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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벗어난 논란..과도한 오역이 부른 키보드살인

카나시쿠사... |2009.09.08 23:07
조회 126 |추천 1

상식을 벗어난 논란..과도한 오역이 부른 키보드살인

 

박재범의 사건은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딱 이만큼입니다.

숨이 끊어져야 살인입니까? 사람 인생 한 순간에 망쳐 놓은 것도 잠재적, 간접적 살인입니다.

4년 전 낯선 모국 땅에서 정체성의 혼란이 오고 연습에 연습만 거듭하던 일반 고등학생 신분의 한 재미교포 2세가 친구에게 하소연 합니다.

미국 문화에 길들여져 있던 아이가 한국에 쉽게 융화 되지 못해 투정을 부립니다.

소위 말해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절친에게 이 얘기 저 얘기 지껄입니다.

그 나이에 혼자서  감당 하기엔 힘든 문화적 이질감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제일 친한 친구에게 한껏 풀어 놓고  또 다시 스스로를 위안하며 꿈을 위해 죽어라 연습합니다.

점점 한국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에게 놀러 오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4년 전의 철 없던 시절의 글이 오역되어 널리 널리 퍼지고 순간 매국노가 되어 버립니다. 우상에서 왕따로 전락합니다.

하루에 기사만 300개 이상 도배되고 비난 댓글은 수만 건이 넘습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우리 청소년 때 열악한 나라 현실에 '이 ㅅㅂ 뭣 같은 나라 내 앞길 망치고 있어' 이런 말들 툭툭 내뱉기도 하지 않았나요.
꽤 예전에 시사다큐 그것이 알고 싶다 보니까 일본문화에 깊이 젖은 한국 오타쿠들에 대한 취재 도중 코스프레 의상 입은 여고생이 "자기는 한국인인게 싫다 일본인이었음 좋겠다" 이런 인터뷰도 서슴 없이 하던데...
왜 4년 전 암것도 모르고 낯선 땅에서 죽어라 연습만 해야 했던 박재범군이 치기 어린 마음에 소위 말해 그냥 친구 홈피에 지껄여 놓은 걸 가지고 애국 들먹이고 매국노 운운하냐 이 말입니다.
이건 정말 상식 밖의 논란이고 재범군 출국까지 한 건 진짜 충격이라 말도 안 나옵니다.

이건 상식을 가진 어른이라면 한국 비하라는 수식어를 갖다 붙힐 가치도 없는 문제입니다. 재미교포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는 사람들이 왜 한국을 미처 이해하지 못한 한 청년의 어린 시절 글을 가지고 인민재판을 하냐는 말입니다.

 

글의 맥락을 파악해 보세요..그게 어디 한국을 비하 하는 글인지...

어쩌면 한국인이면서도 한국에서 여느 한국인들과 똑같이 취급 받지 못하고 융화되지 못하는 현실이 스스로 짜증나고 안타까워 그런식으로 표현하며 자위한 걸지도 모릅니다.

박재범군에게는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이 있었지 않습니까? 저 일본에서 3년 살 때 자이니치들은 내가 자기랑 같은 한국 핏줄이어도 나를 일본인보다 더 불편해했습니다. 자기 정체성에 대해 더 헷갈려 하더군요.
캐나다 유학시절에도 같은 한국인이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이민자도 만나보았습니다.
박재범군도 그런 특수한 상황의 사람이었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 글은 낯선 땅에서 힘들고 지칠 때 절친에게 거칠게 표현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재범군보다 더하면 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그때의 치기 어린 마음에 저지른 실수는 분명 잘못이므로 사과를 받되, 더이상의 모욕과 절망을 그에게 주어서는 안됩니다. 재범군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고통으로 남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힘들었을 상황을 조금만 헤아려 보세요.
아마 다니엘 헤니라도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한번이라도 재범군같은 기분 느껴 봤을 겁니다..
철 없던 표현 방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지적을 하되 재범군을 함부로 매국노 취급하지는 맙시다..
그의 마음을 여러분들이 단 일인치라도 마음대로 판단하고 재단해서는 안됩니다. 그의 생각과 영혼 속까지 다 들여볼 수 있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지금 재범군이 모국을 더 싫어하도록 만들고 있는 거예요.. 나도 이런 한국은 싫습니다. 재범군은 지금 충분히 죽을 만큼 괴로워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논란이 일자 바로 사과했습니다.

변명 늘어 놓지 않고 어린 시절 철 없던 행동이엇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를 한국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모국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처음부터 관용의 자세를 베풀어야 했지 않을까요..

 

그는 이미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이 대체 뭡니까. 컴플렉스뿐입니다.

4년 전에 쓴 그 글이 대체 다른 연예인들의 구설수보다 얼마나 더 어마어마하고 큰 것이었길래 젊은 청년 가슴에 한국인으로서의 고통스런 기억만 짊어 지게 하고 떠나게 했을까요.

처음부터 이해해줬어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가 한국의 문화를 이해시켜 주고 바로 잡아주었으면 됐을 일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저 같은 나이 먹은 방관자가 재범군의 열성팬으로 돌아섰을까요..

 

저는 끝까지 잊지 않고 지켜보려 합니다. 그가 다시 투피엠의 리더로 돌아와서 과거의 말 실수는 반성 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 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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