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전 던지는 여자 -
그 사람이 올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올까요..?
동전을 던져봐야겠어요.
이순신 장군이 나오면~ 온다!! 숫자가 나오면~ 안 온다!!
동전 지갑에서 백 원짜리 동전을 꺼냈습니다.
공중으로 높이 던졌어요.
데굴데굴 구르다가..어..어..안 되는데..숫자가 나와 버렸습니다.
뭐든 첫 번째는 연습 게임..아니겠어요? 실전은 두 번째 부터죠..
다시 던져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없고..다시 던질래요..
이번엔 아까보다 조금 낮게 던졌습니다.
아..이순신 장군이 나와 주셨네요..^^
장군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감격스러운 순간, 예상대로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분명히 내 방문을 열어보시곤
잔소리를 늘어놓으시려고 전활 하신 걸 거예요.
아침에 옷장에 있는 옷이란 옷은 다 꺼내 입어보고
치우지도 않고 그냥 나왔거든요.
엄마한텐 나중에 전화할래요.
이 설레는 기분..망치고 싶지 않거든요.
올해 마지막 나의 소망이자, 목표는
이 번 크리스마스는 꼭 남자친구랑 보내기!!에요.
지금 현재는 남자친구가 없지만,
크리스마스이브까지 한 달 정도 남았으니까,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얼마 전에 크리스마스이브를 같이 보내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요.
지난번에 요리 달력 촬영 나갔을 때
사진 어시스트로 왔던 남자가 있는데요, 마음에 들더라구요.
말 수도 적고..일도 잘 하고..
그 남자는 소리가 아닌 눈으로 얘기하는 사람 같았어요.
눈이 깊고..맑고..아무튼 얘기하는 눈빛..그런 거..있잖아요..그랬어요.
오늘 잡지 화보 촬영이 있어서 가는 길인데,
어쩌면 그 팀이 올 지도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부터 멋 내느라 정신이 없었던 거예요.
같이 요리 코디네이터 하는 친구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선 본 남자..전화가 없다..넌 성공해라~오늘 이름 알아와~]
그 친구한테 ‘사진~’ 얘기를 몇 번..아니 여러 번 하면서,
이름을 잘 몰라서..그냥 ‘사진~’이라고 호칭했었거든요.
어쨌든 친구의 응원 문자가 동전 앞면보다 더 힘이 나네요.
이 번 크리스마스는 정말 그 사람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그 사람도 당신을 찍었을지도 모른다고,
이미 그 사람의 심장이 당신을 향해 셔터를 눌렀을지도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