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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십니다

담요 |2009.09.15 20:52
조회 444 |추천 0

네이트에 처음글을씁니다

이곳을안지가 얼마안되서 리플은 몇개 달아봤는데 ㅎ

34살남자입니다

저도 님처럼 아주 비슷한 삶을 살고있습니다 ㅎㅎ

고1때부터 사우나,갈비집 붕아빵장사 기타등등 아주많은 알바들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잘사는것도아니고 그렇다고 아주부족하지도 않은 가정에서 살았는데 그냥 공부보다는 일하고 돈벌고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좋았습니다 그재미로 군대갈때까지 쉰적없이 알바를 하고 살았죠

뭐,집에서 돈받아쓰지않는 자부심 같은걸 어린나이에 느끼면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말이죠 ~~

고등학교 졸업후 군대전역한후에 바로 장사쪽에 관련된 직장을 구해서 님처럼

친구들이가진 차도 부러워하고 스키장 갈때 아님 좋은 카메라 살때 뭐그런거 부러워한적은 있지만 그렇게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에 나중에 돈모아서 장사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중학교 동창을만나서 27에 결혼을하고 부모님도움없이 4500가지고 결혼해서 맞벌이하고 30살에 아파트도하나사고 드뎌 31살1월에 제소원이었던 그토록바랬던 매장을 가지게되었습니다

그렇게 패션에도 그무엇에도 관심이 없이살다가 올초에 고열로 입원을한번하고 종합검사를 받았더니 고혈압에 게실염에 뭐기타등등 ,,,몇가지가 나오더라구요

아이는  7살아들과3살딸이 있는데 벌써부터 이럼 안되지란 생각도들고 하고싶은걸 모두 미뤄두고 이제 내사업을 시작한지얼마안됐는데 참 서글픈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지않은인생이지만 살아온날들을 돌아보니 참 꾸미지도 않았고 가지고싶은걸 가져보지도못했고 일만 하고살았구나 ,,그 소원이던 매장(4억정도합니다)너무 많은돈이들어가는 그놈의 소원때문에 일만하고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친척들 결혼식이나 돌잔치 그런곳엔 부조금만 보내고 참석하지못한 그동안 인간다운 삶을 살지못한 한이 밀려오더군요

인생 80은 살줄알고 마흔전에만 자리잡으면 남은 40년정도는 가족들과 돈걱정없이 살수있다라는 생각에서 이젠 내일죽을지 언제죽을지모르는게인생이다 라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다행인건 이제 친구들결혼하고 하는데 전세금걱정에 아님 소개팅이나 맞선나가서 가진것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친구들보면서 내가 잘한건가보다 집도있고 차도있고 사업체도있고 아들딸 형 부모님 다건강히 있고 이제 나만 바뀌면 행복해지는구나 라는생각에

몇달전부터 와이프와애들과 여행도 좀다니고 그동안 갖고싶었던거 하나씩 장만하고삽니다

와이프한테 그동안 나열심히살았으니 이제 옷도좀 잘입고 다니고 싶다해서 아내가 비싼 바지며티며 외투며 그런거 2세트정도는 맞춰주고 제가 시계하나 지갑2개 크로스백하나 선글라스 등등  남들하고다니는 명품이라는거 딱한세트 1년동안 하나씩 사서 만들었더니 아주 기분좋습니다

사장이되고 4년이 지나 이제 수입도 좋고 모든게 안정된상태에서 처음으로 저자신한테 돈을 써보니 참기분좋습니다

지금의 수입에비해서 부담스럽지않은 금액인데 그20대엔 엄청 크게느껴졌던 것들이었거든요

요즘은 그재미로삽니다 패션잡지도보고 ㅎ 가족여행 구상도하고 행복합니다..

경기도안좋고 대학나오신분들 취직도안되고 참 구조적으로 문제 많은 세상입니다만

모두힘내시고 화이팅하시면 우리....좋은날 분명히 올겁니다

꿈을이루는데 여러가지길이 있는것같습니다 모두 길은달라도 목적지에는 안전하고 빠르게 도착하시길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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