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톡에도 한번 올라왔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톡의 문을 두드려 봅니다.
그냥 답답한 심정에...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정리할수 있었던건 부모님의 덕이였네요
8년 결혼생활을 저혼자 벌어서 두아이와 덩치큰 남편과 살기는 정말
힘들었지만... 그것도 습관이 되니.. 무뎌져서 살만은 하더라구요
하지만.. 스트레스를 벗어나진 못했고... 그탓에.. 탈모 증상과 외모는 나이보다
5살은 더 들어보였지만... 아이들때문에 견디고 살았던거 같네요
하지만.. 남편의 폭력과 억지스러운 돈요구.. 여기 저기 빚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추석이였죠?
추석 마지막 날을 친정에서 보내고 온 저녁...
그날도 남편은 술을 마시고.. 눈빛이 변해 들어와서는
애들을깨우고는 무작정 날 폭행했죠
그때는 맞는게 무섭지도 않았죠.. 하지만 애들이 나의 그런 모습을 겪는건
정말이지 참을수 없는 상황이였죠
남편은 거구입니다. 187cm에 100kg이 넘는 체격이죠
아무리 힘쎈 여자라도 그런 몸집을 당해낼수 있을까요?
그날도 얼굴을 중심으로 머리를 사정없이 맞은거 같네요
하지만 아프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건 뭘까요?
어둠속에서 그런나를 바라보며 우는 아이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그러면 조금만 더 울었다면 아이들도 무사하지 못했겠지만.
그날밤.. 몇번째인지 모를 구타를 하고
남편은 코를 드렁드렁 골며 자더군요
전 주방으로가서.. 남은 쇠주를 들이키고.. 과도를 들어 남편에게 갔죠
그리고 남편의 배에 칼을 댔습니다.
그러나 찌르진 못했죠
제가 일을 저지르면 우리 아이들은 누가 돌보죠?
이제 겨우 7살 9살인데~~
한잠을 못잔상태에서 목과 뻐근한 턱과 흔들거리는 머리통을 잡고 출근준비를
했습니다.
항상그렇듯이 맞았다고해서 회사를 결근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출근길... 친정엄마와 통화를 했네요
어제 집에 잘 도착했다고.. 늦어서 전화 못드렸다고...
하지만.. 마지막에 울음을 터트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친정엄마는 딱한번 그런줄만 알고 계시거든요...
너무힘들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참고 살다보면 괜찮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친정가면 항상 밝게 지내서 저의 사정을 잘 모르시죠
사무실에서 나의 얼굴을 쳐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정신없이 바쁜 회사니까~~
두시간후~~
부모님은 사무실로 절 데리러 오셨고... 저는 그길로 친정에 내려왔습니다.
아빠는 엄마를 나무랐죠...
나의 상황을 숨겼다고... 그냥 좀 힘들게 사는줄 알았지.. 이정도 인줄은 몰랐다고
저는 소장님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몇일후 인수인계를 약속하고 친정으로
떠났습니다.
그냥 청바지에.. 티하나 걸친체로~~
여기까지가 일년전이네요
이혼하는것도 쉽진 않았습니다.
협의이혼 접수하고 숙려기간 3개월 동안 애들이 그리고 부산을 가면
남편한테 붙들려 정신이상자 교육을 받아야 했으니까요
제가 제 인생 살자고 이혼을 택한 건지... 과연 잘한 노릇인지 아직도 헷갈립니다.
앞주에 학교로 아이들을 보러 갔습니다.
아빠한테 들킬까봐 불안해 하는 아이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가 100% 잘한건 아니지만... 힘들어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지만..
부모님은 시간이 조금 더 흐른뒤에 결정지으라고 합니다.
제가 아이들과 있으면 전남편이 그걸 핑계로 저를 떠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시거든요
저는 정당방위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때문에 정작 힘든 아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술로 지샌 나날이 너무 많네요
조용히 밥이나 한끼먹자고..
자기는 나가 있을테니 애들보고 가라고..
정말 부드러운 목소리로 날 달래면
난 또 바보같이 애들보러 갔다가 붙잡혀..
폭행을 당합니다.
그걸 놔두냐고... 나보고 바고 같다 합니다.
전남편 쳐넣고 애들이랑 살면 된다고 합니다.
가정폭력이라는게 바로 철창갑니까?
법이라는게 하루만에 판결이 납니까?
그냥 때리기만 하면 모르지만 칼까지 휘둘러 다친 집안 식구들이 몇명인데
그게 왜 겁이 나는건지..
뉴스보면 홧김에 불질렀다... 살인했다...
저한테는 남이야기 같지가 않네요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1년쯤 지난 시점에서 ...
술만 안먹으면 그리도 자상한 전남편 ㅋㅋ
갑자기 웃음이 나오네요...
십원짜리하나 안벌던 버러지 같은 인간이...
일도 나가고.. 아들은 아빠 요즘 열심히 한다고 나보고 돌아오라고 하네요
애들하고 통화하면 죽여버린다고 했다가..
또 담날은 보고 싶을때 보라고 했다가..
그런 아빠 밑에서 애들도 불안해 하는거 알지만..
저도 지금 우울증으로 병원 댕기고 있는중이고..
애들과 기거할때도 없고..
전남편이 제 명의로 저질러놓은 빚을 갚고 있는 처지입니다.
아들은 아빠가 지금은 화도 안내고 잘해준다고 하네요
하지만.. 맨날 밥을 사먹어야 해서..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밥이 먹고
싶다네요....
지금 소망은 한달에 한 두번 정해진 날에 아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남편을 만날까봐 아직도 두렵습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다리가 풀려 걷지도 못하니까요
아들은 자기가 조금더 크면 혼자서 엄마 만나러 온다고 합니다.
시외버스로 두시간 거리인데 용기가 가상합니다.
지금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을 좋은 감정에 만나고 있습니다.
그사람도 아이때문에 힘든상황이라.. 미래를 약속하고 있진 않지만
서로가 좋다면 만나는게 나쁜거 같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거리가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고 있지만..
가끔식을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또 가끔씩 다시 재결합 한다면~~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인생이라는게 옳고 그른 결정을 하는게 쉽지만은 아닌거 같네요
다 살아보고도 알수 없는거 같구요
맞고 살때는 어리석다 왜? 참고 사냐하더니----->윗동서 말~~
이제는 아이들 버리고 지혼자 살자고 집나간 독한년-->전남편 식구들 생각
이 되어 버렸네요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고 하지만.
또 제3자의 말이 다 틀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또 답답한 심정에 주저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