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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부산 지하철에서 겪었던 일이 떠오르네요.

슈가바인 |2009.10.07 11:12
조회 1,990 |추천 1

친구랑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남포동에서 온천장 까지 가던 중

 

갑자기 열차 안이 술렁술렁 거리는 겁니다.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초등학교 4,5 학년 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온 열차 안을 휘젖고 다니는데

 

앉아 계시는 50대쯤 되어보이는 아주머니 얼굴을 때려서

안경이 날아가고.

 

그 옆에 앉아있는 대학생이 들고있던 콜라 컵을 뺏아

바닥에 쏟아 버리고..

 

한눈에 보아도 정상적인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아빠 없다. 아빠 없다." 이 말만 하고 있었거든요.

 

아이 아버지를 찾아주려고 일단 

그 아이를 진정 시키려고 "아빠 찾아줄게 누나랑 여기서 내리자." 하고

다음번 전철이 서는 부전 역에 일단 내렸습니다.

 

아이 목걸이에 연락처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걸 보고 전화를 하려고 핸드폰을 꺼내어

버튼을 누르던 순간.

 

잠잠하던 아이가 다시 또 폭력적으로 돌변하면서

제 핸드폰을 확 낚아채서

선로 밑으로 던져버리는게 아니겠습니다.

 

황당함이 먼저 였고.

곧 그 뒤로 주위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쪽팔림이 따라 오더군요...;;

 

제가 주으러 내려갈 수도 없고 해서

일단 역무원 아저씨게 말씀 드려서

아저씨가 선로 밑으로 내려가서 주워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핸드폰은 떨어질 대 충격으로

본체와 베터리가 분리된 후였고.

끝내 베터리는 찾지 못했습니다.

 

저와 그 아이를 둘러싸고 구경하시던 분 중에서

"그 xx 부모한테 물려달라케라~!" 이런 말이 나왔는데

 

역무원 아저씨게서..

이 아이 전철에 와서 행패 부리기로 유명하다면서

그 부모 둘도 정신박약??

아무튼 말도 안통할거고 보상받기 힘들거라 하더군요.

 

본체만 있는 핸드폰으로 친구에게 늦다고

연락해 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일단 역무원 아저씨게 그 아이 맡기고

친구를 만나러 다시 온천장으로 향했습니다.

 

TV에서만 봤지..자폐아? 저능아?

(그 아이가 자폐아인지 어쩐지는 모르겠네요..)

를 실제로 경험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좋은 일 하려다가 봉변이라면 봉변을 당했지요..

 

정신이 약간 이상하신 분들의 경우.

힘이 굉장히 세신것 같습니다.

어떤 돌발 행동을 할 지도 모르구요..

 

아무튼

그 후로는

약간 눈빛이 이상하다 싶은 분을 길에서 만나면

눈 안마주치도록 하고

되도록 멀리 떨어져서 지나가게 됩니다...ㅠ.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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