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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동반하고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젊은 엄마들 봐주세요.

아이들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엄마 아빠들은 꼭 봐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오후 녹번역에서 양재까지 3호선을 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3-4시경이라 서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고, 그래서 조용했습니다.

 

옥수역쯤 다다르니 대여섯날 정도로 보이는 남자 꼬마아이와 엄마가 탔습니다.

 

엄마랑 재미있게 대화는데 지나가는 정류장 이름, 알파벳 또박또박 읽어가고

 

엄마도 재밌게 잘 받아주고, 그래서 신나서 더 열심히 하고,,,,,아이가 참 똘망하더군요.

 

한 정거장 쯤 지나자 자리에 앉아있던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아가씨 두명이 이 아이

 

와 엄마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었습니다. 아이한테만 양보해도 되었겠지만,

 

아이만 혼자 앉으면 아이가 불편해할까봐 배려했던 거 겠죠.

 

이 젊은 두 아가씨를 보면서 마음이 흐뭇했었습니다.

 

'요즘 어린 애들 뭐라 하지만, 아직도 착한 애들 많은거라구~~ ^^' 하면서 말이죠.

 

애기가 걷기 힘든 애기도 아니고 어느 정도 커 보였는데도 세심히 신경써주는 모습이

 

예뻤죠.

 

 

 

그런데, 대여섯정거장쯤 지나서 아름다운 모습을 목격한 저의 흐뭇한 기분에

 

아이의 엄마가 찬물을 끼얹으셨습니다.  

 

 

60대 초반 정도로 보이시는 어떤 할머니가 타셨고, 그 분은 이 모자앞에 서 계셨습니다.

 

할머니치고 옷을 후줄그레하게 입지 않으셔서 좀 젊어뵈기도 했지만, 많이 젊게 봐야 

 

50대 후반 정도보 뵈셨죠. 전 이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엄마 무릎에 앉히던 아니면

 

자신이 일어서던 간에 이 할머니께 자리 양보를 할 줄 알았는데 안 하더군요.

 

할머니는 짐도 있었는데 말이죠. 이 할머니 한참을 서 계시다가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더 연세가 드신, 대충 봐도 70대 중후반으로 충분히 뵈시고도 남으신

 

남자 어르신이 타셨습니다. 연세가 계셔선지 걸음도 조금은 불편해보였습니다.

 

이 분도 이 모자 가까이에 서 계셨는데 역시나 이 젊은 엄마는 전처럼 절대, 절.대.로.

 

양보하지 않으시더군요. 이 할아버지도 한참을 가셨어요. 그런데, 절대로 절대로 안

 

일어나더군요. 소심한 저는 은근히 이 젊은 엄마를 노려봤습니다.

 

시선이 불편하면 낌새를 채겠지...하면서요......

 

 

 

하지만, 남편인지 친구인지와 큰 목소리로 활기차게 전화 통화를 하면서도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 말고도 주변에 서 있던 어른 두세분도 이 젊은 엄마를

 

반복적으로 불편한 표정으로 바라 보셨지요.

 

 

서 있던 사람이 한 칸에 10명 정도 밖에 없었고, 이 할아버지가 딱 봐도 힘이 모자란

 

그래서 보폭도 좁고 걸음도 느리신 정말 노인이셨기에 가까이에 앉아 있던 이 젊은

 

엄마와 할아버지가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젊은 엄마가 전 너무너무 얄미웠습니다. 착하고 배려깊은 마음을 지닌 처자들에게

 

자신도 자리를 양보받았으면서 어찌 저랬을까요?

 

그래서 더욱 더욱 아주 얄미웠습니다.

 

그리고, 똘망한 자신의 자녀에게도 이것이 올바른 산 교육일까요?

 

 

혹시나 이 젊은 엄마에게 지병이 있어서 서 있기가 힘든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

 

다. 하지만 처음에 자기도 젊은 여자친구 둘 한테서 자리 양보 받기 전에는 씩씩해보였

 

고요, 아니 앉아서 화통하게 웃어가며 통화를 활기차게 할 때도 글쎄요 피곤하거나

 

힘들어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어렸을 때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타서 자리가 남아돌아 저 혼자 자리에 앉게 되어도

 

노인이 타셔서 자리가 없으면 엄마가 얼른 저를 "이리와서 엄마랑 같이 앉자" 했던

 

게 아주 생생히 기억납니다. 물론, 제 기억속엔 그렇게 말하며 저를 끌어당기는

 

엄마한테 뾰로통하게 입을 내놓고, 표정으로 반항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 결과는 엄마의 가벼운 꾸중이었습니다.

 

 

 

저의 엄마를 비롯한 비슷한 아줌마들에게나 지금의 젊은 엄마들에게나 자신의 자녀는

 

제일 소중하고 예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엄마가 또는 그 당시 다른 어머니들이

 

자기 자녀가 덜 이뻐서, 덜 귀해서, 덜 존중해서  버스에서 노인분꼐 자리를 양보해주었

 

던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엄마가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시는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이 아이게는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파란눈의 외국인 마저도 지하철에서 노인께 자리 양보하는 걸 봤습니다.

 

할아버지는 기분은 좋으셨겠지만 끝끝내 사양하셨지만요.

 

 

가끔은 정말 피곤해서 머리를 끄덕여가며서 졸고 있는데도 노인이 탔는데 안

 

일어난다며 잠을 깨우신 분 한테는 저도 화가 납니다. 내가 일부러 양보 안 한 것도

 

아니고, 못 봐서  그런건데 억울하고 큰 역정에 부끄럽고요. 그럴땐 솔직히 일부러라도

 

양보 안 해주고픈 마음이 들 정도 였지요.

 

 

하지만, 이런 예외적인 경우 빼고는 양보합니다.

 

그리고 그리 노인까지는 아니어도 우리 엄마 연세쯤 보이는 아줌마가 무언가 힘들게 

 

들고 타시면 뜨거운 날에도 시장에서 힘들게 장 봐오는 (요즘엔 수레가 있지만요

 

엘리베이터 없는 5층 아파트까지 들고 오십니다) 엄마 생각에 이런 분들께도

 

양보하고요,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약간 새는 소리지만,  정말 정말 노인분들도 자리 없어서 서 계신데 40대 - 50대 초반의

 

건장한 아저씨가 노약자&임신부 자리에서 떡- 하니 앉아서 눈 꿈적 안 하고 자리 양보

 

안 하고 있는 모습 정말 꼴불견에 정말 정말 정말 얄밉습니다.

 

 

 

이 글을 읽게 되는 젊은 엄마들, 또는 주변이 젊은 엄마가 계신 분들!

 

엄마가 아프거나 임신중이거나 등등의 상황이 아니라면,

 

자기 아이를 자기 무릎에 앉히면 무지 무지 아프거나 하는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제발 할머니 할아버지가 타시면 아이를 엄마 무릎에 앉혀서 또는 아이만 앉게 해서든지

 

자리 양보해주셨으면 합니다. 노인분들을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말입니다.

 

 

 

다음에 같은 광경 보면 큰 용기내서 오늘 봤던 그 젊은 엄마에게 하고 팠지만,

 

미처 못 꺼낸 말 꼭 할겁니다.  "어머니, 어르신께 자리 양보 하셔야지 않겠어요? 아이가

 

보고 있어요." 라고. 소심하지만 꼭 할 겁니다.

 

추천수20
반대수1
베플트집|2009.09.10 08:26
그냥 그 애엄마가 글쓴이 눈에 띄여서 생트집 잡는거 같은데 노약자 석도 아닌거 같고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을텐데 굳이 그 애엄마를 깔 필요는 없자나 난또 애가 무슨 지하철에서 막 뛰어다니고 발광하는데 냅뒀다는줄 알았어
베플동안男|2009.09.10 08:52
그놈의 오지랖은..
베플|2009.09.10 08:48
아니근데 나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는데? 70대 이상이면 몰라도 60대면 다리아파서 못서있을 정도는 아니지않소? ㅋ 50~60대라도 한눈에도 쇠약해 보이는 분이라면야 얘기가 다르지만. 난 일본사는데 일본에서는 완전 70~80대 어르신 아니면 자리양보안한다ㅋ 무슨 전철석이 나이 서열순으로 앉는곳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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