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박재범씨 기사를 봐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저 요놈시키, 쫌 잘못했었네-하고 넘어갈 수준이었죠. 그러나 그를 거의 달나라로 보내버릴 듯한 댓글들을 보니 댓글들에 대한 반발감이 생기더군요.
제가 이렇게 옹호하는 식으로 말하면 또 한국사람이 아니다, 빠순이년이다, 개념이 없다 등등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며 달려드는 분들이 계시겠죠.
하지만 전 팬도 아니고.....2pm 노래는 어쩌다 한번씩 티비에 뮤직비디오나 음악방송에서 나올때 본게 전부인 사람입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재범군이 그런 말을 했었다는게 물론 올바른 행동은 아니지만
그저 누구나 다 각자 갖고있는 편견이나 생각같은게 있는 것일텐데
국민성과 애국심이라는 단어를 앞세우며 비난을 해대는 여러분들의 반응이 너무 필요이상으로 심한것 같아서 보는 제가 마음이 답답해지고 심지어 무섭기까지 해서 글을 쓰네요. (물론, 무조건적으로 '그래도 오빠를 사랑할께요'라고 떠들어대는 어린 친구들..................더욱더 답답하기 짝이없습니다)
언젠가 한국인으로 살고있는 동남아계 혼혈의 소녀가 자기의 피가 섞인 그 나라에 휴양 차 여행을 갔다가 그 나라사람들이 소녀에게 영어로 '너 우리나라사람이지?'라고 묻자 아니라며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 어린 여자애는 한국인들이 동남아에 대해 갖는 좋지 않은 편견을
한국에서 태어나, 본인도 그사이에 살면서 똑같이 갖게 되었겠죠.
만약 그 아이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편견을 갖고 있지 않았다거나
자아가 제대로 형성된 어른이었다면 당당하게 자기는 동남아계 혼혈이라 말했겠죠
박재범군도(예를 든 소녀처럼 혼혈은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미국에 있었으니 주변 친구들이 욕을 하니까 같이 휩쓸려서 욕을 한걸수도 있겠구요. 사실 외국사람들이 한국에 갖는 편견에대해 수차례 들어보지 않았습니까.
동양인의 외모로 그들 무리에 계속 껴 있으려다보니 어린 마음에 같이 그런식으로 얘기한걸수도 있겠고.. 그게 계속 되다보니 자기 생각인마냥 머릿속에 박혀있던걸수도 있잖아요.
아니면 부모님께서 한국인에게 않좋은 일을 당하셨다거나 본인이 한국에서 온 친구와 안좋은 일이있었을수도 있고....(휴..이건 너무 소설쓰기인가요ㅋㅋㅋ)
뭐 어쨌거나 재범군이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됬는지 그런건 우리가 모르는 사항이고 사실 그와 친분관계도 없는 우리가 그런걸 알필요도 없죠.
우리가 다른 어떤 나라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듯이
그건 그저 재범군이 갖고있는 의견이고 편견이었을 뿐이잖아요.
나는 (자랑은 아닙니다만) 같은 민족이면서도 우리나라의 어떤 부류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고 친구들과 대화중 그들에 대한 내가 갖고있는 편견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큰 잘못을 한건 아니지만 내가 갖고있는 사상과 맞지 않았을 뿐이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들에 대해 언급한게 (솔직히 광분해서 주장하다보면 거칠게 말할때도 있죠)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만 그런 편견 갖고있는건 아니잖아요. 내 편견도 사실은 자라면서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 등등 누군가에 의해 얻게 된 것이니까요.
그리고...이건 뭐 이번 일과는 스케일이 다른 비유지만...
여러분들도 사회생활, 학교생활 초반에 이유없이 편견 갖고 싫었던 사람이 한두명쯤 있지 않나요?
그렇다고 대놓고 싫은 티를 낼수는 없고.. 그 전부터 친한 친구 앞에서 '잘 모르지만 그사람 그냥 느낌이 별로야-' 하면서 씹어대지만 앞에서는 웃으면서 잘해줘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 있지 않나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뭐 괜찮은 사람이네-' 하면서 점점 더 친해지게 될 수 있을테고.
그럼 초반에 그 사람을 욕했던걸 미안해하고 후회하게 되겠죠.
여러분들의 주장대로라면 초반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싫다고 친한친구랑 뒷담화를 했다는 이유로 이런 사람들은 다 죽일놈이고 사회생활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게요?
휴, 여러분.
여러분의 댓글들...
읽어봐도 전혀 애국심과 국민성....이런 경건한 느낌은 찾아볼수가 없어요.
여러분들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애국심과 국민성에는 너그러움 따위는 포함되지 않는 모양이에요.
그저 철없던 어린애가 지껄였던 말에도 말이죠. (차라리 길에서 개념없는 소리, 행동하는 중고딩들이나 혼내는데 애국심과 국민성을 발휘해보세요. 우리나라 수준 떨어뜨리지 말라고.)
물론 기분이 나쁘셨을수도 있는건 이해하지만..불과 몇일전까지만해도 댓글에 짐승돌이 어쩌구 사랑하네, 갖고싶네, 누나들의 욕망이 어쩌구저쩌구하시던 분들이 실망을 넘어 증오한다고 미국으로 돌아가라며 별 이상한 별명까지 지어가며 댓글을 다는게 참...보기가 그렇더군요 .
심지어 네티즌들 끼리도 이번 일에 대해 각자 자기 의견이 있을 수 있는건데
비판하는 의견이 아니면 무조건 옹호하는 년은 개념이 없네 빠순이네 욕을 해대는 모습이 추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제발 감정조절들좀 하시고 적당히 하시길 바랍니다.
휴,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