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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같은 남친, 하루 하루가 고민입니다

바나나주스 |2009.10.04 04:06
조회 1,275 |추천 0

제게는 2년차로 접어들고 있는 남친이 있습니다. 30 가까이 생에 첨으로 사귄 남친입니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 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미래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아버지와 사이가 너무 안좋아서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으며 아버지는 저와 평생 인연을 끊고 살겠다고 하십니다. 집에 갈 엄두도 못내고 이번 추석에 혼자 보냈습니다.

저의 이런 상황을 남친은 다 알고 있고, 포용해 주는 거 너무 고맙습니다.

 

그런데도 머리 속에서 시도 때도 없이 이 사람과 계속 만나야 할까 고민을 하는 이유가 있는데, 제가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댓글 부탁 드려요.

 

남친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자면

 

[장점]

1. 참하고 유순하다

2.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예의바르다

3. 나와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하다

4. 갈등 상황에서 대화로 풀려는 마인드가 되어 있다

5. 아버지와 사이가 무척 안좋아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는 내게 힘이 되어 준다

6. 무척 성실하다 (회사 동기나 후배들이 인정하더군요)

7. 결혼하면 똑같이 우리집에도 용돈을 드릴 거고, 자기가 잘하겠다고 합니다.

8. 아이를 무척 좋아하고, 나중에 좋은 아빠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9. 무척이나 알뜰하게 저축하고 있습니다.

 

[단점]

1. 살, 특히 뱃살이 너무 쪘다 ㅜㅜ 키 186에 120kg가 넘습니다.

    제가 완전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계속 관리해라, 살 빼라 해도 알았다고

    대답만 하고 정작 살 빼려는 노력을 별로 안 하는 듯 합니다.

    회사에서 강제로 술을 자주 먹인다고는 하지만, 정말 의지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일

    찍 오는 날이라도 운동하면 안되는 건가요. 1년동안 얘기해도 큰 변화가 없네요 ㅠㅠ

 

2. 연락을 잘 안한다. 계속 말해도 고쳐지질 않네요.

3. 남친 자취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는데, 첨에는 요리 해주면서 손하나 까딱 못하게

    하더니 요샌 제가 요리며 설거지를 거의 다 해도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제 팔자 제가 이렇게 만든 거 인정합니다 ㅠ

    형네 집에 인사 드리러 간 적 있는데 형이란 사람, 정말 손하나 까딱 안하더군요.

    나중에 남친도 그럴까봐 고민입니다.

 

정말 가장 속상한 건, 위에서 언급했듯이 남친의 살이라는 거..

툭하면 야근에, 토요일에도 일하고 회식도 많으며 술도 강제로 먹어야 할 때 많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자기가 노력을 안하는 게 아니지 않냐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 한다면 된다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오빠의 말이 핑계로 들립니다. 나약하게 보이기도 해요. 몸이 그 정도가 되면 건강에 많이 안 좋아서라도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가정환경이 복잡한 저를 사랑해 주는 거는 참 고맙단 말이죠...

나중에 진지하게 결혼 얘기가 나왔는데도 전 계속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벌써부터 고민도 됩니다.

 

예전에 사귄 여친이 맘이 떠나니깐 자기가 살찐 게 눈에 보이고 정 떨어져서 헤어졌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제가 보기엔 맘이 떠나서 그랬다기보다는 노력하지 않는 모습에 서서히 맘이 식었다고 보는 게 옳은 것 같습니다.

 

난 관리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좋은데, 우리 남친을 보면 유독 자기 관리에 무신경해서 너무 속상합니다. 오빠 모습에 자꾸 실망하는 게 쌓이고 쌓이면 저도 맘이 식어서 돌아서 버릴까봐 걱정이 됩니다.

살 빼라고 얘기하다가 오빠한테 살찐 여자 만나는 거 어때? 하니깐 바로 싫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마찬가지라고~나도 살찐 남자 싫다고~그랬더니 표정 굳어진 적도 있습니다.

 

제 가정  형편 생각하면 어느 정도 포기하면서 살아야 하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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