울 엄마 말이 여자는 시집가서 유세하고 대우받는 일이 딱 몇년이랍디다. 애기 가진 그 몇달 근데 그 기간에 그 예엠벼엉을 하면 어쩌라고?
베플하여튼|2007.10.16 09:09
마누라 임신했을때 더 잘해야지..뱃속에 자기 자식 담고 있는데..그기간에 술이나 먹고 댕기고..거짓말이나 하지 말던지..진짜 남편,아빠 자격 없다
베플아,,정말|2007.10.16 13:29
남자들은 왜 다른여자랑 그짓만 안하면 잘못한거 없다고 생각할까요...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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