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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으로 향한 마실을 마심.

John☆ |2009.08.22 00:13
조회 116 |추천 0

 

 

  사람떄문에 시작했었다.

그 어느 작고 어여쁜 모습을 가진 사람때문에_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었다.

어쩌면 그 사람에게 복수 비슷한 감정을 가져서 였는지.. 아님, 내가 누군가보다 사진을 더 잘하게되면

나를 돌아봐 줄런지.. 뭐 그런생각으로 조금 열을 내 봤었다.

 

  사랑때문에 시작했었다.

그 사람에게 보여주고싶어서, 만약 나라면 가까운 거리지만 우주의 반대편 끝에 있는 것 처럼 멀리 느껴지는

나를 궁금해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떄문에.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한때는 세상 모든 전부였었고_ 매일 느끼면서 변해가는 감정들을 전달 하기위해.

어쩌면..

다시 마음이 돌아설지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본격적으로는..  몇해 지난 5월초입에 그 사람을 위한 메뉴를 만들었었고_

그러면서 폭주적으로 접속자 수가 늘었었다.

싸이월드 광장/ 블로그 등의 도움도 많이 받아 거의 2년동안 하루평균 450의 접속자 수를 가지고있었지만.

한번도 그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오로지 한 사람을 바라보면서 글 답지않은 글을 포스팅해온 2년_

 

내가 좋아하는 꽃이라고 혼자보기위해 기다리지않고 꺾을 줄 만 알았구나. [-이바디 꽃 인용] 

 

싸이월드 광장이 없어지고 블로그XXX에 등록되어있던 글도 없어지고.. 

나를 찾아주던 분들은 나를 기억할까_?

 

오늘은 그분들께 먼저 감사하다는 얘길 하고 시작해야겠다.

 

" 그래도 저를 찾아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제가 잘난줄 만 알고 너무 기고만장했었습니다.

혹 제가 그간 실수한것은 없었는지.. 혹 눈쌀을 찌푸리셨다면 모두 저의 잘못 입니다. 앞으론 기고만장 고삐풀린

망아지새끼마냥 날뛰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저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천에서 저녁 11시20분경 출발하는 기차에 몸을 싣기로 약속을하고 제천역에 왔다.

영화제기간과 휴가기간이 겹쳐지고,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열차가 교차하는 제천역에 늦은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물론 여름날벌래들도 역을 가득 메웠다.

 

기차시간까지 약간 남은시간동안 난 여행하는 여러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바로앞에앉은 학생은 얼핏 일본관광객으로 착각할만큼 이국적으로 생겼었다.

부모님과 통화하는 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아마 아직도 일본인을 착각했을 것이다.

얇게입은 반팔티 위로 떨어지는 날벌래들의 느낌이 싫었는지 커다란 배낭에서 검정바람막이를 하나꺼내 입는다.

손에들린 붉은 겉종이가 감싸진 작은책을 열씸히보던중 역내방송이 울린다.

 

기차에 올라 가까이 지나가는 역의 간판_ 조금 멀리떨어진 농가의 불빛을 지나 기차는 산속으로 달린다.

얼마 달리지않은 기차는 물이보이기 시작하고 그 물길을 따라 나를 단양역에 내려준다.

 

단양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시내가 물에비춰 반영이 매우 좋다.

다리위에 잠깐 멈춰서서 사진을 찍으려 삼객대를 꺼낸다.

"아뿔싸" 삼각대와 카메라를연결하는 슈가 없다. 집안 어디엔가 있나보다.

삼각대는 어느세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다리 난관에 카메라를 올려두어 최대한 사진을 찍어본다.

 

" 넓게 찍어야 나중에 편집하기도 쉽지 "

 

양백산으로 향했다.

이 산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좋은 장소로_ 그것을 위해 활주로까지 구비해놓고있다.

 

활주로에 누워 가까이떠있는 별들을 바라봤다.

지난 주 목사님설교말쓸따라  "저 수많은 별, 그중 지구 그중 대한민국 그중 충북에 단양에 내가 누워있구나. "

 

함꼐한 작가님들께서는 동이플 무렵 운해를 찍기위해 오신분들이라 그런지. 다들 주무시고

나는 사진을 찍기로 마음먹었다.

천문대처럼 보이는 저 둥근건물은 전망대와 카메가 어울어진 곳이다. 둥근 조형물 속에 눈썹같은 달이 들어있다.

 

동이틀 무렵 단양시 전체가 내려다보이기 시작한다.

새벽 별사진을 찍고있을제 단양을 끼고있는 강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더니 그것이 새벽동안 운해로 변해버렸다.

 

어느 작가님은 불이 붙었다 라고 표현하시기도했다.

 

아직은 몰랐다. 이 운해가 나중에 단양 전체를 덮어버린다는것을..  

 

동이틀무렵_

동쪽방향에서 붉은빛이 조금씩 올라온다.

멀리 서울에서 오신 작가님들은 한 두분씩 일어나셔서 카메라를 챙긴다.

 

" 같이안온사람들은 배아프겠잖아!! "

 

연신 좋다는 얘길 하시면서 릴리즈를 폼나게 누르신다.  

  

발아레 깔린 운해를 촬영한다.

분명 산 아레에 있는 단양시민들은 " 구름이낀게 오늘 날씨 별로구나" 라고 하실테다.

하지만 구름위에있는 우리들에게는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양백산에 매 주말마다 벌써 십년 넘게 찾으시는 작가님도 오늘같은 날은 처음보신다며 감탄하신다.

사진속에 계신 작가님은 그 분의 아내이시다. 사진을 엄청 잘 하신다. 보유기는 별로 유명하지않은 브렌드의

저가모델이지만 보다 훨씬 명기를 가진 사람보다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시는 분이시다.

 

예전 소나무사진을 찍을때 어느작가님께서 " 소나무는 중간통 조금만 있어도 힘 있는 느낌을 만들 수 있다. "

라고 하셨던 말이 생각이나서 운해와 잡아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나에겐 역부족인 것 같다.

 

작가님들 따라다니면서 곁눈질로 배우는것도 한 두번이지.

매번 따라다닐 수 는 없다.

 

특히나 오늘같은 이런 날과 마주한다면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때문에

얼싸_ 피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프레임 가려진다고 조금 비켜서달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해가 오르고있었다.

이제 조금 후면 발 아레깔린 운해들도 햇빛에 사그라들것이다.

그떄까지 나는 전망대에 오르기로했다.  

 

전망대에 오르기는 쉽지않다.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이기때문에 사진 한 컷 찍겠다고 올라간다고 쉽게 받아주지도 않는다.

아렛층에서 사진 동호회에서오신분들이 단체로 커피마신다고 주문을하시는댓가로

건물의 문이 열렸다.

 

 바로 정면에서 떠오르는 해를 마주했다.

둥근 원형에서 바라보는 둥근 태양은 내가 어제 셔터를 누르던 그 시점과 맞먹었는지

그때와같은 방향으로 뜨고있었다.

 

지구라는 둥근 구 속에 난 또다시 구 속에 들어와 버렸다.

아무도 오르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이 둥근 구 속의 주인공이된 듯 느껴졌으며,

그 구 의 모든것들이 나로인해 존재하고 나로인해 돌아간다는걸 느꼈다.

 

이 구 밖에서도_

지구라는 둥근 구 속에서 나의 위치는 어느정도일까.

그 구 속에서도 나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어느덧 운해가 걷히고 단양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침을 먹기위해 올라온 주인아저씨와 눈인사를하고 사진을 찍었다.

오른쪽에 커피두잔과 버터, 빵을준비해두셨다..

 

이런 곳에서 이런 전망을바라보며 한가한 아침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두 분이 참 부러웠다.

 

 단양시내를 잠깐 담아본다.

길고 둥글게 시를 감싸고있는물과 울긋봉긋 솟아있는 봉우리들

아직 체 걷히지않은 운해속으로 동에서 뜬 태양이 전해진다.

 

저 작은 마을에 사람들은 맑은 아침을 맞이하고 있겠지?

 

조금 전까지만해도 구름이 잔뜩끼어 마을 날씨를 걱정하고있었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아주 맑은 하늘이 이어졌다.

 

나는_

뜨는해와함께 다시 제천으로 향했다.

 

나에게 주신 이 하늘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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