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 된걸 이제서야 알았습니다.(이런 우울한 글로 톡이 되다니...ㅡㅜ)
댓글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저는 울고있습니다.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나네요..
아무래도 감동의 눈물인 것 같습니다.
입은 미소를 짓고 있으니까요~
저에게 용기돋워주는 말씀주신 모든 분들.. 다시한번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우리 다함께 행복해졌음 좋겠네요^^
대관아저씨의 "안되는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이라는 말을 믿고
오늘까지만 울고 내일부터 힘내겠습니다!!^^
PS : 사실 제 안검하수..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이유없는 왕따나 차별로
힘든일도 많았지만.. 어느분의 댓글처럼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는 순간
콤플렉스가 되는것이기에 저는 더욱 제 자신을 사랑하려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면접등의 상황에는 위축되는 저를 이겨내려 노력중이구요^^
그리고 저를 사랑해준 남자도 여럿 되니 성공한거 아닌가요? ㅎㅎ죄송;;)
영자님께서는 제 글 몇줄만 읽으시고 제목을 바꿔주신듯 하네요..
다시한번 저에게 용기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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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톡을 보면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을 보고 힘내시라는 댓글을 달곤 했는데....
그런데 저도 너무 힘드네요.
주저리주저리 하소연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만..
마땅히 터놓을 곳도 없고... 기댈곳이 없어..이렇게라도 푸념하고싶어서 글올립니다.
저는 남들과는 외모가 조금 다릅니다.
안검하수증을 갖고있죠..
안검하수란 눈꺼플의 세포가 죽어있어 힘을 줄수가 없어 잘 떠지지 않는 증상입니다.
같은 안검하수라 해도 선천성과 후천성이 있고 개인차가 있습니다만
저는 엄마의 유전으로 선천성인데다가 눈자체가 많이 작습니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세차례에 걸쳐 수술을 (눈꺼플을 찢고 들어올리는 수술) 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으로 더욱 당당히 살으려 애썼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의 수술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부족한 집안형편이 꼭 제탓인것 처럼 느껴져.. 항상 돈을 빨리 많이 벌어서 엄마 아빠께 돌려드려야겠단 생각을 하며 자랐습니다.
그 영향으로 중학교3학년 시절 진로를 결정할 때 저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상업계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습니다. 학벌을 중시하는 이 사회에 엄청 무지했었던 거죠..
공부를 많이 해서 유능해져야겠단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저 빨리 돈을 모으는게 목표였던거죠...
상고를 다니면서 컴퓨터와 회계 자격증을 따내고 졸업하던해에 철강회사에 입사하게됩니다.
제 첫번째 직장..스무살..
경리보조로 들어가 잡다한 일서부터 회계까지 차근차근 배웠습니다.
열심히 하면 캐드도 가르쳐준다기에 열심히 일했죠..
이곳을 일년만에 나오게 된 이유는 갈수록 심해지는 여동료들의 텃새였습니다.
열심히 해서 내가 올라가려고만 하면 내손에 돌을 올려놓던 동료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여기서 배웠죠..
일년동안 위가 신경성으로 세번이나 뒤집어져 보다못한 엄마의 권유로 퇴사하게되었습니다.
6개월만에 두번째 직장에 들어간 스물한살..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또 다른 철강회사에 입사했습니다.
4년동안 회계일뿐 아니라 자재관리를 배워가며 직장과 거래처에서 인정받아가는 제 자신을 보며
무척이나 행복한 직장 생활을 보냈습니다...
4년동안 아버지처럼 따랐던 사장이 제몸에 손을 대기 전까지요..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에서 저는 참으로 힘이 없었습니다.
또다시 울며 제가 나올 수 밖에 없었지요.. 이때가 24살...
이제서야 제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게 되더라구요..
친구들이 대학교에서 전문가로의 발전을 꿈꿀때 난 무엇을 한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공부가 하고싶어졌습니다.
평소 관심이 있어 독학해서 JLPT 2급을 땄었기에 이번엔 용기를 내어 현지에서 공부하자라고 마음먹었죠..
울며 말리는 엄마를 뒤로하고.. 저는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무척 외로웠지만 배우는 즐거움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6개월만에 JLPT 1급을 따고 내친김에 대학교까지 가려고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어렵게 말을 꺼내네요.. 돌아오면 안되냐고..엄마가 너무 힘들어한다고..
동생이... 생소한 병에 걸렸습니다. 무슨병인지 말하면 혹시나 지인이 이 글을 보게 될까봐 말을 못하겠네요..
평생 약에 의지해 살아야하는 병이라고 하더군요..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속으로 느끼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전 결국 일본생활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친구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수출을 하는 토너 제조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그 회사의 전무라는 사람때문에 제 일본어 능력을 숨겨야했습니다.
전무가 나이가 아주 많았는데.. 사장이 아버님같은분이라 내치지 못하고..
전무가 해야할 일들을 저에게 조금씩 가르친다고 했습니다.
참...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짓을 했어야했는지..
제 능력부분이나 업무수행에 대한 약속이 항상 어긋나던 회사...
물론 짧은 기간이지만 유학까지 다녀와서 한달에 백만원씩 받으며
내 능력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회사에서.. 또다시 도망쳐버렸습니다.
그렇게 세번째 직장을 나왔고 이제는 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에서 일하리 마음먹은 27살
내 의지대로 취직이 쉽지 않더라구요.. 한국경제는 점점 안좋아졌고..
저는 원치않게도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단기간내 일본에서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더이상 다른 것을 배우는 건 힘들었습니다.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구요.. 오로지..취직을 해야겠다 생각했죠.
28살이 되어 또다시 일본으로 수출을 하는 인테리어제품제조회사에 들어갔습니다.
3개월만에 짤렸습니다. 직속상관이 남자였고 제가 일하기전 전임자도 남자였습니다.
직속상관이 자기 손으로 저를 뽑아놓고 저한테 대놓고 말하더군요.
여자라서 맘에 안든다고..(여기저기 부릴 수가 없다는 뜻) 참... 머라 할말이 없더군요..
나의 생활은 또다시 암흑...
정말 왜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지 왜이렇게 직장운이 없는지..
가족들을 볼 낯이 없어 하루에도 수십번 죽고싶은 생각을 하며 힘겨운 1년 6개월을 보내고..
지금 이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이곳은 일본회사(외투기업)입니다.
제 상관은 모두 일본인이어서 그렇게 원하던대로 일본어 능력을 맘껏 펼치고
항상 자부심을 가져왔던 회계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고..
입사하자 마자 저의 의지만큼 일을 알아가는 것이 행복했고..
야근도 너무나 즐겁게 하면서 제 심신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본본사에서도 그런 저를 인정해주어 승진에 상까지 받을 만큼 되었습니다.
저는.. 2년밖에 안되었지만 이곳이 내 평생 직장이구나.. 드디어 나의 회사, 나의 일을 찾았구나..
하는 생각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일을 했습니다. 정말 이회사에 대한 애착때문에
할말이 너무나 많습니다만.... 이젠 소용이 없네요.
본사에서 한국지점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잔인하면서도 눈물나는 말 "회사의 마지막은 너다"
지금 저는 회사 문닫을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물론 어차피 문닫을 회사 마무리따위 나몰라라 하고..다른 회사 찾아야 하나 싶었지만..
저는 지금 패닉상태입니다.
심신바쳐 일하던 회사가 문을 닫는 충격도 있지만...
앞을 보고 내 미래를 어서 찾아야하는데...
제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서른살 미혼녀... 여기저기 많이 옮겨다닌 이력... 않좋은 경제상황...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때문에) 두려운 면접...
가족들... 오랜고생으로 몸과 마음이 다 해진 우리 엄마아빠. 아픈 동생..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엉키고 설켜서 터질 것만 같습니다.
왜이렇게 직장운이 없을까요...
지금 제 상황은 아직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했습니다.
어제 엄마가 그러더군요..엄마 아빠도 다늙고 동생 아픈데 우리큰딸 혼자 힘들어서 어쩌지..라고..
엄마가 원하는 대답은 알고 있습니다.
빈말이라도 밝게 웃으며 괜찮아요 걱정마요 내가 엄마아빠 호강시켜줄께...
그런데 차마 그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눈물이 나와서 자릴 박차고 나왔습니다. 엄마가 놀랬을꺼예요..
아.... 한숨만 나옵니다.
두서없이 쓴 길고 긴 글이라 누가 읽어주실 지 모르겠지만..
한가지 변명하자면... 글의 내용이 너무 어두워서 그렇지 저 자체가 그렇게 어둡진 않아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이런 글을 썼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다고 해도... 이렇게 라도 주절대면 속이 시원할까 했는데..
아.. 쓰는동안 더 우울해졌네요...
누군가... 넌 앞으로 이 길로 가면 행복해질거야 라고.. 말해줬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