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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남친과 이 애매한 관계..... 도와주세요!!!

결자해지 |2009.09.09 15:28
조회 3,487 |추천 0

사귈 때 장난이 심한 오형남자였는데

(장난이라고 해봤자 살짝 약올리고 농담하는 정도였지만ㅠㅜ)

근데 저는 워낙 진중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였어서

그러지 좀 말라고 구박도 많이 하고 그러다보니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그렇게 서로 지치게 하다가... 이 남자가 먼저 이별통보를 했었어요

 

사귈 때 서로 예전 사람과 어떻게 사겼는지, 어떻게 헤어지는지 왜 대충들 말하잖아요

그럼 이 사람 정말 깜짝 놀랄정도로

사귈 때는 완전 집중 하다가 헤어짐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고

이별을 통보한 후에는 절대 절대 연락 안하는 스타일이라고 했었어요

상대 여자가 연락와도 스팸 걸어놔서 연락 안받아주고요..

그래서 저도 아~ 나도 그렇게 되겠구나..

이 사람한테 먼저 연락 오는 일은 특히 더 없겠구나.... 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지내는데 헤어진지 한달 반만에 연락이 왔었어요

전화통화 두시간 정도 하다가 끊고 쭉 연락 안하다가

제가 보름만에 다시 전화해서 8월 1일부터 연락을 하고 있는데요

조심스럽게 다시 만나는게 어떻겠냐.. 하니까

제가 싫지는 않은데 인연이 아닌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그럼 왜 연락했냐?! 이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무안할까봐 안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당장은 듣기 힘든 말이였어도

난 니가 그래서 연락한 줄 알았다.. 얘기하고 아니라면 이제 죽어도 서로 연락말자..

하고 끝냈어야 하는구나...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암튼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밥 먹으면서도

저 너무 잘 챙겨주고 사귈 때처럼 농담도 잘 하고 얘기 잘 하고 그러길래

그럼 당분간 내가 맘 정리할 때까지 이렇게 지내자니까 그러자고 하더라구요

그날부터 그 사람도 저한테 연락 잘하고 만나기도 많이 하고.....

사귈 때처럼 변함없이 지냈습니다.

물론 스킨쉽 이런걸 절대 없구요

하지만 왜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저한테 마음이 떠난게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저도 먼저 뭐 하는거... 이런거에 익숙하지 않고

자존심 쎈편인데 아직 마음이 열리려면 시간이 걸리겠지.. 하면서

그런식으로 지내자는 제 제안에 동의한 그 사람에게 서운했어도

시간 갖으면서 제가 잘하면 되겠지.. 하고 다짐했구요

어떤 날은 얘기하다가 서로 언성 높일 일이 있었는데

자기 마음을 열려면 니가 시간을 갖고 노력해야하지 않겠냐~

저랑 만나는 동안 자기가 많이 힘들고 상처 받았다.... 뭐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아~ 이 사람 지금 이런 생각인거구나...... 의중을 알 수 있었단 것만으로도 안심했구요

 

사귀는 여자와 사귀지 않는 여자에 대한 경계가 정말 놀라우리만큼 확실한 사람입니다.

우선 저 말고 연락하는 여자가 단 한명도 없어요

(그렇게 보이는걸 수도 있다, 그러면서 다 딴짓한다 뭐 워낙 이런 고민글에 그런 리플 많이들 다시지만ㅋ)

저 다른 건 몰라도 여자쪽(?)에 관한 직감이나 의심은

타에 추종을 불허ㅋ하는 스타일이라

정말 그 점 하나만은 확실히 하는 남자들만 만나왔어서 나름 내공이 있죠 ㅋㅋ

암튼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아직 사귀는게 아닌 사이라

저한테 먼저 스킨쉽을 한다거나 그런 분위기를 만든다거나.. 그런건 절대 없고

만나면 영화보고(서로 영화보는거 너무 좋아해요)

거의 매일 자기전에 1시간 이상씩 통화하고 뭐 그렇게 지내고 있었지만.....

전 워낙 이런 관계로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게 몇일 지내다보면

또 혼자 베베 꼬여서 그 사람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 제가 질투 심한거 알아서

회사 여자들 얘기나 다른쪽으로도 여자 얘기 나오면 막 얘기해도

항상 웃어주고 걱정말아라, 여자 만날 생각 전혀 없다.. 이런식으로 안심도 시켜주고.... 네 고마워요 고맙죠...

(워낙 사귈때도 무뚝뚝한 스타일이나 애교 없고 감정 표현 안하는 여자랑은 못사귄다고 얘기해왔어서 제가 그런식으로 얘기하는거 항상 예쁘단 식으로 봐줬었어요)

암튼 제가 우리가 무슨 사이냐는 식의 대화를 하려는 것만 아니면,

예전에 사귈 때처럼 잘 대해줘요

스킨쉽도 제가 손잡아달라면 잡아주고 안아달라 그러면 살짝 안아주고..

(뽀뽀는 절대 안해주지만요ㅠㅜ)

그러다 제가 또 폭발해서 싸우려는 분위기 만들면 그때는

(그 사람도 성격 쎄거든요.. 무엇보다 욱하는게 장난 아니여서 금방 후회도 하구요)

대체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 자기 답답해 미치겠다...

정리할때까지 도와달래서 이렇게 지내는거 자기 사전엔 절대 없었지만 하고 있다...

근데 넌 왜 자꾸 싸우려고 드냐...

혹시 이렇게 지내려다가 잘 될줄 아는거면 절대 아니다... 이러고 똑 막말 작렬하면서

기어이 저 울리고 전 그때나 되서야 찍 소리 못하고 가만히 있고...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짐작들이 가시겠져? ㅡㅡ;)

 

그래서 알았다.. 미안하다.... 제가 이렇게 불쌍하게 나오면

또 미안하다.... 답답해서 그랬다...... 이러면서 저 달래요

그리고도 몇일 제가 의기소침해 있으면 먼저 전화도 하고 웃겨주려고 하고

잘못했다고 기분 풀라고 하고.. 불러내서 맛있는거 사주고 달래주고 장난치면서

예전같은 분위기 만드려고 애쓰구요...

 

이게 한달째 반복입니다.

 

몇일전에도 한번 싸웠는데 제가 운동화를 사주고 싶어서 고가의 운동화를 샀는데

완전 노발대발 하면서 왜 부담주느냐, 자기가 운동화값 주겠다부터 시작해서

또 막말 작렬하면서 싸웠어요....

그리고 제가 또 울면서 시무룩해 있으니까

야구표 구해놨다고 주겠다고 해서 그 담날 저녁에 밥 먹구요..

(이 사람 회사팀을 제가 좋아하거든요,

직원들한테는 프로야구 표가 나온데서 자기는 다 썼는데 구해놨다구 하대요)

휴......

 

 

제 친구를 몇번 같이 만났는데

제 친구가 오빠가 너 보는 눈빛이나 행동이나 이뻐죽겠다는 눈빛인데 뭘 걱정하냐..

자기가 오빠랑 비슷한 스타일이여서 잘 아는데

워낙 자기만의 바운더리가 확실한 편이라

누가 자기를 피곤하게 하는거 같고 구속하는거 같으면

상대한테 상처주는지도 모르면서 막 막말하고 그런다...

(근데 저 정말 구속하는 스타일 아니거든요.. 오빠도 그건 인정했구요....

근데 친구 말이 그게 진짜든 아니든

그런 느낌을 받으면 벗어나고 싶어한다고 하더라구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오빠가 너한테 하는거보니 걱정 안해도 되겠다..

이러면서 안심을 시켜주긴 했는데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는 지치구요.....

 

처음에 이 사람과 이렇게 지내야겠다~ 다짐하면서 세운 컨셉(?)이

워낙 진지한 분위기 싫어하고 즐거운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항상 재밌게 해주고

서로 만나거나 통화할 때도 최대한 즐거운 분위기 만드려고 애써야지.. 였지만

제 성격 어디 안가는게... 전 확실한거 좋아하거든요.. 맺고 끊는거 확실하고....

그래서 제 친구도, 오빠도(둘이 비슷하다고 했잖아요ㅋ)

따지지 말아라.. 이 말 정말 많이 하거든요.

전 확실하게 해두려는게 저 사람들한테는 따지고 캐묻고 그러는걸로 보이나봐요ㅠㅜ

암튼 만나면 정말 잘해주고

제가 싫어하는 행동이나 말 안하려고 하고 배려 너무 잘해주고....

그렇게 만나면 정말 좋아요

근데 전화통화 오래하면서 그런식의 얘기만 하려고 하면 꼭 절 울리네요ㅠㅜ

 

깨끗하게 포기를 하는게 가장 빠르다는거 알아요.

그래야 그 사람이 다시 손을 내밀든

아예 인연이 끊어지든 둘 중에 하나가 된다는 것도 너무 잘 알구요...

하지만 그게 잘 안되니까요... 힘드니까 이렇게 지내왔겠죠......

어떻게하면 현명하게 이 사람과 다시 잘 만날 수 있을까요?

이 사람 아예 맘이 정말 없는거 아닌가.. 요즘은 부쩍 이런 생각도 들구요.

그게 아니라면 우리 둘의 관계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할 필요까지는 없을텐데...란 생각 들거든요

 

이런 경험이 있으셨던 남자분들이 겪어보셨던 여자분들.....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제게는 큰 힘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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