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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직원의 슬픔 ㅠ

안녕하십니... |2009.08.31 10:52
조회 1,04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휴게소에서 근무하고있는 처자입니다

 

휴가 철이 끝났네요 .

 

다들 휴가는 잘 보내셨는지 ^^

 

휴가철이 끝나고 나니 이제 휴게소도 좀 한산해지고

 

이제 좀 살만하네요

 

제가 휴게소에 근무해서 100% 근무자의 생각입니다

 

그냥 힘들다고 한풀이 하는거...........라고 생각해주세요

 

톡을 즐겨보시는 여러분도 고속도로 휴게소 자주들리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일하기 전까진 휴게소를 자주 들리곤 했거든요

 

2년정도 일하고 보니

 

예전의 저는 참으로 매우 진상 손님이었던것 같습니다 아하하하하하;;;;;;;

 

휴게소에 일하다보면 정말 여러종류의 고객님들을 접할수 있는데요

 

예를들어 전화번호를 묻는다거나 , 유니폼 치마가 너무 짧다거나 하는고객님들

 

다짜고차 화부터 내시고 돈 집어 던진다 하시는 손님들

 

괜찮습니다 저희는 . 그래도 웃으면서 일해요

 

처음 한달은 힘들었지만 이제 그런 손님들은 다반사니까요 ^^

 

근데 정말 몇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은건 휴게소에서 이것만은 참아주세요 ㅠ_ㅠ

 

 

- 애완견을 껴안고 매장내로 들어오시는분들

  

 휴게소는 아시다시피 90% 음식위주입니다  개를 사랑하고 가족같이 지내시는건 압니다

 

 근데 위생적으로도 그렇고 다른고객님들이 안좋아하세요

 

 털이 날릴수도 있고 , 아무리 예쁘지만 테이블위 올려놓고 뭐 먹이고 ㅠ

 

 저희가 죄송하지만 애완견은 안된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ㅠ 화를 내시면 저희가 어찌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 커플분들 , 과도한 스킨쉽을 조금만 자제해주세요

 

 사랑하는 사인데 껴안고 그러시고 싶으신거 알죠 ㅠ

 

 그렇지만 휴게소는 보는 눈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아이들도 보고있고 ㅠ 나이 드신분들도 많으시고 ㅠ 얼굴이 화끈거릴때가 많습니다 ㅠ

 

 조끔만 자제를 . . . .  둘이 있을때 하면 더 좋으실텐데 ^^

 

-분실물건을 못찾아드릴경우 . .  저희더러 니네가 가지고 간거 아니냐는 . . .

 

 화장실에 지갑을 놓고 가셨는데 분실물 들어온거 있냐며 전화하시면

 

저희는 정말 다 찾아드리고 싶지만 없는건 어쩔 도리가 없네요

 

지갑에 돈 많은데 니가 가지고 간거아니냐 , 나 경찰 데리고 지금 당장 갈거다

 

내가 들린데가 거기밖에 없는데 없다는건 니네가 먹은거 밖에 더되냐 하시는분들

 

죄송하지만 ㅠ 저희 정말 화장실 쓰레키통도 뒤지고 해드려요 ㅠ 저희가 정말 그런건 손 안 댑니다

 

- 퇴근시간인데 화를 내시는 분들

 

 휴게소는 12시간 근무 2교대로 돌아갑니다

 

 저희 조회도 하고 , 마감시간까지 하면 13시간 근무입니다 (나름 , 많이 힘듭니다 하루종일 서있기 때문에)

 

 매장이나 , 편의점들은 24시간으로 돌아가지만 (메뉴에 좀 제약이 있지만요 )

 

 가판이나 안내소는 12시간 주간근무입니다

 

 불을끄고 마감을 하는데 밖에 문을 쾅쾅두드리시고 (고객님 , 유리 깨집니다 ㅠ )

 

 마감을 했기때문에 전자카드 충전이 안된다고 말씁을 드리면

 

 욕부터 하십니다(물론 , 그렇지 않은분도 많죠 )

 

 고객님 , 저희 출퇴근 시간 지켜야합니다 ㅠ 그리고 마감을 해버리면 충전이 불가능합니다 ㅠ

 

 화부터 내시지 마시고 ㅠ 마감시간을 문에 붙여놓고 , 불을껏는데도 불구하고 그러시면 힘이 많이 듭니다

 

- 휴게소는 도로공사랑 상관이 없어요 ㅠ (물론 도로공사에서 관리는 합니다 ㅠ)

 

 몇몇 휴게소는 도로공사에서 관리하시긴 하지만 거의 모든 휴게소는

 

 개인 사업장입니다 . 도로공사에서 허가를 받고 사업을 하는 일종의 사업체죠

 

 도로공사에서 잘못한걸 저희쪽에오셔서 다짜고짜 화를 내시면 난감 , , , , 하하하하

 

 도로카드를 없앤다거나 전자카드 할증금액 없어지고 그런건

 

 저희로서 어떻게 해드릴 방법이 없네요 ㅠ 죄송하시만 그런건 도로공사에 . . . .

 

- 고속버스가 휴게소에 왔을대 정차시간은 15분정도입니다

 

 고속버스 규정에 2-3시간 정도 타시면 휴게소에 꼭 들러야 한다는 게 있습니다

 

 15분 정도 정차하면 화장실 다녀오시고 간단하게 간식 사드실 시간정도 입니다

 

 그시간에 할거 다하시고 식사 다하시고 , 기사분이 기다리다 기다리가 다른 버스 고객님들때문에

 

일단 출발을 하시고 나시면 한참뒤에 안내소로 오셔서 내버스 어디갔냐며

 

화를 내시면 , 저희가 어떻게 . .  ㅠ 그래도 저희가 다른버스기사분께 양해구하고 태워보내드리면

 

다신 여기 안온다며 욕을 ㅠ 제가 잘못한건 아니지만 굽신굽신 대며 보내드려도 욕을 ㅠ

 

 

 

 

몇가지만 부탁 드릴게요 ㅠ 정말 어떻게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거지만

 

직원들에겐 정말 너무너무 큰거거든요 ㅠ

 

싫으시면 , 어쩔수 없구요 . . . . .

 

그럼 또 이 불쌍한 영혼은 또 굽실굽실  하는 수 밖에 ^^

 

그렇게 힘들고 월급도 적은데 뭐하러 다니냐며 때려치라는 분들 많으신데

 

서서 일하시는 직원한테

 

" 좀 앉아서 일해요 ~ 위에서 그렇게 시켜? 지들이한번 하루종일 서서일해보지 ~ "

 

" 아가씨 힘들겠다 , 밥은 먹었어요? "

 

" 힘든데 이거하나 마시고 일해요 ~ "

 

" 아가씨 참 착하네 , 다음에 또올게 ^^ 내 딸같애서 ^^ "

 

이렇게 말씀해주시고 한번 웃어주시면 저희 뻑 갑니다 . 정말 너무 좋아요

 

고객님께 혼나고 욕먹고 풀 죽어있으면 뒤에 분들께서

 

" 뭐 저런 손님이 다있어 -_- 뭐야 저사람 , 아가씨 피곤하겠다 내비둬버려 ~ "

 

이렇게 말씀해주시면 그전에 욕먹은거 이런거 완전 살살 녹아요 ^^

 

격려한마디에 그만 살살 녹아서 희열을 느끼는 (이건 좀 아닌가 ; 변탠가 )

 

이거 때문에 제가 일 그만 못두고 있죠

 

그래도 저희 나름 좀 힘들게 일해요

 

하루종일 서있고 , 물도 쪼그려 앉아서 먹어야하고 ,

 

밥시간은 30분 (딴데는 20분도 있다더라고요;;)쉬는시간 없고 ,

 

화장실 급한데 못갈데도 많고 ㅠ

 

명절 , 휴가 , 크리스마스 이런건 꿈도 못꾸고 (어차피 애인 없으니 -_- 됐어 넌 )

 

그래도 뭐 , 괜찮아요 히히히히히

 

어쨋든 고객님들이 휴게소 오시니깐 제가 고객님들 덕분에 월급받는거 아니겠어요

 

고객님들 덕분에 월급 받는주제에 투덜대서 죄송합니다 ㅠ_ㅠ

 

날씨 좋은 월요일 이네요 ~ 다들 기분좋은 한주되세요

 

주절주절 떠들어서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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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많아지고 리플 많이 달리면 저희 휴게소 공개예정 히힛 ,

 

찾아주시면 감사감사

 

악플달리면 조용히 짜져서 열심히 일할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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