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결혼은 그 여자랑 연애는 나랑 이란 글을 읽고 지금 제 상황이랑 비슷해서 적어봅니다.
같이 발령받은 후배가 있었는데 이 후배 4년전부터 절 좋아해서 난 너 별로 맘에 없다라고 확실히
말했습니다... 외진 곳에 둘이 발령받아 아는 사람도 없고 나이때도 비슷한지라 술도 먹구
저녁도 먹고 친하게 지냈네요..아는 사람이 둘 밖에 없었거든요..
이 친구 틈만나면 얘기했었어요..자기가 뭐가 부족하냐고..
너가 뭐가 부족해서 너를 안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냥 맘이 안 땡긴다..너가 나를 좋아한다고
내가 너를 꼭 좋아해야 하냐.. 이런 식으로 지냈습니다..심각한 상황까지는 안 갔었고 둘이
농담식으로 말하곤 했었죠..물론 중간 중간 생각에
여자친구도 없는데 이 친구를 사겨볼까라고 생각도 들었었지만 성격이 장난 아니여서 감당할
자신도 없었고 성격이 센 사람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냥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일년 전쯤에 맘에 드는 여자가 생겨서 사귀다가 결혼 약속까지 했습니다.
물론 이 여자친구 사귄뒤로는 이 후배 자주 안 만났습니다. 이 후배가 고향으로 발령받아서
가 버렸거든요..이 후배도 지네 고향으로 가니까 저한테 연락 자주 안했습니다.
그러다 저도 이 후배랑 같은 지역으로 발령받아 한달이나 두달에 한 번쯤 동기모임할 때 같이
만나서 저녁먹고 술 먹고 어쩌다 동기들 시간 안나면 둘이 만나서 저녁먹고 술먹고 했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결혼한다는 걸 이 후배가 알았습니다. 저한테 그러더군요..
왜 자기한테 말 안 했냐고...섭섭하다고..전 너한테만 말 안한게 아니라 거의 다 말안했다..
아주 친한 동기들 몇 명만 알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는 결혼한다음에도 너랑 지금처럼 친한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말했죠..
그리고 그렇게 그 다음날 출근을 했는데 제 동기들이 그러더군요..
오빠 어떻게 사람이 그럴수가 있냐고...
알고보니 제 후배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어있었고 저는 완전 나쁜 놈으로 찍혀있었죠..
제가 그 후배랑 사귀다가 지금 여자친구랑 바람나서 결혼하는 걸로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결혼한 다음에도 지금처럼 친하게 지내자는 말도...제가 이 후배를 못 잊어서 계속
바람피겠다는 말로 바껴져있었죠...(-> 이게 매장관리입니까?? 그럼 결혼한다음에는 보지 말자고 합니까..참 말한마디에 사람 이상하게 되더군요)
저는 이런 소문이 퍼져도 이 후배한테 좀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어차피 근거없는 소리니까 몇 일 있으면 사라지겠지..근데 이 후배가 제 와이프한테
문자를 보내네요...자기가 저를 많이 좋아했었고 지금 자기와 함께 있다고...아..놔.(참고로 같은 계통에 있어서 전화번호를 알려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순간 완전 폭발했죠...저랑 나랑 문제가 있으면 둘이 해결하지 제 와이프될 사람한테
까지 문자를 보내는 건 도를 넘어섰다 싶었죠..그래서 이 후배한테 다시는 저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후배 술이 취해서 저한테 온갖 욕을 다하네요..
저도 순간 열받아서 같이 맞받아쳤습니다...온갖 욕을 다 했습니다...
참고로 저 욕하기 싫어합니다. 이제 또 욕을 했다고 소문이 퍼지네요...거참..
지금은 좀 잠잠해졌지만...세상에 미친X 정말 조심해야 된다고..
사람은 가려서 사겨야한다는 걸 알았습니다...아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