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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ove love

아이센스 |2009.10.14 02:17
조회 146 |추천 0

지하철 좌석에 앉자마자 여자는 책을 꺼내고

남자는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남자는 문득 생각한다.

전에는 둘이서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랐는데....

여자의 손을 가만히 잡고 물끄러미 바라보던

남자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뭔가를 말하려는 듯한 남자의 눈속에서 여자는 무언가를 읽는다.

하필 이 순간에 서로의 생각이 읽힌다는 게 서글프다..

 

 

남자 - 이상해... 왜 이제 떨리지 않는걸까?

 

 

여자는 남자의 눈을 보며 결국 끝이구나 생각한다.

 

 

여자 - 너도 그랬구나.... 이제는 어떻게 해도 돌이킬 수 없는걸까?

 

 

여자는 자신의 손을 감싸쥔 남자의 손을 공허하게 바라본다.

 

 

여자 - 이 손이 영원히 따뜻하길 꿈꾸었지.

그 때 네가 처음 여기서 내게 어깨를 내주었을 때처럼...

 

 

남자 - 우린 이제 너무 지친 걸까

 

 

여자와 남자는 덧없는 사랑을 부인하려는 듯

식어버린 손을 더 꼭 잡아본다.

 

 

여자 - 오래 걸으면 다리가 아픈 것처럼

오래 사랑을 하면 마음이 지칠 때도 있다.

하지만 난 회복될 것을 믿는다.

진실한 사랑의 삼단변화는 love-love-love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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