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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군화가 말하는 군대란..........

교주 |2007.10.12 21:23
조회 726 |추천 1

전역한지 두달된 예비역 군화입니다 가끔 톡에 들리는데 그냥 군대생각도 나고 해서

 

몇 자 끄적여 봅니다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네요

 

전 군생황을 경기도 파주에서 했습니다 101여단

 

여러 보직을 맡았지만 마지막엔 px병으로 전역했어요 뭐 일반적인 이미지로 가장 편하고

 

할 짓 없다는 보직이지만 남친이 px병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압박이 장난 아니라는걸 ㅡㅡ;.......

 

암튼 그냥 제가 겪은 군대를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마 파주 근무하시는 분들은 비슷할듯

 

어딜가든 그렇겠지만 참 겨울에 춥습니다....... 더군다나 임진강쪽 근무서는 군화들..

101여단 1사단 9사단쪽 군화들은 겨울에 뒈집니다 아주..... ㅡㅡ;

뭐 나름대로 군대에서도 겨울을 준비하지만 그래도 역부족이죠 하루 5~6시간씩 초소에서

근무서다보면 참 발이 내 발이 아닙니다....... 전투화의 특징이 냉기를 아주 잘 흡수해서

쩝 신고있는게 더 부담스러울 정도니까요 ㅡㅡ;

곧 겨울이 오고 있어서 쩝 고생 좀 하겠구나 싶네요 군인일땐 몰랐는데

전역하고 밖에서 전경이나 군인들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 xx같은 2년을 겪었기에..... 많이 편해졌다고는 하는데 군대는 군대거든요........

아직 서열이 존재하고 짬밥으로 위계질서를 잡는 그곳이 군대니까요......

일 이등병땐 짬밥 안되서 여기저기 개처럼 일하고 짬밥 먹으면 간부& 후임들과 대립하게 되고

그런 고생의 나날속에서 유일하게 희망이 되는게 바로 곰신여러분들입니다 삶의 유일한 희망이자 활력소이죠 그런데 가끔보면 뭐 미안하지만 난 다른 사람 찾아가야겠다 이런 곰신들 보입니다

네 이해합니다 2년 짧은 시간은 아니죠 그런데 하나만 묻고 싶습니다?

그럴거면 왜 사랑했냐고 밖에서 편하게 노는 것들은 군바리들 고생하는거 절대 모릅니다

누구때문에 지금 이렇게 발 편하게 뻗고 잘 수 있는지....... 지금도 몇만명의 병사들이

추위와 외로움과 싸워가면서 근무를 서고 있어서 이 나라가 유지되는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걸 알고도 사랑 운운하면서 군화를 버릴 수 있는 겁니까?.......

남자가 제대하고 여자 뻥 차는 것보다 군대 내에서 바람나서 도망가는게 더 많습니다

신병들 보면 절반은 여자친구랑 사귀어서 옵니다 근데 100일 휴가 갔다오면 반은 헤어집니다

거기서 상병때까지 90%가 헤어지구요...... 다른 부대는 어떤지 모르겟는데 저희부대는

여자친구랑 헤어진 애는 절대 안 건드립니다 다들 그 기분이 얼마나 비참한건지 알기 때문이죠

저도 일병때 여자친구한테 바람맞았는데 그 기분 묘하더군요.... 왜 탈영을 하는지

처음으로 알게됐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마 지금 복무하는 군화들에겐

공통적인 생각일겁니다 애초에 버릴거면 고무신 신지마십쇼 한번쓰고 버리는 것처럼

더 사악한 짓은 없으니까요 우리가 헌신짝입니까? 전 군인이야말로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단지 젊은 나이에 끌려와서 온갖 고생다하고 여친에게도 버림받고............ 살맛 안 나는 세상일겁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가끔 그런 몰상식한 분들을 볼때마다 화가나서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지금도 나라를 지키는 군화분들 화이팅입니다!

 

 

 

추천수1
반대수0
베플곰신|2007.10.12 21:41
저는 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글쓴이분이 쓴글.. 다 맞는말인데요 밖에서 편히 노는것들이라뇨.. 그말은 좀 심했네요 기다리는 곰신도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한데요 군인도 정말 힘들겁니다.. 그건 제 남자친구를 보고있으면 느껴집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사람도 힘들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항상 같이있던 곳에 같이 지내던 곳에서 내 남자친구 혼자 사라졌을때에 그 심적인 고통은 말로할 수 없습니다. 남자친구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게 힘들기도하겠지만 제 남자친구는 날 혼자남겨두고와서 더 미안한 마음이라고합니다. 또 힘든일 있고 우울하고 아니면 기쁜 일 있어 당장이라도 말해주고싶을 때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전화만 기다리고있어야 하니까요 일주일이면 일주일 한달이면 한달 그 시간을 기다려야합니다.. 물론 편지라는 수단이 있지만 그거와는 다릅니다. 또 내 힘든일 있고 위로받고싶을때 남자친구는 자기 힘든 일들만 이야기합니다. 나도 힘든데..위로받고싶은데 내 얘기는 듣지않고 투정만 부리는 ... 어린아이가 되어버렸더군요. 물론 그래도 내남자친구니까..기다립니다. 그런데 곰신 거꾸로 신는건 다 여자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밖에서 편히 놀아서 다른남자 만나려고 고무신 거꾸로 신는거 아닙니다. 군화가 휴가나오면 잘 헤어집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휴가나와서 데이트하다가 자신에게 투정이라도 부리면 모처럼 휴가나온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있냐며 말다툼이 시작됩니다. 결국엔 참았던 것들이 터져서 헤어지는 경우까지 간다고 합니다. 군화들은 군대를 가면 여자친구를 이해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이해해주기를 바라기만 하는 이기적인 존재가 되버리는것 같아요,, 물론 군대가 그만큼 힘들다는건 알아요 . 그래도 조금이나마 여자친구 마음을 이해할줄 안다면 헤어지지 않을거예요 , 잘 생각해보세요 곰신한테 버림받았을 때 나는 어떻게 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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