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남 초식남 요새 말들이 많죠?
무슨 뜻인지는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참고 하시라고!
초식남은 일본의 여성 칼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라는 사람이 명명한 용어로
기존의 '남성다움' (육식적)을 강하게 어필하지 않으면서,
주로 자신의 관심분야나
취미활동에는 적극적이나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인 남성을 말한다고 해요
요즘 들어 부쩍 자기애가 강한(?) 남자들이 마구마구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단어까지 나타나 트랜드라 하니 그들의 목소리가 더욱 더욱 커진 것이 사실,
제 주위에도 초식남이란 절대 피해갈 수 없는 트랜드였나봅니다.
요새 부쩍 초식남짓(?)...이 심해진 우리 회사 선배를 소개합니다 ㅋㅋㅋㅋ

첫째, 우리 초식남 선배는 당.연.히. 여자친구가 없어요 ^^*
이제 슬슬 혼기가 차가는 아저씨지만 여자친구도 없고, 갖고 싶은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는 듯 보인답니다. 처음엔 여자를 못 만나서 저러고 다니나보다 했는데,
그게 아닌듯. 정말. 관.심.이.없. . . .
(사실 뭐 그닥 못난 것도 아니여서....)

초식남 선배의 자리...
바닥에 나뒹굴어져있는 운동화 한 켤레가
왜 그리 불쌍해보이던지...
둘째, 그 분 자리 뒤 창가는 그 분의 자리와는 달리, 이미 꽃밭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회사 창가 자리들을 자기가 사 온 화분들로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어요.
이건 뭐 여자들보다 더 섬세하게 싹틔우고 꽃피우고 물주고 난리도 아니니
가끔 내 자신이 싫어질때도 있더라구요.
(난 남자보다, 아니, 초식남보다 못한 여자라는 생각에...)

셋째, 정말 특이한 물품, 자신을 위한 물품에 투자를 정말 많이 해요.
책상에 정말 온갖 잡다한 물건이 많아요.
전동 칫솔? 이라고 했다가 완전 혼났습니다. 전동 음파 칫솔 -_- 로
점심시간마다 웅웅거리며 양치질을 하시고,

얼마전엔 회사로 뭘 주문해서 택배가 왔는데 보니깐 전기 면도기...
사실 전기 면도기 남자들 다 쓰는 거지만
이건 뭐 필립스 아키텍이라는 전기 면도기인데 20만원이랬나 30만원이랬나?
여자들 가방 사는것보다 훨.씬. 더 듦.

그리고 물건 살 때마다 광고 홍보가 대박, 비싸긴 해도 디자인이 세련되고
다면입체 면도가 가능하다느니 피부자극이 딴거보다 몇 배 좋다든지,
이렇게 내가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입소문을 내주십니다.
이건 뭐 담에 남자 선물살 땐 꼭 죽어도 필립스 아키텍 사야 할 것만 같은...
뭐 초식남스러운 게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여자로써 자꾸만 죄책감이 든다는....
자신을 가꾸는 모습이 아름답긴 하다만^^*
저러다 정말 장가 못 가시는 건 아닌 지 걱정도 되구요 ㅋㅋㅋ
인터넷에 쳐보니까 요새 초식남들은 하다 하다 쁘띠성형까지 한다는데...........
선배님 그것만은 참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