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톡을 즐겨보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며칠 전 개념없는 룸메 이야기를 보고
문득 떠 오르는 제 룸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작년 11월, 전 재수를 해서 한살 어리지만 동기인
아이와 자취를 시작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전과를 하였습니다.
전 언니로써 이 아이가 그 과에 가서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친구들은 잘 사귈 수 있을까? 이런 걱정에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과모임이 많아 술에 만취되어 오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얜 한번 마시면 포기를 모르는 여자임)
자취방이 카드를 찍어야만 들어올 수 있기때문에
항상 창문밖에서 제 이름을 외쳐대던 행정학과 아이들..(과제하다가 완전 빡침..)
처음엔 어차피 사람들과도 많이 사귀고 해야하니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그래서 진지하게 얘기 좀 하자고...
탕수육을 시키고 ㅋㅋㅋ
맥주 한잔씩 하면서 얘기를 하였습니다.
대체 요즘 왜그러냐고...
전과해서 과사람들이랑 친해지는건 좋은데
알게 된지 얼마 안된 사람들이 널 언제까지 이렇게
챙겨줄꺼 같냐고...
왠만하면 술 먹는 것 좀 줄이고
엄청 취할꺼 같으면 그 전에 연락을 해서 위치를 말하라고 햇습니다.
언제든 데리러갈 수 있게..
알았답니다.. 술 좀 줄이겠다고..
그리구선 담날 저녁때 잠깐 나갔다 온다던 아이는 들어오지 않고
걱정이 되서 연락을 해보았더니
과 사람들이랑 술을 먹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 한지 얼마나 댔다고.. (너두 너다..)
너무 화가나서 주체를 못하여 바닥에 엎드려 과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 특성상 과제하나에 몇시간을 투자해야하는 ... ㅠㅠ
과제에 몰두하고 있는데 어느새 슬그머니 들어오더니
옷도 벗지 않고 침대에 바로 쓰러지듯이 눕는겁니다.. 또 만취구먼..ㅉㅉ
짜증나서 옆동네 후배를 만나서 바람 좀 쐬다가
같이 방으로 들어왔는데
갑자기 그 아이가 측은해보이는거에요. 옷이라도 벗겨줘야겟다는 생각에
후배한테 옷이라도 갈아입혀주자 해서
후배가 바지 단추를 풀르려는 순간 갑자기 손을 팍 치는 거에요
그래서 아 모야 깼나? 했는데 쿨쿨zZ
아 괜히 엄청 괘씸해서 눈썹그리는 펜슬로 얼굴에 낙서를 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후배는 돌아가고 전 또 엎드려 과제를 하고 있었지요
근데 갑자기 이 아이가 화장실로 들어가서 씻는거에요
아 술취해도 씻을 정신은 잇나보네 생각하고 잇는데 화장실에서 나오더니
침대에 잇는 이불을 다 끄집어 내는거에요
" 야 너 모해? "
"언니.........나 오줌 싼거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 진짜 미쳤냐?"
" 미안해 언니.... 아 나 왜그랫지.. "
이불만 봤을땐 오줌인지 물인지 구분이 안됬었는데
이불을 다 들어내고 매트리스를 보니까..
노란 오줌 자국.... 망할...
"아 진짜.... 어이없다... 웃음만 나와...ㅋㅋㅋ"
"언니 진짜 미안..."
너무 어이가 없어서 쫌 벙쪄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그 새벽에 매트리스를 뒤집었습니다.
11월이면 .. 추운 날씨....
그 날 저희는 과잠바 덮고 잤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