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몸이 약한 편입니다. 하루는 귀에서 이명이 끊이질 않고 구토가 나오려고 하고, 어지러워서 제대로 걷지를 못하겠기에 병원을 찾았더니, 거기에 계신 친절한 의사 선생님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것이니, 하루에 1.5리터 이상의 물을 꼭꼭 마시라고 당부해주셨습니다.
우리 인체의 대부분이 수분이라, 수분이 손실되면 여러가지 신진대사에 무리가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직접 겪고 나니 새삼 물 마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절절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럼, 어떻게 하면 진짜 좋은 물을 찾아서 마실 수 있을까요?
지난해까지 ‘물’ 업계를 뒤흔들었던 키워드가 수입산 생수, 탄산수, 빙하수 등이였다면…
올 상반기는 단연코 ‘미네랄 워터’의 시대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서울 수돗물 '아리수'도 태봉씨를 메인에 내세운 미네랄 워터인 '웰스정수기'도, 각 식품업계에서 내놓고 있는 해양심층수, 화산암반수, 마냐듐 생수도 '미네랄이 살아있는 건강한 물'이 마케팅의 포인트입니다.
Tv를 켜면 태봉씨가 미네랄 꿀꺽, 노래를 부르고 대한민국의 대표 언론사들이 미네랄이 얼마나 인간의 건강에 좋은 지를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고로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인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하며,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들었습니다 +_+
끊없는 의심을 통해서만 진정한 진리를 구할 수 있는 법!!!
문득 그런 광고들을 보고 있자니, 이런 의문이 떠오르더군요.
ü 정말 미네랄 워터를 마시면 건강에 좋을까?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소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총 90여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중 2/3인 60여 종이 미네랄(무기염류 또는 광물질)인데요. 미네랄에는 칼슘, 칼륨, 나트륨 등 몸 속에 꽤 많이 있는 것도 있고 구리, 아연, 크롬 등 극히 적게 존재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비록 미량이지만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생체 내의 대사와 생리작용을 정교하게 통제하는 우리 몸에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영양소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섭취량이 부족하면 여러가지 결핍증이 나타나게 되어 자칫하면 심각한 질병에 걸리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의 진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네랄도 인체에 꼭 필요한 양 이외에는
필요치 않습니다. 만약 필요 없는데도 계속 섭취하면 과잉되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
니까요. 그럼 결론은 적당히 꾸준히 섭취해줘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럼, 이런 중요한 미네랄은 얼마나, 어떻게 섭취해줘야 할까요?
보통 성인 체중 60kg에 대해서 요구되는 미네랄 양은 칼슘 900g, 인 600g, 칼륨 25mg, 철 40mg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네랄은 몸 안에서 합성이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
야 하는 영양소입니다. 인위적으로 넣어줘야 하는 영양소란 말이죠.
또한,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네랄 제품은 음식물을 통해서 충분히 섭취할 수 있
다고 합니다. 즉, 밥만 잘 먹게 된다면.. 미네랄 섭취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정
도라고 합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궁금증에 대해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ü 정말 미네랄 워터를 마시면 건강에 좋을까요?
흠.. 답은 아니다, 그렇다 라고 딱 잡아서 말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물에 녹아있는 미네랄은 그 양이 너무 적어서 미네랄 섭취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미네랄 워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필수영양소인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음은 맞는 표현이고, 섭취가 필요한 것도 진실입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소개하는 바나듐, 게르마늄, 셀레늄 등의 미네랄에 건강증진 효과는 크게 과장된 것으로 마치 미네랄 워터를 마시기만 하면, 당뇨병, 고지혈증, 불임과 노화방지, 혈액순환 및 간 기능이 개선될 것처럼 말하는 것은 엄연한 과대광고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일부 ‘중공사막’ 방식의 정수기 업체에서 미네랄까지 모두 걸러네는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를 가리키며, 거친 물이 ‘죽은 물’이 되어버리므로 자사의 물이 가장 좋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약간의 반박을 하고 싶었구요 ^^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물을 통해 얻게 되는 미네랄양은 극히 적고, 음식물로도 충분히 섭취가 가능한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정수기로 정수된 물 안에 미네랄이 들었는지, 안들었는지를 논하며, 상대방을 깍아내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 속의 미네랄의 유무로 수질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넘쳐나는 광고와 정보의 홍수, 잘못된 인식 속에서 올바른 정보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