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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이 눈을 떴을땐 이미 유진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자신의 휴대폰 화면에 적혀있는 간단한 메모
" 볼일이 있어! 내일 아지트로 갈께! "
[빌어먹을!! 이자식이 ....대체 그몸으로 어딜간거야??...]
태민은 졸음을 이기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고, 또다시 사라진 유진을 원망했다.
[...나쁜...놈....]
왠지 서러움이 밀려와 눈물이 흐를것만 같았다.
비밀이 많은 녀석이란걸 알고 있다.
좀처럼 말이 없어 생각하는게 뭔지 궁금했지만,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언제나 끝엔 자신이 존재하기에 유진은 다가왔다.
그런데...
이번엔 왠지 불길하다...
태민은 어수선한 서울역을 빠져나와 무거운 걸음을 옮겨 아지트로 향했다.
아지트에 들어선 태민을 반기던 그들은 유진의 흔적이 없음을 알고 바로 실망한다.
[왜 혼자야?]
[유진인??]
[.......]
[뭐야?...너 설마 유진이 데려온다고 하고 농땡이 치고온거야?]
아무대꾸 없이 쇼파로 쓰러진 태민을 석이가 발로 건드린다.
[왜 그래? 연락은 된거야?]
이상한 태민의 태도에 지수가 석이를 저지하며 조심스럽게 묻는다.
[갔어....]
[갔다니? 어디로??]
[만나긴 한거야?]
갑자기 태민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화가난듯 소리친다.
[으악~~~~윤 유진 이 나쁜놈아~~~]
그 모습에 당황한 이들은 귀를 막으며 서로를 응시한다.
태민은 혼자 아지트로 오면서 곰곰히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기 시작했다.
새벽부터...이게 뭔짓이란 말인가...
음악볼륨을 최대한 높인 태민은 그 화를 내지르기 시작한다.
[우~~워어어~~~~~]
[읔!! 저거 미친거 아냐?]
[...이러다 공연 날아가는거 아냐?]
[.....글쎄다....읔!!!]
모두들 시끄러운듯 두귀를 막고 미친듯 발광하고 있는 태민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