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나는 그랬었다.
그 아이한테 문자 하나 보내는 데
거짓말 좀 보태면 한 30분쯤은 걸렸던 것 같아.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
'뭐 해?'
하고 쿨하게 보내기엔 좀 가벼워 보일 것 같았어.
왠지 너무 할 일이 없어서
무료하고 따분한 시간이나 달래보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까 봐.
'잘 지내?'
라고 보내기엔 조금 딱딱한 느낌이었어.
몇 달쯤 안부 모르고 지낸 어정쩡한 관계의 사람에게
뜬금없이 날리는 인사 같았거든.
문장부호나 이모티콘도 그래.
너무 많으면 헤프게 보일 것 같았고
너무 없으면 사무적으로 느껴질 것 같았거든.
* 자료만땅 *
* 當ㅁ當 욱스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