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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그녀가 준 이것은 과연 무슨 의미?

재규어 |2009.10.05 13:52
조회 540 |추천 0

  톡 구경만 하다가 처음 글을 써보네요 ^^: 명절때 집에 내려가서 간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거기서 얘기를 듣고 톡에 올립니다.

 

  얼마전 부산의 모지하철역... 평소 전철로 자주 외근 또는 나들이를 가는 친구라서 그날도 어김없이 전철을 타려고 계단을 걸어 역사로 내려갔습니다.

 

  개찰구를 찍으려는 찰나에 조그만 여자애가 자기 몸집만한 캐리어 가방을 들고 친구의 옆을 휙 지나가는 겁니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지켜보고 있는데...  확실한 남방계 아시아인의 느낌이 나는 것이 외국인 여행객으로 보였습니다. 가방이 너무 크니 개찰구를 지나갈 수 없어하는 느낌이 들어 영어로 '가방 들어드릴까요?'라고 말을 했는데.. 대답하는 말을 들어보니 일본인이었습니다.

 

  친구는 일본어를 조금 하기에 쉽게 말이 통했습니다. 1호선 중앙동역에서 친구들과 합류하기로 했다더군요. 얘기후 가방을 개찰구 바깥쪽으로 친구는 넘겨주었고 그녀가 승차권(아직 부산은 1회용의 경우 종이 승차권입니다.)을 넣었는데 삐삑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친구가 그녀에게 물어보니 '사실 반대편으로 타서 나와서 다시 들어갈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무인에 가까운 역이니 역직원은 근처에 보이지 않아서...

 

 그걸 본 친구는 '그냥 제가 표하나 끊어드릴께요.'라고 보통을 넘은 친절을 보였답니다. 지폐를 넣고 표를 끊을려는 찰나에 그녀는 개찰구 옆의 'HELP버튼'을 발견해서 '아, 이거 눌러서 사정을 얘기하면 되겠네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곧 역직원이 오고 사정을 친구는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개찰구를 넘어 들어갔고... 친구는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노약자용 엘리베이터가 없는 지점이라 가방을 낑낑대면서 끌고가는 모습마져도 딱해보여서 친구녀석은 '제가 도와드릴께요'라고 말하면 한손으로 번쩍 들어서 계단 아래까지 내려줬더랩니다. 뭔가 바란것도 없었고 여행와서 고생하는데 도와준다고 생각해서 오버한 제 친구~~ 직업군인 출신이었기에 국적을 불문하고 이런정도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는게 평소봐오던 그 친구의 성격이었습니다.

 

  전철이 곧 도착한다는 소리가 들릴때쯤.. 그녀가 갑자기 친구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돌아봤더니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한마디하면서 주먹에 뭔가를 쥐고 있는 것을 친구에게 쥐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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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짜리 동전이었습니다~

 

  친구는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움에 '아, 괜찮다'고 하면서 그냥 가려는데... 실랑이 하는새에 전철에서 사람들이 내리고 괜히 전철을 놓칠 것 같다는 생각에 500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500원은 친구네 집 신발장위에 아직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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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500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친구는 '호텔 벨보이에게 팁주는걸 받은 기분'이라고 하더군요~~ ;; 제가 보기에는 마치 가난한 나라와서 그 나라사람한테 괜한 도움받아서... 그냥 이거 먹고 가세요라는 분위기로 생각되는데 ㅎㅎ;;;

  여러분들도 여행가서 이런 실례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도와준 사람의 마음을 꼭 생각해주길~~

  한편으로 2CH.NET 같은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에 변역해서 올려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만... 생각뿐이구요 ㅋㅋ

 

소설 아니고 친구의 얘기를 약90% 정확도로 구성해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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