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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첫 명절 추석때 시댁에서 겪은 황당한 일

어리버리 ... |2009.10.06 11:01
조회 34,195 |추천 5

안녕하세요. 올 4월에 결혼한 이제 6개월 들어선 신혼 새 애기입니다.

평상시에 다투지도 않고, 싸우지도 않고, 동갑내기 남편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헌데. 시댁에만 다녀오면 트러블이 생기네요.

특히 결혼후 처음으로 맞은 첫 명절 추석은 저에게 너무 황당스러운 명절이였습니다.

여자들 다들 결혼전에. 물어보죠

"너 몇째야? 장남이야? 장손이야? 그럼 제사는 어째해?"

다 물어보잖아요. 물론 남푠이 2남 1녀 중 큰아들이에요. 위에 시누이 있고, 밑에 남동생이 있는거죠. 그럼 자연스레 장남인거죠? 거기서 또 장남이냐. 장손이냐, 물었쬬.

남푠왈 "아버지가 할아버지 제사만 지낸다. 아버지가 형제분이 없으셔서. 외아들인거고. 할아버지는 첫째가 아니라서, 그래서 아버지가 할아버지 제사만 지내니깐. 장남은

맞는데, 장손은 아니라고"

결혼전 결혼후 제사에 대해 물었꼬, 남푠은 위같이 대답했고요.

올 추석 짧으니 시댁1박 친정 1박 해야겠죠? 저는 현재 서울에서 부모님과 살지만.

할머니 살아계시고 가족 모두 고향이 목포이고, 신랑은 아버님이 스님이시라.

단양 절에 계십니다. 또 시댁 어른이 이혼하셔서 어머님은 대구에 계시구요,

추석 이틀째 행복한 마음으로 친정에 가야할 판에.. 할머니 산소를 17년 만에 추석명절

첫째날 찾은겁니다.저두 찾으로 올라갔는데. 아버님이 그 전에 많이 헤매셨다가

기억력으로 발견하시고. 마을 주민의 말로 찾으신겁니다.이런 황당한 집안이...

그래서 벌초를 추석당일 차례지내고 다녀왔드랬죠? 신랑이?

여자 입장에서는 차례도 지냈고, 빨리 단양에서 목포까지 좀 멉니까.. 마음은 급한데.

그 판에 어제 발견한 할머니 산소 벌초라니요....

더 황당스러운건 이제부터입니다. 아버님께 인사드리고, 나오는데. 아버님이

"새아가, 음력 6일날 제사다. 내려와서 음식해라.."

속으로 먼 제사? 제 생일이 음력으로 10월 4일. 그리고 아버님 생일이 10월 1일.

할아버지 제사가 음력으로 9월 30일로 알고 있는데. 음력 9월 6일 제사라니요;;

"네?... 제사요...?"

내 참 아버님 하시는 말

"새 애기 신랑 그날 일하고 같이 못 내려오니깐. 일찍 차타고 내려와서 제사 음식 준비

해야 한다..."

참고로, 전 현재 신랑하고 서울에 살구, 아버님은 스님이세요. 절이 충청도 단양에

있습니다

대충 우선 대답드리고 나왔습니다. 먼 제사라고 따질순 없잖아요?

남푠한테 물어보니. 증조할아버지 제사라고 그러더라구요.

"먼소리야. 증조할아버지 제사? 그걸 왜 지네? 그런말 안했잖아?"

신랑한테 따졌죠...

"자기도 몰랐는데. 작은할아버지가 증조할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있었는데.

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증조할아버지 제사를 이제 아버님이 지내셔야 한다고.

자기도 여지껏 아버지가 할아버지만 지냈으니깐 몰랐다고.."

그니깐 증조에 할아버지에 아버지에 남푠이니깐 장손인겁니다.

장손인걸 저는 첫 명절때 알았습니다...

우선 시댁 부모님들 이혼으로, 이젠 음식들 다 제가 해야할 판이구요. 중요한건 전

할줄 모른다는거.. 제사 차례음식 보살님이 도와주시더군요.

더 웃긴건 마지막날 친정찍고, 대구에 시어머니가 계시니깐. 거기에 갔는데.

시누이가 또 저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더군요.

4시간동안 증조 할아버지 제사 이야기만 5번 들었습니다.

"집 어디서 살지? 그럼 어디 터미널이 가깝낭?" 이런 야기까지 해가면서. 내려오라구요

자기가 음식 하는거 가르켜 줄테니. 니라도 내려와. 이러면서.

앞으로 제사 많을꺼야. 1년에 6번은 내려와서, 며느리니깐 해야지. 이럽니다.

저야 서울에서 생활하고 자유분방해서 치마밖에 안입고.원피스, 미니스커트. 이래

입습니다. 남편도 뭐라 안하는데. 이제 옷입는꺼까지 시누이가 테클을 걸더군요.

이제 긴것도 입어버릇 해야지..

자꾸 그런식으로 나오면 나중에 두 올케들 힘들어져.. 이런 말까지 해서

그냥 웃으면서 내려오지 말아야지. 했더니. 그러면 편할까? 이러기까지 하더군요

요새 이런 시누이도 있나보죠?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번 추석 다음날 월요일에 둘다  출근이라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가는것도 힘든데..시누이님의 말씀 "자고, 새벽에 출발하지 왜..." 하물며,"노래방 가자. 놀러가자"

8시 넘은 그 저녁에 그런 말하고 계십니다..

분명 내일 둘다 출근하는거 뻔히 알면서, 어찌 저렇게 말하죠?

저같으면 말이라도,"피곤하겠네. 일찍 올라가서 정리하고 자.. 이러겠습니다.

또 이모님들이며 시누이가 그 자리에서 그러더군요. 언능 아들 하나 나아야지,

장남인데.. 이 집안에선 딸낳으면 쫓겨날 분위기입니다. 결혼한지 얼마나 됬다고.

건강한 아기 성별 구분 안하고 잘 낳고 그런것도 큰 일인데.

저는 그래도 서울에서 오래 살아왔는지라. 경상도 말투에도 적응 안되고, 억씬 시누이

성격 감당도 안되고.

올라오면서 이건 싸워서 될일도 아니고, 남편한테 그랬죠.

"자기야. 이건 이혼사유야. 장손인걸 결혼하고 명절때 안사람이 어딨으며. 야 하물며.

말이라도 일찍이라도 못오면. 남편일 끝내고 늦게라도 와라. 이래야지, 세상에

산골짜기에 붙어 있는 절에.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도 쉬원찮을판에. 어제 안 증조

할아버지 제사에. 니라도 내려와서 제사음식 해라.이런 집안이 어딨으며.

시누이 대체 날 잡아서 머할려구? 왜 감나와라 물나와라 다 참견하면서. 그건 아니지"

한풀이를 했습니다. 신랑은 자기가 안지내니깐. 내려갈 필요없다고,자기만 믿으라고

안심을 시켜주지만. 어느 며느리가 시댁식구들하고 잘은 아니여도 무난하게 지내고

싶지. 그렇잖아요.. 분명 남편이 아버님하고 시누이한테 말하면. 아버님하고 시누이는

저한테 과연 아무 말도 안할까요??

명절동안  이후로 충격을 먹었는지. 지금까지도 마음이 불편하고 머리가 아파서

잠도 잘 못잡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이후에 어떤 일이 생길지 저는 정말.

아니 어른들은 니들한테 바라는거 없다. 둘이 싸우지 말고 잘 살아라,. 이러지만

정작 시댁사람들은 자기들때문에 트러블 생기고 이러는지 모르나 봅니다.

아니면 자기 아들, 자기 동생이 행복한 결혼생활 하는거 바라지 않나보죠

 

 전 이번에 안내려갈 생각입니다.내려가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결혼전에 알았다면

증조할아버지 제사에 관한건 분명 남편하고 타협해서 조율을 했을겁니다.

그러나. 결혼후에 장손인것두 알았으며, 증조 할아버지 제사에 같이 내려가는것도

아니고  새벽차 타고 혼자 내려가서 음식하라는건 정말 납득이 안갑니다.

며느리가 무슨 그 집안 시다바리도 아니고,

여러모로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명한 방법이 없을까요 ㅠㅠ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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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결혼5년차|2009.10.07 10:57
글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결혼5년차 종가집의 둘째며느리입니다. 시댁은 경북의 시골이라 경상도의 남아선호 사상 몸소 겪고 있고요. 1. 현명한 해결책을 물으셨는데 시어른들 기분 안상하게 하면서 며느리인 님의 입장을 잘 전달하는 뭐 그런... 단도직입적으로 그러한 '현명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님은 선택을 하셔야 해요. 집안에 분란을 일으킬 것인가, 내 한몸 희생해서 집안에서 말 나오지 않게 할 것인가. 아마도 님이 못하겠다, 너무하다 하시면 난리가 날 것입니다. 집에 사람 하나 잘못들어와서 집안에 분란을 일으키네, 지 할 도리도 다 안하네 어쩌네 할 것입니다. 이때 신랑분이 님 편을 든다면, 시누들이 착한 내동생을 어느 나쁜것이 홀려서 저래 버려놨다 할 것이고요. 신랑분이 집안편을 든다면(대부분 이렇습니다...)님이 받을 상처는 상상이상이겠지요. 이 끔찍하게 예상되는 상황이 싫으시다면 한가지 뿐입니다.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수 밖에 없어요. 물론 이것도 해결책은 아닙니다. 전업주부도 아니고 직장 다니면서 그 많은 일을 다 하실 수는 없어요. 처음 몇년은 버티겠지만 이제 곧 아이도 생기고 그러면 님에게 과부하가 걸릴거예요. 아마도 몇년 후엔 이 톡 게시판에 이혼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게 될 지도 모르지요. 몇년 버틴다 해도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나 이거 도저히 못해 하게 됩니다. 그러면 아예 처음부터 못한다고 했던 것보다 훨씬 더 못한 결과가 되지요. 시댁측에선 아니 왜 이제와서 저러는거냐 하시겠고, 욕은 또 욕대로 먹게 되겠지요. 이러니 저러니 님은 욕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아예 처음부터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님 몸이라도 편하게 하는게 상책입니다. 누가봐도 이 상황은 님이 감당할 수 없어요. 아마 시누들은 첫며느리라 길을 잘 들여놓을라고 더 하는거 같은데 거기 휘둘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처음 길을 잘 들여놓으세요. 물론 어른들이 크게 화를 내겠지만요. 2. 뭘 하시건 절대로 시댁에 갈 때는 신랑없이 가는거 아닙니다.
베플뭡니까..|2009.10.06 11:44
시아버지가 스님이면 절에서 모시면 됩니다. 음식은 절에 보살님들(?)이 다 장만해주시구요 시간 맞춰 가셔서 제사만 지내고 시주(?) 암튼 돈 성의껏 준비하셔서 드리면 되요 무슨 스님이 감놔라 배놔라 하나요 흘러가는 대로 하면 될껄... 그리고 시누 말은 앞에서 네~ 하시고 그냥 무시하세요 힘들기는 개뿔... 너무 편할꺼 같다고 해주지 그러셨어요 시누가 젤 짜증!
베플신상아쥠|2009.10.06 11:36
시아버지가 스님이라고 하니 마침 잘되었네요 절에 모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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