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파서 사랑을 포기했습니다...잘한건지...모르겠어요.

사달 |2009.09.07 18:48
조회 747 |추천 0

잘한 선택인지...

 

판엔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전 증상이 심해지면..

 

수혈을 받아야 하고..

 

완치하기 위해선...최후방법으론 골수이식하는 방법밖에 없는 중증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입니다.

 

늘 그렇지만....누굴 좋아해도..혼자만....

 

고백을 받아도...망설이다..그렇게...끝내....혼자...안타까와하다..끝나버리고마는...

 

늘 그랬었습니다.

 

20살....

 

대학교....처음 만나...3년을 사귀던 남자친구가...오토바이 사고로....

 

죽고 난 후...

 

누굴 사귄다는 건......

 

아니 누굴 내맘에 두고....사랑한다는 건...

 

죄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그가....내가 사랑해서....죽어버렸다고...생각했었으니까요..

 

고사리 같은....내 두 손을....내나이 4살이 되던 해..

 

엄만 흰색과 검정색의....소리 나는 내 몸보다도 너무 큰..피아노 위에 올려 주셨습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그렇게..피아노는 지금까지도 저의...인생의 동반자처럼...늘 함께였죠.

 

음대를 나와...음악과 함께하는 지금도...

 

그런데 이젠 음악조차 제 마음을...위로해 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피아노를 두들겨도...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어찌해야 할지.

 

인터넷을 뒤척이다..이렇게...판까지 글을 올려봅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이다보니..

 

제 글을 어찌 생각하실런지.

 

처음...........

 

 

 

 

 

 

학교를 졸업하고...유학을 갈지..말지를 고민하다...

 

전 집근처에 학원을 차렸습니다.

 

제법...괜찮은 꺼리여서..부모님도...동의하셨습니다.

 

처음엔 참 힘들었지만...한달 두달 하다보니...남는 짜투리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혼자 있던 시간에...

 

예전에..했던 RPG 게임을...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사람.

 

평소 중고 책을 수집하는 저의 취미와 그 사람의 취미가 비슷한것인지.

 

이외수 씨의 책의 내용이 화두가 되어

 

게임상의 채팅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음악이야기.

 

알고보니 그는 꽤 유명한 L가수의 회사에서 일하는 분이였습니다.

 

덕분에 나중에 L가수의 싸인 CD와...최근 CD도 선물받았답니다 ^^

 

자주 접하는 편이 아니기에...게임상의 메일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메일 친구가 되기로 약속하고 그날은 로그 아웃을 햇습니다.

 

그렇게 한달 정도,

 

서로 메일만 주고 받고...

 

간단한 인사상의 소식만 물으며 시간은 지나갔습니다.

 

음악을 평소 좋아하는 전 그 때 당시 홍대 인디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던 때라 주말이나 평소에 인디공연이 있으면 친구들과...자주 가는 편이였죠.

 

다시 시작한 게임...예전처럼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어요.

 

시간이 지나자...흥미조차 잃어 갔습니다.

 

그래서...로그인 하는 시간은 차츰 줄었습니다,.

 

전 그에게 마지막 메일을 남겼습니다.

 

 

 

/자주 접을 못할 것 같은데...메일 확인하면 문자 줘요..이젠 문자친구라도 하게요^^../

 

 

 

그렇게 전화번호를 남기고.....며칠이 지났을까요.

 

게임상의 사건과...메일내용조차..까맣게 잊어버릴때쯤..

 

아마 그때..전..압구정 모...카페에서..친구와...앉아..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꺼에요

 

 

한통의 문자 ♬

 

 

/전 아덴성에살고 탈륨을입고..키가작고..춤을추는..블댄...이름은..~라하고.../

 

 

스팸문자인가하고..잠시생각을하고있다가...

 

게임상의 내용이였어요

 

그였습니다.

 

방가운 마음에 그에게 전화를 걸었죠.

 

차분한 목소리.

 

그게 그와의 첫 통화였습니다.

 

게임에 접하는 시간이 차츰 길어지면서

 

통화보단 주고 받는 문자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만날 꺼란 생각자체가 없었기에...맘에 있던 이야기라던가.

 

고민꺼리들을 쉽게 풀어놓을 수가 있었죠

 

물론 그가 저보단 14년이란 세월을 더 살았으니까.

 

그는 늘 저에겐 인생의 선배로써 좋은 교훈을 해주며 즐거운 이야기와 행복한 소재의 풍부하고 다양한 화두의 대화를 해주었습니다.

 

대중음악엔 별로 관심 없던 저도...

 

L가수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나간 과거의 한국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차차...음악을 전제로...서로에게..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그의 회사 근처에 가는 일이 생기게 되었고

 

우연히 시간이 맞다보니 잠깐 들리기로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처음 그를 만날때 먹었 던 것이...팥빙수....

 

날씨가 참 더웠거든요..

 

생각했던 것 보다 그는 순한 표정과 순하고 맑은 눈을 가진 아저씨(?) 같았어요.

 

제가 26이니 그가 40...

 

그는 아직 미혼이더군요.

 

아저씨라고 부르다가...오빠라고 부르다가...ㅎㅎ.

 

그렇게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서로에게 끌렸던 건.

 

한번 두번...

 

물론....쉽게....그도 나이차란...것과 사회적인 편견...

 

여러가지것들에 쉽게 손을 뻗지 못했어요.

 

서로 좋은 감정으로 만났지만.

 

많이 힘들게 시작했었는데.

 

그도 힘들게 마음 열었는데...

 

 

 

 

이곳은 전에 그와 함께 갔던 윤은혜, 공유씨 주연의  커피프린스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죠

 

이곳에 갈때만 해도 참 행복했었는데...^^

 

그러다 제가 심하게 다시 아팠어요.

 

그에게 제가 아픈 건 이야기 했어요.

 

속이고 건강한 척 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며칠 연락이 되지 않자 그도 답답했었을꺼에요.

 

정신이 들어...그와 통화를 하다...

 

휴..

 

전 그만만나자고 했어요.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반복되다보니.

 

저도 지쳤다고.

 

물론 핑계지만.

 

 

 

 

 

/그래 끝까지가보자..우리...예쁘게 사랑하자/

 

 

 

그에게 이 문자를 받을때만 해도 행복했었는데...

 

끝까지 가보고 싶었어요.

 

물론..

 

하지만...예측할 수 없는 촛불하나 들고 서 있는 내 옆에 그를 붙잡아 두기엔

 

아직 그는 너무 건강하고 멋지며 매력있어요

 

더 건강하고 아름답고 멋진 여자옆에 서서 평범하고 예쁘게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 갔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은 헤어짐이라는 것으로 아플꺼에요.

 

나도 이렇게 힘든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도 날 잊을꺼라고 생각해요.

 

 

 

그를 위해서....

 

난 헤어짐을 선택했어요.

 

그를 위해서..

 

나에겐 사랑은 사치라고 생각해서.

 

 

이딴 말로..계속.....혼자 중얼 거리며.

 

스스로를 다스리지만.

 

자꾸...혼자 핸드폰을 만지작 꺼리고..들여다보고..

 

한숨만 쉬다....그러네요...

 

잘한거겠죠.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