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지 두달된 예비역 군화입니다 가끔 톡에 들리는데 그냥 군대생각도 나고 해서
몇 자 끄적여 봅니다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네요
전 군생황을 경기도 파주에서 했습니다 101여단
여러 보직을 맡았지만 마지막엔 px병으로 전역했어요 뭐 일반적인 이미지로 가장 편하고
할 짓 없다는 보직이지만 남친이 px병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압박이 장난 아니라는걸 ㅡㅡ;.......
암튼 그냥 제가 겪은 군대를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마 파주 근무하시는 분들은 비슷할듯
어딜가든 그렇겠지만 참 겨울에 춥습니다....... 더군다나 임진강쪽 근무서는 군화들..
101여단 1사단 9사단쪽 군화들은 겨울에 뒈집니다 아주..... ㅡㅡ;
뭐 나름대로 군대에서도 겨울을 준비하지만 그래도 역부족이죠 하루 5~6시간씩 초소에서
근무서다보면 참 발이 내 발이 아닙니다....... 전투화의 특징이 냉기를 아주 잘 흡수해서
쩝 신고있는게 더 부담스러울 정도니까요 ㅡㅡ;
곧 겨울이 오고 있어서 쩝 고생 좀 하겠구나 싶네요 군인일땐 몰랐는데
전역하고 밖에서 전경이나 군인들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 xx같은 2년을 겪었기에..... 많이 편해졌다고는 하는데 군대는 군대거든요........
아직 서열이 존재하고 짬밥으로 위계질서를 잡는 그곳이 군대니까요......
일 이등병땐 짬밥 안되서 여기저기 개처럼 일하고 짬밥 먹으면 간부& 후임들과 대립하게 되고
그런 고생의 나날속에서 유일하게 희망이 되는게 바로 곰신여러분들입니다 삶의 유일한 희망이자 활력소이죠 그런데 가끔보면 뭐 미안하지만 난 다른 사람 찾아가야겠다 이런 곰신들 보입니다
네 이해합니다 2년 짧은 시간은 아니죠 그런데 하나만 묻고 싶습니다?
그럴거면 왜 사랑했냐고 밖에서 편하게 노는 것들은 군바리들 고생하는거 절대 모릅니다
누구때문에 지금 이렇게 발 편하게 뻗고 잘 수 있는지....... 지금도 몇만명의 병사들이
추위와 외로움과 싸워가면서 근무를 서고 있어서 이 나라가 유지되는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걸 알고도 사랑 운운하면서 군화를 버릴 수 있는 겁니까?.......
남자가 제대하고 여자 뻥 차는 것보다 군대 내에서 바람나서 도망가는게 더 많습니다
신병들 보면 절반은 여자친구랑 사귀어서 옵니다 근데 100일 휴가 갔다오면 반은 헤어집니다
거기서 상병때까지 90%가 헤어지구요...... 다른 부대는 어떤지 모르겟는데 저희부대는
여자친구랑 헤어진 애는 절대 안 건드립니다 다들 그 기분이 얼마나 비참한건지 알기 때문이죠
저도 일병때 여자친구한테 바람맞았는데 그 기분 묘하더군요.... 왜 탈영을 하는지
처음으로 알게됐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마 지금 복무하는 군화들에겐
공통적인 생각일겁니다 애초에 버릴거면 고무신 신지마십쇼 한번쓰고 버리는 것처럼
더 사악한 짓은 없으니까요 우리가 헌신짝입니까? 전 군인이야말로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단지 젊은 나이에 끌려와서 온갖 고생다하고 여친에게도 버림받고............ 살맛 안 나는 세상일겁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가끔 그런 몰상식한 분들을 볼때마다 화가나서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지금도 나라를 지키는 군화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