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6개월정도 남은 군바리 입니다 -
여자친구와는 입대 직후, 훈련소에서 헤어졌구요 -
전화도 못하고, 편지도 맘대로 보낼수 없는 환경에서 -
이별을 통보하는 편지를 한통 받고, 그렇게 여자친구와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은지도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네요.
그동안 백일휴가, 일병정기휴가를 나와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문자 몇통, 안부만 주고 받다가,
이번 상병 정기휴가를 나와서,
지난 1년이라는 시간동안 - 여자친구에 대한 감정 자체가 무덤덤~해졌다고 생각한
저는, 그냥 아무 거리낌 없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
그런데.... 그런데..;;...
헤어진 전 여자친구 얼굴을 본 그 순간부터 뭔가 잘못됬다...라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그럴리가 없는데.. 헤어진지가 1년이 넘었는데... 내가 아직도 얘를 좋아할리가..
좋아할 수가 없는건데..하고 아무리 머릿속으로 안정을 찾으려고 해봐도 -
마음이 따라주지가 않더군요... 쿵쾅거리는 마음 다잡으랴, 복잡한 머리속 정리하랴...
그냥 서로 안부 몇마디 주고 받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진행하지 못한 저와 그녀는-
서로 서먹서먹한 상태에서... 애초 취지인, 얼굴이나보고 밥이나 한끼 먹자~ 햇던 -
가벼운 의도는 멀리 날아가버리고, 그냥 초조한 마음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돌아오는 길 버스에서...
서로 나란히 앉아, 한마디도 하지 않은채...그렇게 돌아왔습니다...
저는 제스스로 복잡한 심경을 나름대로 정리해보려 노력해봤지만.....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내가 얘를 하직도 좋아하는 구나..하는 생각에 확신만 더해지더군요...
결과론적으로...
버스에서 내려,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
아직 너 많이 좋아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아직도 많이 남은 군생활때문에..... 용기내지 못하고....
그냥... 너 진짜 좋아해주는 놈 한명정도 있는건 나쁘지 않지? 하는 말로 대신하고는...
전역 후에... 그때도 너 좋아하는 것 같으면 다시 연락한다구...그렇게만 말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친구와 술한잔하며- 복잡한 심정을 토로하는데 -
친구놈 하는말이... 어차피 안될 것 같으니 정 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사실 저도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헤어진 여자친구가..
저를 절대로 다시 좋아해 줄리 없다는 사실을... 저를 이제는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가 매달려봐야 더욱 더 구차해질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다 알고 있는데......
그래도.... 그래도 저는 친구에게...
열심히 노력해보라고.. 진심은 통하지 않겠느냐고... 그런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
하지만 현실은 - 그렇지 않네요.............
열심히 그냥, 좋아하면 하면... 좋아하는 마음.. 변치만 않으면...그렇기만 하면 -
그녀가 다시 나를 바라봐줄 수는...그럴수는 없는걸까요...
며칠 후면 휴가복귀인데....
정말 방법은 없고.. 착잡합니다.....
멍청하게도.....
친구와 술한잔하고,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내가 그렇게 싫으냐고...
내가 전역하고 난 후에... 정말 너한테 딱 맞는 멋진놈이 되어 돌아와도...
다시 나를 봐줄 가능성은 0.1%도 없는거냐고...그렇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
답은 예상대로.. "절대 없다" 였습니다......
왜... 뻔히 답을 알면서 저런 문자를 저는 보냈던걸까요...
왜..... 구차하게 붙잡으면 붙잡을수록 여자들은 더욱 정떨어져 한다는걸..
알면서도 저는 계속 이렇게 되어버리는 걸까요.....
정말 너무 힘들고...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