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톡은 읽기만하던 아직 앞길 창창한 여자입니다.
오늘 이 글을 쓰게된건 연락이 끊긴지 이제 보름이 넘어가는 그사람때문입니다.
그 남자와 저는 게임으로 알게되었어요.
게임을 하다가 서로 마음이 맞다보니까 싸이 일촌도 맺고 대화도 가끔하고
그렇게 8개월쯤 지났을까요?
그 남자는 저보다 두살 많은 연상입니다.
전 학교에 다니지만 오빤 지금은 놀고있어요. 공부도 한다고는하는데.. 하하
제가 핸드폰 번호를 좀 자주바꿔요. 한달에 2번정도 바꾸는거같은데,
바뀐번호를 오빠한테 말하질 못햇거든요.
그날 전화번호를 바꾼이유는..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였던거 같아요.
뭔가 외로운마음에 밤에 게임접속해서 오빠한테 장난삼아 이렇게 말했어요.
나 : '아 나 남자친구랑 깨졋다, 오빤 애인있어?'
오빠 : '애인 없는지 6개월이넘어간다ㅋㅋ'
나 : '그럼내가 오빠한테 작업걸면 넘어올래?'
오빠 : '음.. 일단 얼굴좀보자 우리 알게된지 꽤 오래됫는데ㅎㅎ'
나 : '그래~ 오빠번호좀알려주라 핸드폰 번호바꿧는데 폰 초기화됫네^^;'
오빠 : '010 000 000'
나 : '본격적으로 작업들어간다~ 잘자고 문자할게!'
이런식으로 새벽내내 오빠와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문자내용은 대충 정확히어디에사는지, 가도되는지, 재워줄건지 뭐 이런것등을 물어보더군요.
그때는 내심 오빠가 절 떠보고있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에이 설마진짜오겠어?' 라고생각했습니다.
온다고 해놓고 펑크낸 남자들이 꽤 많이 있엇거든요.
그런데 정말로 왔습니다. 오빠가 사는곳과 제가사는곳은 지하철로 한시간정도거리인데
오빠 전여자친구가 저희 옆동네에 살았어서 그런지 별로 어렵지 않게 오더군요.
첫인상은.. 음.. 잘생겼었어요.
딱 제스타일, 정말 첫눈에 반했다는 표현이 맞을정도로. 그랬습니다.
일단은 밤을 새고왔다기에 집으로 데려가서 조금 재웠습니다.
집이 좀 어지러운데도 불구하고 새근새근 잘도자더군요.
심장이 두근댔습니다. 저도 만만치않게 졸렸지만 잠을 잘수가 없엇어요.
그렇게 한 6시간쯤 지났을까 같이 밥먹고, 컴퓨터도좀 하다가 티비를 보는데
침대가 하나뿐이라 같이 누웠습니다. 도중에 제가 좀 졸았는데 베게를 꼭 끌어안고
뒤로 좀 누우니까 오빠 하는말이
'늑대가 바로옆에있는데 잠이와? 대단하다..'
이러더군요. 뭔가 흠칫했습니다.
자꾸 복선을 던지더니 그날 밤 컴퓨터로 영화를 하나 틀어놓고 누웠습니다.
영화는 '마더' 후반부부터 틀어서 살인장면이 한창인 순간이엇지요.
그런데 그때, 전남자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헤어지지 말자고, 절 좋아한다고.
사귀던 내내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도 하지않았습니다.
그런 사람이 제게 매달렷습니다. 조금 흔들렸지만
그래도 그사람과 사귄건 너무힘들었기에 매몰차게 대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전화가 오는겁니다. 그때 오빠가 제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전남자친구의 번호를 수신거부와 스팸차단으로 돌려놓더군요.
전 모르는척 내핸드폰으로 뭐한거냐고 묻자 '문자좀 본거야~~' 이렇게 둘러대고
마냥 귀여웟습니다. 전남자친구는 생각도안났습니다.
오빨 좋아하게 된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빠와 나란히 누웠는데 제가 잠시미쳤던걸까요,
오빠 볼에 살짝 입을 맞추며 이렇게 말햇습니다.
'오빠한테 작업건다고 말했잖아.'
그러자 오빠는 절 애취급하며 '에이~ 애기랑 이러면안되안되.' 이러더군요.
솔직히 전 남자를 그리 믿진 못합니다. 다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오빠를 똑바로 쳐다보며 얼굴을 가져대자 예상대로 키스해오더군요.
그리고 너무빠른전개.
바지를 순식간에 벗겨버리고..
전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뭔가 두근두근 철없이 그때를 그냥 즐겼던건지도 모르겟습니다.
하지만 제 첫경험의 기대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관계때의 대화는
나 : '재밌는거하나 알려줄까?'
오빠 : '뭔데?'
나 : '나처음이야..'
오빠 : '픽.. 좀아플텐데?^^'
나 : '기대되네^^;'
오빠 : '그거..낄까?'
와... 그것까지 준비해 오는 준비성. 작정하고 온걸까요?
제가 먼저 유혹하긴 했지만 역시 남자는 예외가 없군요.
관계가 끝난후 오빠는 아까 틀어놓은 영화 '마더'의 클라이막스 장면을 보더군요.
전 첫경험 후의 따듯한 포옹을 꿈꾸고 있엇는데말이죠.
하하, 영화를 너무 봤나요? 원래 그런건 영화속 일인가요?
포옹은 개뿔. 절 쳐다보지도 않더라구요.
제가 칭얼칭얼대면서 안아달라고하자 건성건성 팔만 휘둘러 감아주고.
갑자기 급피곤하다며 그냥 자버리는 오빠엿습니다.
다음날 그사람을 지하철역까지 바래다 주는길이었는데,
제가 손을 잡으려고하자 발한증? 다한증? 몸에 열이많은 병이있다고하더군요.
그래서 손을 잡으면 땀이 많이나서 끈적거리는게 싫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하며 잡았는데 저혼자만 잡는..그런 상황이 연출되었어요
오빠는 손 뻣뻣히 피고..^^;
조금 상처받앗지만 웃으며 보내주었습니다.
나중에 연락이 오더니 우리 처음만난날이 1일이라고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핸드폰이 고장났어요. 햅틱1을 쓰고있엇는데 터치기능이 망가져버려서
바꿔야 했는데 뭔가 커플폰이랄까 그런게 하고싶어서
오빠한테 말을 해보니까 자기는 알바를 구해서 돈벌어서 바꿔볼테니
넌 불편하면 먼저 바꿔라 라고하더군요
그렇게 바꾸게 된 핸드폰이 지금의 쿠키폰입니다.
정말.. 그때는 커플폰이 될거라며 좋아했었는데.
난생처음쓰는 싸이언이엇지만 오빠는 싸이언이제일편하다고 하기에
제가 맞추자는식으로 쿠키로 바꾸엇는데 예상되로 너무불편햇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점점 문자가 뜸해지는겁니다.
왜그러냐고 따지니까 핑계를 대더군요.
'나원래 문자잘안해.'
'너 학교잖아, 학교에서 문자하냐?'
'할말있으면 나 전화로하는편이야, 근데 그날 너한테 요금다썻잖아.'
이런식으로... 할말 없게 만들더라구요.
저도 점점 지쳤습니다. 연락 안해도 그냥 저혼자 문자 계속 보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유행성 각막염에 걸린날..
각막염에 걸렸다고 하자 오빠 하는말..
'그러게 좀씻지.'
하..너무어이없었습니다.
이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할말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며칠후
메신저에 들어와있길래 제가 먼저 말을걸었습니다.
나 : '뭐해?'
오빠 : '게임'
나 : '아..문자왜안했어?'
오빠 : '게임중이잖아.'
나 : '나보다 게임이좋지?'
오빠 : '아ㅡㅡ겜중인데 자꾸쪽지와'
나 : '요즘 나한테 좀 소홀하다?'
오빠 : '똑같은데.'
나 : '으휴 달라, 나 친구들이랑 겜방이라 나갈게 문자할게~'
오빠 : '니나 나나ㅡㅡ'
이러고 메신저를 껏습니다.
그다음날 제가 또 뭐하냐는 문자에 게임중이라고 답하더군요.
제가 문자 왜안햇냐고 보고싶다고 하자
'ㅎ'
'장난좀그만쳐 말로만 보고싶니 사랑하니 하면서 못움직이는게'
'니가말한사랑인지 남친인지도모르겠다 사람가지고 장난치는것도 정도껏해'
이렇게 세통의 문자가왔습니다.
제가 장난을치다니.. 정말 이해가 안됬습니다. 정작 사람가지고 논건 오빠아닙니까?
그다음날은 싸이월드 일촌을 끊더군요.
사실 예전에 이런일도 있엇습니다. 일촌명신청을했엇는데,
좀 서로의 애칭으로 바꾸어보자고했는데
싸이를 안한다고 해놓고서 매일매일 느는 일촌평에 제가 궁금해서 조금
뒤를 캐보자, 안하기는무슨 다른사람들하곤 잘도 일촌평 주고받네요 뭐
오빠에게는 정말 싸이안해? 라고물어봤는데 안한다고 하길래 제가
그럼 일촌평은 왜자꾸늘어? 하니까 '네이트온도있고, 문자나 뭐그런건 생각못해?'
라고 하길래 제가 계속 진짜,진짜안해? 이러니까 '아 너 내뒤캐고다니냐?ㅡㅡ'라며 정색을하더라구요. 괜히 싸우기 싫어서 아니라고 그냥 무마시켰는데 후우..
전화를 걸면 받고끊어버리고, 문자는 다씹습니다.
가끔은 전원도 꺼버리고. 말도안하고 해병훈련이나 갔다오고.
이젠 미련없지만, 그남자 제게 빌려간 돈도있거든요?
제가 돌려달라고했을땐 '내가 설마떼먹을까... 달라고 니가 먼저말할줄은몰랐다.'
라며 실망했다는 표현도 조금하구요. 제가 괜히 무안해서 달란말을 못했는데.
이것 저것 정리안된게 너무많습니다.
지금현재는 헤어지잔 말도 못들은채 그냥 끝낸걸로 받아들이고있구요.
이런거 정말싫지만... 잊었습니다.
새남자친구도 생겼구요.
잘 살고있는데 자꾸 오빠생각만하면 첫경험의 그날이 조금씩 생각나서
울고만 싶어지네요.
여자들은 다이런거겟죠.....
언니들 저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는거겠죠?
지금 남자친구랑 행복하게 살아도 죄짓는거 아니겟죠?
긴글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