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가는 날입니다. 현대사를 관통하며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냈던 풍운아 김대중, 그가 있었기에 한국 사회는 한층 더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습니다. 한국 현대사는 일제 통치를 지나 민족 분단을 겪고 험난한 민주화의 과정을 겪었던 격동의 시대 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가 어려운 난관에 봉착할 때 마다 언제나 위대한 선각자들의 말은 우리를 이끄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김구 선생님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 우리는 그들의 말을 통해 위로를 받으며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을 보내면서 그 뜻을 기리는 마음으로 한 시대를 이끌었던 역사 속 거인들의 주옥같은 명언 들을 추억해봅니다.
백범 김구(1876. 7. 11 ~ 1949. 6. 26)
"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치않고,'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요'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 독립이요'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는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요'하고 대답할 것이다 "
" 나는 우리 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 것이며,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을 갖는 것뿐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남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
" 우리 민족이 주연 배우로서, 세계의 무대에 등장 할 날이 눈 앞에 보이는도다. 나는 우리 나라가 남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되어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나라이기를 희망한다. 우리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그러하고, 우리 국토의 지리적 조건이 그러하다.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고, 새로운 나라로 고쳐서 세우는 우리 민족의 시기가 그러하다. "
윤동주(1917. 12. 30 ~ 1945. 2. 16)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어버렸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걷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
장준하(1918. 8. 27 ~ 1975. 8. 17)
“ 민족적 양심에 살려는 사람앞에 갈라진 민족, 둘로 나누어진 자기를 다시 하나로 통일하는 것 이상의 명제는 없다. 이를 위한 안팎의 조건을 만들어 가는 이상의 절실한 과제는 없다. 어떤 논리도 이해도 이 앞에서는 뒤로 물러나야 한다. ”
“ 이런 대원칙 아래서 굳어진 논리, 고집스런 자세를 고쳐가야 한다. 근본과 말단을 바꾸어서는 안된다. 무엇이 앞선 당위이며, 가치며, 무엇이 거기에 따른 것인가를 가려야 한다. ”
“ 모든 통일은 좋은가? 그렇다. 통일 이상의 지상명령은 없다. 통일은 갈라진 민족이 하나가 되는 것이며, 그것이 민족사의 전진이라면 당연히 모든 가치있는 것들은 그 속에 실현될 것이다. ”
함석헌(1901. 3. 13 ~ 1989. 2. 4)
“ 사랑은 하나됨이다. 둘이면서 하나됨이다. 둘이면서 둘인 줄을 모를 뿐 아니라 하나 면서 하나인 줄을 모를 만큼 하나 여야 사랑이다. 넓고 깊은 진리의 바다, 참새 한 마리는 그 물 한 모금이면 족하니라.”
“ 눈은 보지 말아야 할 것은 보지 말라고, 귀는 듣지 말아야 할 것은 듣지 말라고 있는 것이니라. 무슨 뜻인가? 인간은 한갓 짐승이 아니다. 먹고픈대로, 하고픈대로, 멋대로 구는 동물이 아니다. 인간은 도덕적 윤리적 존재다.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려야 한다. 이 것이 사람이 사람다운 연유다. ”
“ 적의 양심에 화살을 꽂으라! 그 이상의, 그 이하의 방법도 있을 수 없다. ”
문익환(1918. 6. 1. ~ 1994. 1. 18)
“ 역사를 산다는 건 말이야 밤을 낮으로 낮을 밤으로 뒤바꾸는 일이라구 하늘을 땅으로 땅을 하늘로 뒤엎는 일이라구 맨발로 바위를 걷어차 무너뜨리고 그 속에 묻히는 일이라고 넋만은 살아 자유의 깃발로 드높이 나부끼는 일이라고 ”
“ 난 걸어서라도 갈테니까 임진강을 헤엄처서라도 갈 테니까 그러다가 총에라도 맞아 죽는 날이면 그야 하는 수 없지 구름처럼 바람처럼 넋으로 가는 거지 ”
김대중(1924. 1. 6 ~ 2009. 8. 18)
“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 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들 것이다. "
“ 국민은 항상 옳다고는 말할 수 없다. 잘못 판단하기도 하고 흑색 선전에 현혹되기도 한다. 엉뚱한 오해를 하기도 하고, 집단 심리에 이끌려 이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국민 이외의 믿을 대상이 없다. 하늘을 따르는 자는 흥하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고 했는데, 하늘이 바로 국민인 것이다. ”
“ 민주주의는 절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어느 역사를 보나 민주화를 위해서는 희생과 땀이 필요하다. ”
“ 국민이 잘나야 한다. 국민이 현명해야 한다. 국민이 무서워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민족 정통성, 민주 정통성, 정의 사회, 양심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 사람이 제 값을 가지고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
" 국민이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지막은 항상 국민이 승리합니다 “
"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
“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 한다 ”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처럼 인생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생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들의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통에서 입니다. 김구 선생님의 민족 독립을 향한 끝 없은 열정, 윤동주 시인의 결연한 의지와 순결, 장준하 선생의 정의를 향한 희생, 함석헌 선생님의 비폭력 저항, 문익환 목사님의 통일을 향한 사랑,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를 향한 굳건한 태도 이러한 선각자들의 삶의 교훈은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 잠언이 되어 우리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제 당신들은 땅속에 영원히 잠들었지만 거인들의 위대했던 삶의 흔적은 아름다운 숨결이 되어 살아있는 말과 함께 역사 속에서 영원할 겁니다. 죽어도 죽지 않는 님의 말씀 처럼 말이죠...
- 2009. 8. 23 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위대한 영면을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