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하지 않았습니다만
잠시 제 의견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늘 톡에 아내가 직장일 하는거에 대해서 남편이 반대하니까
이기적이라니 어쩌니 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정말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가정이란 무엇일까요?
남편, 부인, 자식 그리고 핏줄이 다 같이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저희 집 어린 시절 참 잘살았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한달에 쓰는 돈이 100만원이 넘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한달에 200만원 이상 쓴거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엔 학교가 워낙 늦게 마치니 그렇게 많이 쓰진 않았구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용돈이란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냥 옷사고 싶으면 어머니 지갑에서 신용카드 가지고 가서 샀구요.
어디 놀러가는데 얼마나 필요하다고, 혹은 모자라다고 하면
그냥 그 날 아침에 책상 위에 돈이 올려져 있었으니까요.
저희 아버님 친구 분께서 한번은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예전에 너희 아버지 하루밤 술값이 경찰청 청장 월급이었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어린시절 부모님 얼굴 뵙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오죽했으면 고등학교때 아버지 얼굴이 기억이 안나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도저히 기억이 안나서 앨범을 뒤진적도 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학교에 나갈 때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일어나서 나갔고
집에 들어오면 언제나 혼자서 잠들었습니다.
두 분다 자신이 가진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어린 저를 두고 하루종일 바깥에서 생활하셨습니다.
물론 휴가기간에 꼬박꼬박 놀러잘 다녔고,
주말에 시간 나면 외식이라든지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그것도 중학교 2학년때까지만 그랬었고...
평일에는 당연히 부모님 얼굴 절대 못봤습니다.
그래서 식사도 하루 세끼 모두 사먹었구요.
IMF 저희 집이 망했고, 소위 말하는 달동네쪽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군대 전역을 하게 되었고
전역하자마자 집 안에 힘이 되고자.. 그리고 제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노가다 판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보다 늦게 출근하셔서 일찍 들어오셨고
매일 아침 새벽에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노가다를 하러 가고
집에 들어와서는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후엔 달동네 산 위로 올라가서 아버지와 함께 가만히 계단에 앉아서
아무말 없이 시내를 내려다보았죠.
그 때 느낀게 어떤건지 아십니까?
'난 어린시절 참 불행한 아이였구나.
지금이야 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남편이든 아내이든 각자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을 다 이루기 위해서 가정을 비운다는건..
죄송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봤을때 참 이기적인겁니다.
돈.. ??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먹고 살고,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중요한건 아이가 얼마나 가정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느냐입니다.
최상위층까지는 아니겠지만..
평범한 가정보다는 잘사는 가정에서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행복하게 자랐냐고 묻는다면..
저는 '아니요' 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매일 저녘 한끼 못하는 가정이 어떻게 행복한 가정이겠습니까?
행복한 가정이란 가족이 모여서 함께 웃으면서 떠드는 가정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물론 집안이 너무 힘들어서 어쩔수없이 그렇게 하는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이 돈을 못벌어서 못먹고 살정도가 아닌데
아이 양육을 안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구요?
그 집 자녀분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참 불쌍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소한 남자든 여자든 아이를 위해서 양육을 해야하고
돈을 적당히 벌 수 있다면 최대한 빨리 마치고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늘려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양육은 재껴주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하는 여성분들..
왜 결혼 하시나요?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결혼하신거 아닌가요?
남자는 일하면서 여자는 일하지말라고 하는거 아닙니다.
만약 여성분들이 꿈을 이루고 일을 하고 싶다면
남편을 전업주부로 만들고 일해서 돈 벌어오시는게 맞습니다.
남자는 일하면서 왜 여자는 아이만 봐야하느냐 라고 생각하는거..
대단히 큰 욕심입니다.
제가 말하고자하는건 남편이 일하니까 여자는 집에서 애나 보면 되지.
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남편이든 아내든 집안 자금 사정이 허락한다면
집에서 애를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의 자녀들이..
학교 마치고 학원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텅빈 집에서
혼자 밥을 차려먹고 쓸쓸하게 잠드는거..
그렇게 당신들의 자식을 불행하고 외롭게 키우고 싶으신가요?
왜 당신들은 자신의 욕심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고를 가지고 계신가요?
왜 당신들의 자식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랄지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하지 않으시는건가요?
결혼 후에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생각하는 여성분들..
만약 정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남편보고 전업주부를 하라고 한 다음에 자신이 돈 벌어서 먹여살리십시오.
최소한 아이가 학교 마치고 집에 왔을때
웃으면서 따뜻하게 반겨줄 부모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