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이 답답하고 힘이듭니다..
조언.. 조금이라도 부탁드려요..
전 그냥 성격 무난하고 평범한 여자예요
근데 제 인생, 제 가족은 평범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의 시선만을 중시하는 엄마와 할아버지께 물려받은 돈 외에는 무능한 아빠
돈만 밝히는 친척들.. 전부 인연끊어서 지금은 하나도 연락 안해요
엄마는 나를 사랑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자존심을 세워줄 인형정도로만 대했어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주인공 어머니
혹은 재벌2세 나오는 드라마의 조건으로 모든걸 판단하는 재벌2세 어머니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만 엄마 딸이 될 수 있었죠..
아버지.. 무능하셔도 날 사랑한다고는 생각했었는데
재작년에 여자에 미쳐서 늬들 내알바 아니다 난 내인생 살거다 가슴에 못박고 떠났어요
우리가 자기 발목잡을까봐, 자기 잘 살아야 하는데 돈 필요 하니까
이혼하고 가면서 우리 돈 한푼 더 주기 싫어서 별 더러운 짓 다 하고 갔어요
지금은 그래서 어머니랑만 살아요
매일매일 자기만 피해자이고 자기만 힘드시다는 어머니..
친아버지가 가슴에 대못밖고 갔는데도 난 힘들다는말 한마디 할 수 없었어요
힘들다고 말하면 내가 왜 힘든지 이해할 수 없다네요.. 자긴 거진 30년간 같이 산 사람이라며 내가 힘들지 니가 힘드냐 이러십니다
힘들다고 자기한테 짐 지우지 말라고..
가끔 있는대로 아버지 쌍욕을 하고는 나에게 너도 아버지 자식이라고 이야길 하죠
자기가 이렇게 사는게 다 너 때문이라며..
상처받은 어머니 그러려니.. 하고 듣다가 도저히 못듣겠어서 그런말 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정말 이해가 안간다는듯이 아버지 자식이니까 아버지 자식이라는데 못한말 한게 뭐냐고 그러시더군요..
감정적으로 하신얘기 아닙니다.
정말 저렇게 생각하고 계신거예요 아주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이성적으론 맞는얘기죠.. 하지만 친엄마면 저렇게 얘기할수 있나요.. 가끔 난 엄마가 계모같아요)
나중에 듣다 듣다 견디지 못한 내가 그럼 어쩌냐고 엄만 이혼 했으니 그만이지만 난 친아버지 바꿀 수도 없는데
이미 태어난거 죽을까? 했더니
짜증난다는듯이 죽으라고 하시더군요
...
가족에 대해 포기 할즈음.. 근데 그렇게 되면 정말 철저하게 혼자 남음에 두려워 하고 있을때 쯔음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막 불안하고 두려워 하기 시작할 무렵
자기가 옆에 있어주겠다며, 넌 사랑받을 자격 있는애라고
자기가 사랑한다고 믿으라고
정말 강력하게 주장하던 그사람..
막연하게 혼자남는게 두려워 너무 싫어도 가족들 비위 맞추며 살아가고 있던 난
힘이 생겼어요.. 나도 뒤에 누군가 있다는 그 든든함..
그래서 어머니께 조금씩 내가 하고 싶은 얘기
당당하게 하기 시작했고..
당연하게 그나마 가짜로라도 유지되고 있던 어머니랑의 관계가 멀어졌지요.. 많이..
그래도 난 당당한 내 삶, 내 권리, 내 행복을 찾고 싶었고
내 뒤엔 든든한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 자신이 있었어요
난 혼자가 아니었거든요
근데.. 이제 만난시간이 오래 되어갈수록
자기 원하는것만 얘기하는 남친..
조금이라도 안들어주고 비위 못맞춰주면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미친년, 정신병자 욕하고
하지만 예전에 너무 잘해줬을때 기억이 많이 남기도 했고 (태어나서 한번도, 날 그렇게 사랑한다는 사람, 무슨일이 있어도 내가 필요하다는 사람 본적이 없었어요..)
또 이사람이다 싶어서 안심하고 내자리 찾으려고 했는데 떠나서 또 혼자남는게 무서웠어요
한참을 질질 끌었죠.. 안되겠다 싶어서 헤어졌다가..
혼자인게 너무 두려워 며칠 잠도 못자고 불안해 하다가 다시 돌아오고..
첨엔 헤어지자고 하면 반성하고 잘해주더니
점점 안하무인이 되어가는 남친을 보며..
나중엔.. 결혼하면 때릴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
도저히 혼자 있는건 자신이 없어서 이번엔 헤어지자고 한 후 바로 소개팅을 해서 다른사람을 만났어요
근데 미치겠네요..
마음도 안가고.. 이사람은 나 무척 많이 좋아해주는데
무서워요.. 아버지처럼, 전남친처럼 자기 좋을때만 자기 좋을대로 사랑하다
필요 없어지면 또 버리겠지, 막대하겠지
집에 오면 잠을 못자겠어요.. 무서워..
문제 없는 가정이라는 거짓말로 가면쓰고 연기하는 사회생활..
아버지 얘기 나올때 마다 거짓말 하는것도 괴롭습니다
근데 사회생활이라는건 불행히도
아버지 뭐하시냐가 그렇게 중요하더군요..
가족도 없고 친척도 없고 사랑도 못하겠고
너무너무 엉망이라 일하는것도 아무 생각이 없어요
한참 자기개발해야 할 나이인데
내 정신 추스리느라 너무 힘들어요..
망가질대로 망가진 마음.. 난 심적인 장애인이예요
죽고싶은 나랑 매일매일 싸워야 해요
평생.. 다른사람들처럼 살수는 없을거예요..
평범한 가정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어떤지 전혀 모르겠어요
롤모델이 없으니까 흉내도 못내요
더 싫은건.. 회사 사람들이 조금씩 뭔가 이상한점이 있다.. 눈치채는것 같아요
내잘못이 아니였는데..
아무리 내가 발버둥 치고 애쓰고 노력해봐도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같은 가족사와 상처..
오늘 뭐했다, 회사에선 어땠다, 이런 아무렇지도 않은 대화 한번이 나에겐 가뭄에 단비와 같아요
항상 목말라 있어요
차라리 마음이 완전히 메말라 사랑에 대한 욕구, 사람에 대한 욕구 못느꼈으면 좋겠는데
본능인가봐요
매일매일 목말라 하는 내자신이 너무 싫어요
난 아직 27인데..
평생 이렇게 불안하고 괴롭게 매일매일 혼자서 살아야 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가끔 그냥 다 끝내버리고 싶어요
그치만 그러기엔 또 너무 억울해서.. 내잘못 아닌데..
어떻게 하지요? 난 아직 27년밖에 안살았는데 벌써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만 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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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것 말고도 사연이 무척 많지만 짧게 줄였어요
전 다행히도 사는게 어렵지는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도 남들보다는 조금 잘 사는 편이죠..
사랑이고 이혼이고 결국은 다 돈으로 결론이 나더군요..
그래서 이혼 해야 했을때 아버지와 저 서로 사랑한다 거짓말 하며
상대방을 안심시키고 뒤로는 그깟 돈 더 차지하기 위해 온갖 공작을 더 해야 했죠
정말 토할것 같고 하기 싫었지만
그렇다고 순진하게 넋 놓고 있으면 정말 거리로 내쫓길것 같았어요
사랑한다 미안하다 얘기 들을때 마다 흔들리는 내마음.. 진심이라 믿고 싶은 내마음..
무능해도 아버진 나에게 정말 잘 해줬는데..
하지만 뒤를 캐보면 다 거짓말.. 어쩜 자식한테 그렇게 치졸하게까지..
마치 귀신 씌운듯 다른사람 같은..
절대적인 사랑? 조건없는 사랑? 그런거 없어요 저한텐...
부모자식간에도 기브엔 테이크고 짐이 되면 무책임 하게 버리는거죠
그 남자친구도 그래서 정말 어렵게 맘 연 사람이었는데..
누군가에게 맹목적으로 기대고 싶은게 아니예요..
하지만 적어도 한사람 쯤..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근데 너무 무서워..
아무도 못믿고 평생 살아가는것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것도
두려워요
결혼은 어찌 할까.. 난 내가 행복하지 못하면 자식 낳고 싶지 않아요
나같은 피해자 또 만들고 싶지 않아..
저보다 더 힘든 사람 많다는 얘기 보다는
제가 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조언을 부탁드려요
제가 살아있는 의미.. 매일매일 너무 괴롭고 힘든데도 살아야 하는 의미
아주 작은 즐거움과 희망..
그런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잘 쓴글도 아니라 톡이 될 리는 없겠지만
톡 선정기준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혹시 몰라서 써요
톡이 되는건 원치 않아요
아는 분이 볼 수도 있는데 제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건 알리고 싶지 않아요..
아직까지는 주변엔 우울한 사람 보다는 웃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