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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이상실, 예의상실, 개념상실의 남자를 만났어요

까마귀 |2009.10.08 14:24
조회 297 |추천 0

어제 북가좌2동 가좌전화국 앞에서

정말 어이상실, 예의상실, 개념상실의 남자를 만났어요

 

그 길이 도로변이지만 밤에는 가로등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살짝 음침합니다~

여자 혼자 몸으로 그 길을 가고 있어서~

무서움도 달랠겸~ 핸드폰으로 고X톱을 치면서 전화국앞을 지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앞쪽에 전화국 벽을 등지고 어떤 커플이 서있더라구요

자세히는 못봤지만 남자도 머리모양을 보아하니 20대 초중반 정도 된것 같고

여자는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긴~머리에~

키도 늘씬하고 스타일이 좋더라구요~

 

전 이미 결혼한지도 1년이 되었고..

속으로 '예쁜 커플이네~ 좋~을때다' 생각하면서 걸어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으허엉~"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안그래도 요새 강도니 성폭행이니 사건이 많은데

그 어두운 길을 혼자 가고 있는 여자로써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는데

 

지나쳐온 그 커플의 여자가 울고 있는 것 같았고

남자가 달래주는지 양쪽 볼을 쓰다듬고 있더라구요 -_-

 

뭐.. 둘이 싸우는데 남자가 여자한테 손대거나 했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지

이런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안심하고 계속 게임을 하면서 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저 ㅆㅂㄴ이 뭘 쳐다봐, 야! 너 이리 안와?"

이러는거에여 -_-;;;

 

'에?? 혹시 나??' 하는 생각에 다시 뒤돌아보니

그 남자애는 저를 보고 손가락질을 하고있고, 여자가 말리는지 잡고 있더라구요

 

헐.. 정말 기가 막혀서 -_-;;;

 

제가 뭐 빤~히 쳐다본것도 아니고, 무슨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낸것도 아니고~

갑자기 뒤에서 여자 우는 소리가 나서 놀라서 잠깐 뒤돌아보고

그냥 제 갈길을 가고 있던것 뿐인데, 어찌나 황당하던지..  -_-

 

보아하니 남자애가 여친이랑 싸우고 기분도 나쁜것 같고,

전 친정에 맡겨놓은 아가 보러 가야해서 바쁘고,

무엇보다 저런 상태인 남자 건드려봐야

여자인 저만 맞을것 같아서 무서웠던지라 ㅋㅋㅋ

 

그냥 무시하고 제 갈길 갔져 뭐 -_-

 

아마 그 남자애가 뭐라고 욕지거리 하면서 불러제꼈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했을거에요 -_-

참내~ 여자친구랑 자기 기분 나쁜것 가지고

지나가는 행인한테 분풀이를 하려는것인지..

진짜 어이가 없어서 -_-..;

 

여러분!!

아무리 화가 나 있어도 남들한테 분풀이는 하지 맙시다 -_-

 

달리기라도 빨랐으면 "너 쳐다본거 아니다 ㄱㅅㄲ 야!" 하고 뛰어갔을텐데

억울해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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