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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년만에 짝사랑, 여자화장실에서 만났습니다.

도토리 |2009.08.23 10:13
조회 1,229 |추천 1

관상을 좀 볼 줄 알아,

제 관상을 봤는데 26살부터 모든 일이 풀린다는 걸 아는 23살,

갓 전역한 남자입니다.

 

영화에서나 일어날 일들이 저에게 벌어졌습니다.

만약 영화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남자 주인공은 여자한테 인연이라며 접근 했겠죠.

 

 

칠년 전 고 1 때 짝사랑하던 누나가 있었습니다.

머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고,

일방적으로 친구가 아는 누나였는데

저만 보고 반한거죠,

첫 눈에 처음 반해봅니다. 여지껏 연예인 말고 반해본적 없습니다.(임수정)

말 걸 생각은 죽어도 못하고 그냥 혼자 끙끙 앓다가,

고 2 화이트 데이 때 용기 내서

초콜릿 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게 앞에 가니까 생각보다 용기가 안나더군요.

그래서 가게 앞에서 혼자 고민하다가

이왕 산거 그냥 주고 도망치자 이 생각으로

무조건 고개 숙이고 들어가서 카운터에 초콜릿만 냅두고 도망갔습니다.

 

그 때 두근 거림은... 군대 있을 때 화생방 전 느낌과 비슷하다가 해야되나.

그리고 그 날 그 누나 싸이 다이어리에 적혀있던,

"누가 초콜릿을 냅두고 갔다. 누구지???" 이 글귀에도 엄청 두근거렸었습니다.

 

감히 연락처 알아낼 생각, 말 걸 생각 못하다가 2년이 지나서

고 3이 됐습니다.

제 생일날 친구들이랑 술 먹고(미성년자들 절대 따라하지마세요.)

친구놈한테 부탁했습니다.

제발 전화 한번만 연결해달라고.

친구과 불쌍했는지 전화를 걸어주더군요, 그리고 절 바꿔줬는데

제가 너무 취해서, 좋아했다고 초콜릿 냅두고 도망간게 저라고 울었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창피해서 ㅡ.ㅡ;;

 

 

그렇게 그 누나에 대한 짝사랑은 끝났구나 생각하고,

대학교도 입학하고 군대 입대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상병 꺽이고 병장 눈치 보면서 부대 내 노래방에서 살 때 쯤이었습니다.

 

그 때 노래방 책 이달의 신곡에, 그 누나 이름이 있는겁니다.

그 누나가 가수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바로 싸지방에 가서 검색을 해봤죠.

맞더군요.(엄청 유명한건 아니구 실력파예요.)

 

 

그래서 신기하다 생각하면서 그 누나 싸이를 가보니까 또 다시 엄청 두근두근하더군요.

 

 

그러고는 어영부영하다가 전역했습니다.

 

 

 

그리고 전역하고 매일 같이 알바에 쩌들어 살다가,

군대 휴가 나온 친구놈이 말해주더군요.

그 누나 공연한다고

그래서 수소문 끝에 어디서 하는지 찾아내서.

갈라고 마음 먹었는데,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 날 따라 같이 갈 사람들이 없더군요.

 

그래서 독한 마음 먹고 혼자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차피 머 말 걸라고 간것도 아니고,

팬으로써 어떤가 보고 싶었던 것 뿐이니까요.

 

그리고 학교 근처에서 하는 공연이라 겸사겸사 볼 수 있으니까,

 

 

클럽에서 하는 공연이었는데,

생각보다 작고, 약간은 다들 아는 분위기에 공연이랄까,

공연 보러 온 사람들은 다들 공연하는 사람들 친구분위기?

 

그래도 얼굴 두껍게 하고 바에 앉아서 깔루아 밀크까지 시켜서

쪽쪽 빨면서 공연 봤습니다.

 

남자분 잘생기고 노래 잘 부르는데 눈에 안들어옵디다.

그 다음이 그 누나 공연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바 옆 테이블에 그 누나가 앉아있더군요.

심장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계속 쳐다보긴 해야겠는데 보지는 못하겠고 계속

그렇게 있다가 남자 공연 끝났습니다.

괜히 제가 다 긴장 되서 화장실에 들어갔죠.

 

자연스럽게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남자 소변기가 없더군요.

거기까지 X됐다 생각 하지도 못하고

요즘 없는 화장실도 많으니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칸막이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밖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면서 몇명 들어오더군요.

"야 다음 너 차례야?"

"응."

"%^&$%^$%&$*###......."

 

바로 문 잠그고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혼자 머리 속에서 계산했죠.

2명 들어왔으니까,

 

기달렸습니다 타이밍만 .

 

한명 제 옆칸에 앉았습니다.

한명 나가더군요.

 

이 때 다 싶어 나갔는데,

 

 

 

아                   뿔                             사

 

 

 

 

 

바로 앞에 제가 짝사랑했던 누나가 거울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이상한 동물 소리 내면서 저 나왔습니다.

 

화장실 나가는 순간 또 한번 놀랐습니다.

거기 화장실은 누가 들어가는지 다 보이는 구조인데,

바에 있는 사람이건 테이블에 있는 사람이건 제가 여자화장실 들어가는 거 보고

다 관심 갖고 있었던겁니다,

저 나오는거 보고 계속 쳐다보고 있는 겁니다.

전 그래도 돈도 아깝고 다음 차례 누나 차례라 계속 볼라고 바에 앉았습니다.

 

근데 화장실에서 나온 누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결국 누나 차례 보지도 못하고

결국 뛰쳐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는 지하철 내내 울뻔했습니다.

 

 

 

아...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네요..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몰카 설치하는 변태쯤으로 알겠죠?

아오 지금 찾아가서 아니었다고 말할수도 없고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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