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답니다
아침 오픈부터 시작해서 오후까지 하는건데
무슨 청소할 거리가 그렇게 많은지(..)
아무리 빨리해도 2시간은 항상 족히 넘는데
그 넓은 매장 청소를 1시간 안에 다하고 빵을 만들어야 한답니다
믿을 수 없는 신의 속도입니다(..)
바리스타로 된 직원이 아니고
아르바이트로 파트타이머라서 빵만 만드는데(브래드, 프레즐 종류)
그것도 모든 용어와 과정이 왜 이렇게 생소한지.
만드는 방법도 헷갈리는데
그 방법 또한 겨우 2~3개 종류만 알았을 뿐입니다
빵이 은근히 많던데 말이죠
프레즐, 브래드 만드는 과정 한 번 알려주고는
어제 알려줬는데 왜 못하냐고 막 그럽니다만
저는 진짜 알려줬어도 헷갈리고 빠뜨리고 뭔지 모르겠고..
아 정말 제 자신이 초라해보이고..
거기다가 아직 포스기 볼 줄도 모르고 계산도 못 해요
아직 안 알려주더군요
오늘이 이틀째거든요
이틀 정도 배우면 머리가 나쁘지 않는한
보통 어느정도는 다 숙지를 한다던데
아, 정말 말도 안 됩니다
믿기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알려준 것도 헷갈리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아는 것만 알고 모르는게 더 많습니다
'이건 뭐고 이건 뭐고 이건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는거고'
한번 알려주면 외워지나요 그게?
다른 알바생들은 외워졌나봅니다
이틀만에 거의 숙지를 한다니...
저는 잘 모릅니다 ㅠㅠ
자신을 격하게 비하하게 되더군요 ㅜㅜ
도대체 저는 머리가 돌인가봅니다(..) ㅋㅋ
배운 것도 몇 번 해보지 않으면 잘 못합니다
메뉴 빵 들어오거나 하면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고(..)
그러다보니 실수를 연발하고;
반죽도 엉망되고.. 몇 번 해도 엉망입니다-_-
그건 죄송해죽겠고...
아예 모르는 건 손 놓고 있으면 괜히 찔리고 ㅋㅋ
그런 부분은 제가 잘못한 건 없는데 말이죠
알아야 실수를 하던 말던..
바리스타분들은 바빠죽겠는데 저까지 봐주려니 가끔씩 왕짜증난 표정.. 휴우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이 글을 쓰지만
아직도 멍때리고, 더군다나 내일이 무척이나 겁나고 그래요
(오늘까진 교육기간이라 3명이서 했고, 내일부터 직원이랑 단 둘이..)
안 그래도 직원분이 되게 시크하시거든요
아예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 알려준 것도 헷갈리고(..)
직원 분들은 그래도 교육기간이고, 어제 오늘은
저 가르쳐주신 분이 거의 다 했기 때문에 많이 혼내시진 않았지만
한번씩 실없는 웃음을 남겨주시는 센스 OTL..
더군다나 어제, 오늘 저는 미친듯이 바쁜 것 같았는데
정말 한가로운 날이었답니다
게다가 내일은 직원분이랑 단 둘이..
아, 대체 어쩌란 말입니까 T.T
저는 청소 말고는 할 줄 아는게 거의 없는데요 흑흑
군대 세 달 남겨놓고
휴가 나와서 쓸 돈 좀 모아놓고
군대가기 전에 용돈 좀 쓰려고 일하는건데
일에 온통 정신이 쏠려있으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고
일할 땐 눈치 보면서 어리버리 일합니다(잘 모르니까요)
일 끝나면 푹 쉬고, 놀고, 글도 좀 쓰고(작가지망생) 다른 일도 해야겠는데
그게 아니라 집에 오면 항상 내일이 걱정되고 T_T
(이틀 밖에 안 됐지만..)
오늘은 뭔가 암울하네요
제가 아직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많이 어린가봐요
혼나가면서 하는게 원래 맞는거겠죠?
제가 이상한 건 아니겠죠?
더디다고, 더디다고, 어쩌냐고 막들 그러시니까
정말 이틀 안에 이걸 어느정도 다 할 수 있는건지
제가 제일 못하는가싶고 그러네요
알려줘도 실수 맨날하고.
내일 직원분 완전 답답해하시고 너 지금 뭐하는거냐고 많이 혼날 것 같은데
내일이 무섭습니다 T.T 모레도, 글패도, 게다가 추석..........;;;;;;;
에휴.. 많이 혼나겠죠
혼날수록 저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저인데 ㅋㅋ 흑흑
얼마지나지않아 저도 적응할 수 있겠죠?
알바 처음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알바는 많이 해봤는데
그래도 이런 기분이 드네요
알바 경험은 다 헛거.....(??)
나이들이 저랑 보통 4~5년차씩 있으셔서
또래 친구가 아니라서 확확 친해지기도 뭐하고 참
잘해주시기는 하는데 그냥 나이차가 있으니 뭔가 좀 불편하고(..)
이렇습니다 흑흑
그만큼 뭔가 배우는 게 많이 있겠죠?
월급은 11월 초에 나온다는데.. 까마득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지요
얼른 적응하고, 일을 '못해서' 걱정할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아침 일찍 졸린 눈 비벼 일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인데
저는 쓸데없는 잡생각이 많아서
막 미리 '내일 어떡하지 어떡하지'하고
걱정하다가 아까운 시간 다 보냅니다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근데 언제 다 능숙하게 할 수 있을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금방 능숙해졌으면 좋겠는데 쉽지가 않아요)
아이고, 군대도 가는데 여자친구도 있고 신경 쓸 일은 많은데(..)
플러스 알파가 되서
혼나고 또 걱정되고 막 이러니까 세상이 어두워보이는(......)
이러다가 군대가는건가하는(..) 흑흑
가족들과, 애인과, 친구와, 추억을 많이 만들고, 놀고만 싶은데 말입니다
잠도 원없이 좀 자보고..
그래도 일을 안할 순 없더라구요
제가 부모님한테 용돈을 거의 안 타서 사는 독립형이라서요
어머님도 저 일하시는 거 아시고....
뭐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니어서 대학 들어와서는 용돈 타본 적이 거의 없죠
그러다보니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것 같은 묘한 생존... 본능이 있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어린 나이에 이놈이!)
막 그만두고 싶은데 어차피 그만두면 돈도 없고 막막한 겁니다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생활비는 있어야하고
휴대폰비니 뭐니 휴가 나올 때 쓸 돈이나 저축, 적금..
그런 생각하면 아, 굉장히 세상이 냉정하고 서러운 겁니다
이제 이틀째인데, 월급은 잘 줄까하는 걱정도 들고..
직원도 많고 알바생도 많으니 신뢰는 있지만요.
뭐, 모든 분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계시겠지만요
아, 답답합니다
그래도 화이팅이겠죠?
화이팅
게다가 내일은 2~3시간 연장근무던데
흑흑 슬픕니다
군대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일하니까 시간도 훅훅 갑니다
에휴
커피전문점 일해보신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