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이 깁니다. 본론은 파란 글 다음부터 있어요>
친구가 문자와서 톡됐다고해서 봤더니 진짜 톡됐네요
저보고 찌질하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참 말을 이쁘게 해주시네요. 그렇게 말안해도 무슨 말하는지 다 알아먹거든요^^
몇가지 변명을 하자면 외로웠던거 맞구요
그리고 그남자가 사실 좋게보면 27살로 보였어요. 전 나이 더 많은 줄 알았거든요.
심각하게 삭은 얼굴이었어요.
그리고 커피숍가서 노트북갖고 공부한다고 된장녀어쩌고하시는 분
된장녀는 자기 분수에 맞지않는 돈을 써지르는게 된장녀로 알고있는데 집에서 공부하면 잠이와서 노트북갖고 제가 좋아하는 카페에가서 공부하는게 된장녀인지요
그냥 님이나 인생 챙겨서 잘 사세요. 남들 인생사는걸로 비아냥거리지 마시구요
좋아하는 공간에서 내 돈주고 커피 사먹을 돈은 있거든요.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법인데 꼭 카페가면 단체로 뭔가를 해야하고 수다떠는것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편협한 사고방식으로 모든 잣대를 짓지 말아주셨음 좋겠네요.
커피 한잔 마시면서 내 하고싶은것 하는것도 남 눈치 봐야하나요 ㅋㅋ
그리고 인터넷강의 듣고있었는데 저희 동네 도서관은 무선인터넷이 안됩니다. 그리고 도서관은 사람들이 너무 빡빡하게 앉아서 공부하는 특유의 분위기를 제가 답답해해서 별로 안좋아하는거구요. 어차피 시험공부하러 가는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나이 서른 다되가면서 맞선이나 보지 왜 헌팅했냐
그러고보니 저 찌질한거 맞는거 같네요.
그런데 꼭 나이가 29살인거랑 상관있는지요? 전 당장 결혼할 생각이 있는것도 아니고 사회나와서는 소개팅이나 맞선같은 자리말고는 인연이 잘 없기땜에 오히려 더 호기심이 생겼던거 같아요. 그렇다고 나이트나 클럽가서 우연히 만나고싶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저도 헌팅들어오는거 연락하적 없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잠깐 로맨스를 꿈꿨다는게 나이에 걸맞지 않은 어리석음인거 같네요.
사실 커피 좋아하고 책 좋아하는 남자가 제 이상형이긴 하거든요.
하지만 어찌되었든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대해서 더이상 꿈을 꾸어서는 안될정도로 세상이 삭막해졌다는게 한편으론 씁쓸합니다.
그리고 나중에집에 데려다준것은 이야기하면서 나이 어린거 안후로 너무 어려서 남자로도 안보였고, 이야기는 잘 통해서 나쁜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어쨌거나 제가 다 잘못한거 맞습니다.
그래도 그렇다고해서 이런 일이 생기는게 정상은 아닌거 같네요.
여튼 리플들 감사 ㅋ
p.s: 저는 무알콜 칵테일 한잔 마셨어요 ㅋ
==================================================================================
얼마전에 헌팅당했던 일이 생각나서 글을 적습니다.
세상에 정말 무서운 사람이 많은 것 같구요...
이제 더이상 이 세상에 낭만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뭣보담도 아무것도 모르고 호기심으로 따라간 제가 병신이었죠.
그리고 요즘 어린놈들 너무 무서운 것 같습니다.
사건은 한 3주 전이었습니다.
간만에 일찍 일이 끝나서, 저희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조용한 카페가 있는 곳에 공부도 할겸 책도 읽을 겸 갔습니다...
인터넷 강의 듣는게 있는데 그게 밀린 것도 있고 집에선 자꾸 잠만 자기도 해서 그냥 시원한 아이스라떼와 함께 공부를 할 계획이었죠.
뭐, 간만에 좋아하는 곳에서 음료수 마시면서 공부하니까 집중 잘되더군요.
완전 몰입해서 수업을 한 2시간 정도 듣고 공부하다가... 친구가 집앞에 놀러왔다고해서 그냥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친구랑 통화하는데 멀리있는 어떤 남자분과 자꾸 눈이 마주치는 겁니다.
그냥 왜 마주치지? 그러고 아무생각없이 그냥 나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저를 뒤에서 부르더군요.
앞에서 눈이 마주친 남자분이었는데, 저보고 자기 이상형과 너무 닮아서 용기내서 말을 건다면서... 아주 순진한 모습으로... 자기 이런 말 잘 못하는데 연락처 좀 주면 안되냐는 겁니다.
어두워서 잘 안보였지만 그냥 평범하고 나쁜사람같지 않았어요. 그래도 연락처 주긴 좀 그래서 제가 그냥 연락처만 받았습니다.
그리고 갈려는데 나이를 묻더군요. 전 29살입니다. 몇살 같아보이냐고 되려 제가 물었더니 23살 같다고 하더군요.
네... 바보같지만 그 말에 기분 좋았습니다 ㅠㅠ
그냥 거기서 기분 좋고 말았음 다 좋았을 것을.....
그냥 그럼 흐뭇한 기억으로 끝났겠죠.....
그런데 자꾸 그냥 그 분이 궁금한 겁니다. 뭐 사실 카페에서 헌팅 당한건 첨이라서요..
뭔가 저랑 취향이 잘 맞는 분이진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이것도 운명일지 모른단 생각으로 일주일 쯤 뒤에 연락을 했습니다.
너무 반가워하면서 답장이 오더군요.
정말 가을이라 쓸쓸했는데 간만에 설렘을 느끼면서 기대 만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 주말에 보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주말에 일이 늦게 끝난다고 해서 9시가 다되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또 평일에 일이 늦게 끝나서 평일엔 힘들었거든요.
시내쪽에서 만나서 칵텔을 한잔 마시러 갔지요....
근데 딱 만났는데 어차피 얼굴은 잘 기억이 안나서 아 이렇게 생겼었나? 싶었습니다.
그냥 못생긴건 아니고 평범.....
근데... 향수냄새인지 뭔지 그 분에게 나는 냄새가 아주 기분이 안좋더군요. 향수가 뭔진 모르겠는데 첨 맡아보는거였는데 묘하게 기분 나쁜 냄새였습니다.
그래서 좀 아, 향기가 별로다. 라고 생각했지요.
근데 뭐 그러면서 걸어가고있는데 시내쪽에 사람이 많다보니 좀 걷기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막 사람들 안부딪히게 해주는척 하면서 은근슬쩍 어깨에 손을 올리더군요.
그때부터 기분이 나빴는데, 급기야 갑자기 손을 잡더군요.;;
만난지 몇분되었다고..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아, 향수 냄새도 싫은데 기분이 좀 나쁘더군요.
그래서 은근 슬쩍 손을 뺐는데 또 한참 걷다가 손을 잡더군요....;;;; 아 난감.....
아무튼 빨리 그래서 어딘가 들어가고싶었는데 적당한 칵테일 바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데 .... 나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전 정말 27살이거나 그 이상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22살이라더군요.헐. 거기다 군바리..(아마도 공익?)
진짜 그때부턴 어이가 없어서...
그냥 동생삼자 싶어서 말 편하게 놓고 그때부턴 어리게 보여서 긴장도 풀리고 편하게 대했습니다. 누나라고 부르라고 하면서....
그러면서 대화를 시작했는데,
의외로 취향은 잘 맞더군요.
그날 무슨 책을 읽고있었냐고 물었더니 하루키의 1Q84를 읽고있었대요.
저 완전 하루키 좋아하거둔요 ㅠㅠ 그래서 나도 그거 지금 읽고 있는 중이라면서 그때부터 하루키 이야기를 재미있게 했지요. 어떤 책이 좋았고 어떤 점이 좋다던가.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다른 작가 이야기도 하고, 음악 이야기도 하고....
또 제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DSLR을 갖고있는데 고등학교때부터 사진 찍는게 취미였거든요. 근데 자기도 사진을 전공하고싶어서 제대하고 사진학과에 입학할꺼라네요.
그때부터 막 사진 이야기하고......
아, 뭔가 좀 이상한 놈같았지만 취향은 잘 맞는구나 싶어서 그냐 아는 동생 삼으면 재미있겠고 심심할때 불러내서 놀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당근 이성으론 안보였구요.....
근데 이 헌팅남이 막 저보고 호란을 닮았다는둥 헛소리를 해대면서 섹시하다느니 이쁘다드니 막 그러는겁니다 . 어린놈의 새끼가.
그래서 아 그러냐고 그냥 그러고 말았는데, 자꾸 자기 눈을 쳐다보지 마래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하면서 장난으로 더 쳐다보니까..
자기 눈을 쳐다보면 자기가 무슨 짓을 하지 모른다면서..
여태까지 자기 눈을 끝까지 쳐다본 사람이 없다. 라고 하는겁니다.....
아 뭐 그냥 그럴려니 했습니다.
그러고 시간이 늦어서 집에서 전화도 오고해서 새벽 1시쯤에 나와서 집에 갔습니다.
그 헌팅남이 사는 곳이 우리집 가는 방향이어서 저는 차도 갖고 나왔고해서 그냥 집앞에 가는길에 데려다주고 집에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차장 가는 길에도 자꾸만 손을 잡고 좀 스킨쉽을 할려고 하더군요.
제가 처음 보는건데 이런거 부담스럽다고 거부하니까, 자기는 스킨쉽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라나.. 헐..;;;;
아무튼 아 좀 부담스럽다고생각 하면서 좀 거리를 두고 걸어갔죠.
그러다가 주차장가서 차를 타고 운전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도 자꾸만 손을 잡을려고 하는겁니다. 운전중이라서 하지마라고했죠.
속으로는 아 이자식 오늘만 보고 다신 안봐야겠다 라고 생각했구요.
근데 헌팅남 집 근처에가서 내려줄려고 차를 세웠는데 이 놈이 안내리는 겁니다 ㅠㅠ
안내리냐고 하니까 빙긋이 웃기만 하고....
그러더니 갑자기 기습 키스를 하더군요. 그리고 뭔 어린놈이 힘이 그렇게 센지 그때부터 스킨쉽을 하는겁니다 ㅠㅠ
너무 기분나쁘고 당황스러웠지만 어려서 그런갑다 싶어서 조용히 떼어놓고 집에가라고 그랬죠..... 그리고 그 시간에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좀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막 너무 심하게 거부하거나 그러면 더 큰일 날꺼 같은거예요 ㅠㅠ
그냥 다독여서 집에 보내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절대로 안나가면서..
제가 차에 시동을 키면 시동을 끄고...
자꾸 시동 키면 키를 갖다 버릴꺼다 머 이러는 겁니다.
하아.. 정말 정말 너무 난감하고 힘들고 무섭더군요.
그러면서 또 내리진 않고자꾸 스킨쉽을 시도하고, ㅠㅠ어리지만 제가 힘으로 밀어내기가 힘들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머랬어요. 내눈을 끝까지 쳐다본 사람이 없다고했죠"
이러는 겁니다.
하아.. 그때부터 정말 후덜덜...
공포 영화 찍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말이 무슨 의도인진 모르겠지만 정말 그땐 너무 무서웠습니다.
아 이러다 정말 요즘 성폭행범도 만던데 정말 나 그런거 당하고 죽는건 아닌가싶고....
그리고 그 헌팅남 특유의 기분나쁜 냄새까지 가미해서 정말 다 너무 무섭고 기분나쁘고 내가 어리석었단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리고 거기서 뭔가 완강하게 거부하고 소리치거나 하면 주변에 사람도 없는데 .. 이새끼 사이코 같고..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그런사이코 같은 놈들은 자존감이 낮아서 내가 이상한놈 취급하면더 빡돌거같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음에 계속 하자고 하면서...
오늘은 정말 집에서 전화도 오고 걱정도 많이 해서 안된다면서, 그러면서 그때부터 우리집 사정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힘들일이 많다고 좀 불쌍하게 나갔습니다.
아무튼 그러면서 담에 꼭 연락한다고, 오늘 보고 나 안볼꺼냐면서....
여튼....
결국엔 어떻게 내렸고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아...
정말 무서워서 집에 가는 내내 후덜덜 떨려서 운전도 잘 못하겠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설마 정말 나쁜 생각으로 나한테 그랬다기 보다는
그냥 나도 자기랑 똑같은 맘일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그랬을 수도있지만....
정말 분명한건 정상인은 아니었습니다.
완전 싸이코 ㅠㅠ
흑흑..
29살에 22살에게 이런일이나 당하고....
정말 헌팅이고 운명이고 개뿔
정말 세상에사이코가 많습니다.
정말 낯선사람 함부로 만나서도 안되고,
조심해야할거 같아요 ㅠㅠ
특히 젊은사람들 너무 무섭네요 ㅠㅠ
어리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무서울수가있지...ㄷㄷㄷ
정말 조심합시다 다들 ㅠㅠ
아무생각없이 낯선사람 만났다가 인생 한방에 훅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