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30명의 남성을 죽인 '여고생 연쇄살인마' 기사 보셨나요?

빠밤 |2009.08.20 10:55
조회 5,642 |추천 1

어제 퇴근무렵 무심코 본 기사. 30명의 남성을 죽인 '여고생 연쇄 살인마'

 

다행히 우리나라는 아니고 브라질 여고생인데, 17살이라고 합니다.

체포되게 된 것도 길거리 싸움으로 잡혔다가 자백을 했다고 하는데

만약 이번에도 안잡혔으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당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ㅠ_ㅠ

15세 때부터 칼을 이용해서 30명의 남성을 살해했다고 하며,

자기가 죽인 사람들 이름을 부르면서 미소까지 짓는 여유를 부렸다는.. 헐..

 

또한, 매우 순수해보이는(여고생이면 앵간하면 순수해보이죠~) 외모였다고 하는데,

전 여기서 순간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멈칫 생각났습니다.

 

 

 

아시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나오는 범인을 박해일이 연기했던거. 실제로 유일한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만들어진 몽타주도 곱상한 얼굴에 눈이 작고 찢어지고 여자같이 부드러운 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요렇게!

 

 

사실 제가 공연기획사에서 일을 하거든요.

 

이번에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 <날 보러와요>를 멤버십 공연으로 진행을 하게 되어 저번 주에 과장님과 선배님과 함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답사겸^_^ 보는 내내 몰입 짱, 무섭기도 하고 분통터지기도 하고, 진짜 열심히 보고 돌아와서 그 이후로 계속해서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기사를 찾게 되더라고요. 제가 아가때 일어난 일이라 정확한 사건은 잘 몰랐거든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0년대 6년간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연쇄살인사건으로 2006년 4월 마지막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이제는 진범이 "이제껏 날 찾은거요?"하며 나타나도 어쩔 도리가 없는 미해결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고, 당시 이 사건을 죽기살기로 수사했던 경찰들의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정말 많더라고요.

 

1. 당시 범행 발생 지역인 태안 일대에는 "주민보다 경찰이 많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이 사건은 수사에 동원된 경찰만 연인원 205만 명, 용의자 수가 21,280명, 지문대조 40,116명, 유전자 대조 570명, 모발감정 180건 등으로 건국 이래 최대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사팀에는 경기도는 물론이고 충청도와 강원도 등지에서 차출된 유능한 경찰들이 배치되어 그야말로 최고의 멤버로 구성되었었죠.

 

하지만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서장이 한 명이 직위 해제되는 등 경찰 내부적인 압력과 매스컴의 외부적인 지나친 관심은 생 사람을 범인으로 잡거나 가혹행위를 하는 등 경찰수사의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낳기도 했습니다. 기억나시죠? 살인의 추억에서.. 많이 나오는.. 까꾸로 매달아서 +_+

 

2. 심령술사 제보에도 인력 투입, "소문난 모당집에라도 가보라" 비과학적 수사

 

4차 사건 이후 한 심령술사가 화성 경찰서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 or  그녀는 갑자기 한 이름이 떠올라 사건 발생 동네를 가보니 실제로 그 이름의 남자가 살고 있었다며, 그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했다는 것. 게다가 "증거가 없어 수사가 어렵다"는 경찰에게 정확한 지점을 가리키며 "피해자의 손목시계와 반지를 묻어놓은 곳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범인검거에 목말라 있던 경찰은 대대적인 인원을 투입해 심령술사가 지목한 지점을 파헤쳤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 허무 ㅠ_ㅠ;;;

 

실제로 수사에 참여했던 한 경찰관은 "한번은 윗 분이 수사진을 모아 놓고 회의를 하다가 나에게 '너는 비과학적 수사를 담당해보라. 소문난 무당집엘 좀 가보라.'고 지시를 내려 용하다는 데는 안 가본 데가 없다."라고 밝혔다고 하네요.

 

당시 진심으로 범인을 잡고 싶어 안달난 경찰들의 애환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

 

3. "내가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이오"

 

혹시 이번 일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지난 2003년 8월 대전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L씨가 자신이 10여 년 전에 발생한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라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적이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경찰조사 결과 고향이 경기도 수원인 L씨는 연쇄살인사건 당시 화성시 태안면에 거주하다 마지막 사건이 일어난 2년 뒤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것으로 확인되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아니다."

 

9,10차 사건의 피해자 몸에서 나온 범인의 혈액형이 B형인 반면, 사형수는 O형이었다는 것. 경찰은 무속인인 L씨가 평소 '산신령'을 자칭하는 등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던 적이 있어 이목을 끌기 위해 거짓 주장을 했거나, 사형집행을 늦추려는 의도로 수사가 종결되었었죠..

 

당시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해보며 범인검거에 목숨을 걸고 매달렸던 수 많은 경찰들은 고문수사 및 무고한 시민을 잡았다는 이유로 경찰 옷을 벗거나 수감되었고, 밤낮없이 수사와 잠복근무를 한 경찰관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려져 현재까지도 불구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ㅠ

 

잠깐!

 

 

저 이 쯤에서 저희 공연 잠시 홍보해도 될까요?ㅋㅋ

 

 

1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연극이니만큼 정말 구성이며 스토리 탄탄하고, 배우님들의 연기도 정말 짱이더라고요. 영화 '마더'에서 원빈 사과물게 한 형사님?ㅋ 그 분도 나오시고요!

 

영화에서는 라디오에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 노래가 나오면, 사건이 일어났는데,

사실 원작인 이 연극에서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입니다! 미사곡이라고 하네요.

 

집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클래식'에 보니 이 곡이 떡하니 있더라고요. 헉

 

암튼 관심있으신 분들은 www.clubbalcony.com 에서 무료회원가입하시고,

20%할인 받으시고, 회원가입 3,000포인트도 사용하셔서

정말 착한 가격에 공연 보실 수 있습니다.

 

은근 중간에 까암짝 놀라는 씬들도 있어서 연인이 와서 보시기에도 딱이네요.

스킨십의 자유를♡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