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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형 vs. 번개탄형

사람들이 BBQ를 먹거나 어디 야외에 놀러나가면 간혹 숯을 사용한다.

경험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숯에 바로 불을 붙이기란 쉽지 않다.

잘 붙지도 않는데다가 불이 바로 옮겨붙지도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번개탄을 사용한다.

예전 연탄 보일러를 사용하였을 때도 가장 아래 번개탄을 넣고

그 위에 연탄들을 올려두곤 했다.

 

번개탄은 얇고 불이 잘 붙는다.

큰 불을 붙이기 위하여 사람들은 보통 번개탄을 먼저 사용한다.

번개탄이 활활 타오를 때 즈음 그 위에 올려둔 숯들이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번개탄이 금방 꺼질 때 즈음이면 이제 한동안 숯만으로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번개탄이 쉽게 금방 타오르는 것이 특징이라면

숯은 서서히 오래 더욱 뜨겁게 타는 것이 특징이다.

번개탄은 빨리 꺼져버리는 특징이 또한 있다면

숯은 꺼질 때 즈음 다시 불어주면 불씨가 살아난다.

 

사람들도 그렇다.

쉽게 나누기는 어렵지만 크게 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누군가는 욕심이 있고 열정이 있다. 진취적인 생각도 있다.

추진력이 부족하고 그 열정이 쉽게 식어버리는 것은 번개탄과도 같다.

이들은 시대를 반발짝이라도 앞서가는 사람이다.

남들보다 먼저 중대한 사항들을 터뜨리고, 사람들을 동요한다.

좋은 일이든 좋지 못한 일이든 이들이 손을 대는 것에는 항상 큰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들만 두어서는 아무 일도 더 이상 진척되지는 않는다.

한 순간 소란스러울 뿐 곧 사그라들 뿐이다.

이들의 역할은. 숯을 태우는 것이다.

 

숯과 같은 역할의 사람들은 번개탄의 입장에서는 답답하다.

그들은 쉽게 요동칠 줄도 모르고 여유롭고 느긋하다.

남들의 말을 쉽게 받아들일지언정 그것을 실천하는 데는 더 많은 의견과 생각을 필요로 한다.

이들이 한 번 불이 붙으면 세상이 변화한다.

커다란 물결이, 불길이 일고 많은 것들이 바뀐다.

긍정적인 것이든 혹은 부정적인 일일지라도 숯불형 인간은 커다란 파워를 가지고 행동한다.

그들은 강한 가치관과 자기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남들을 이끌 리더쉽과 자금과 권력을 가지고 있다.

이 부류의 사람들이 오늘날 세상을 이끌어 간다.

꺼질줄 모르는 열기로 큰 영향략을 미친다.

가끔 그 파워가 식어갈 때는 누군가 번개탄 역할을 해주기만 하면 된다.

혹은 부채질도 좋다.

 

 

빨리 붙은 불이 빨리 꺼진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뒤쳐진 생각이다.

빨리 붙은 불은 더 큰 불을 일으켜야 한다.

번개탄형 사람들은 숯을 피우는데 노력하고

숯의 사람들은 온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오랫동안 끼쳐야 한다.

 

세상은 바야흐로 썪은 번개탄형 사람이 많아지는 듯 하다.

빠르고 자극적이고 유행하는 것만 쫓는 사람들이 그러하다.

쉽게 생각을 바꾸고 목표를 바꾸고 먼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세상을 깜짝 뒤흔들 수 있는 그런 목표의식이 있는 사려 깊은 번개탄이 되지 못하고 썪은 번개탄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여유롭고 진득한 숯불이 되지 못한다면

혁신적이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번개탄이 되자

 

  출처 http://www.cyworld.com/mcury_old 작성자 이원섭 작성일 200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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