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거... 정말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남자입니다.
남자 친구들 앞에서는 정말 활발하게 잘 놀고 지내는 성격이지만..
참 이상하게도 여성앞에만 가면 꿀먹은 벙어리 되는 그런 여성한정 소심남입니다.
수백의 사람 지나다니는 길거리에서 옷도 벗을 수 있는 염치 제로 가능 남이지만...
여자앞에서는.....(그렇다고 모든 연령대의 여자를 이야기 하는건 아닙니다.)
그나저나..
사랑... 이 미묘한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것에 있어서 전 정말로 바보입니다. 읽으시면서 어떤 곳에는 화가 나실 수도 있고 어떤 곳에서는 웃으실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쩌면 식상하고 답 없는 주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겐 진지하고 중요한 질문입니다. 질문과 관계없는 욕이나 악플은 사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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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벌서 12년이 지났군요...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소꿉친구가 독일유학을 떠났습니다. 지금이야 '유학'이라는 단어에 대해 실감이 나고 민감하기에 그 어린 나이에 유학이라니.웃음만 나오고 조기 유학과도 연결 짓는것에 애매함을 느끼지만 그 당시에는 그 단어가 뭔지도 몰랐기에 그저 떠난다.. 라고만 생각했을뿐입니다. 정말 기억이 나지도 않을 때부터 어렴풋이 소꿉친구였다라는 기억만 남아 있는 여자애.. 왠인지 모르지만 그 시절에 대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지금도 그 아이가 떠날때 그렇게 서럽게 울었던 것은 깊이 기억에 남는군요.
그렇기 시간이 지나고 중학교 1학년때 멋진 외국우표(그저..그때의 제 느낌..-_-;;)가 붙여진 알수 없는 주소가 적힌.. 다만 내 이름만 알아 볼 것 같은 편지 한통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기억에도 가물 가물해지던 그녀의 편지... 일찍 보내고 싶었지만.. 내가 말도 없이 이사갔기에..(그렇게 말하면.. 그녀도 유학(...)간 그녀의 주소지도 알려주지 않았지만..)내가 사는 곳을 이제야 알게 되어서 이제 편지 보낸다고.. 그런 내용의 편지가 왔습니다. 그 시점으로 한 일년 가까히 편지를 주고 받게 된거 같아요.. 그렇다고 해도 빠르면 3일뒤에 늦으면 한달 마다 이런 식으로 불규칙하게 주고 받는 편지였지만..
중학교 1학년이 지나 2학년을 맞이하는 겨울 방학의 끄트머리에.. 한장의 편지가 왔습니다. 그냥 친근하게 사는 이야기 하고 그동안 있던일을 담는 교환일기와 같았던 편지의 모습과 사뭇다른... 그녀의 편지.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곧 돌아갈꺼라고... 넌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마음이었다고.. 하지만 못돌아가더라도 날 잊지 말아달라고... 이런 이야기들이 반복되는 모순된 편지.. 나중에 가서야 이해했지만 그 때는 무슨 뜻인지도 몰랐습니다.
저.. 정말 그때는 바보 같았기에.. 엉망으로 살고 있었기에 그녀의 그런 진솔한 이야기에 감동을 받기는 커녕.. 무슨 소리는 하는 건가 하고 멍하기만 했습니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그 시절의 전 게임에 빠져서 편지에 답장 하는 것 조차 귀찮아 하던 때였으니까요...
어쩌면.. 그 편지 마저도 그냥 무신경하게 넘겼을 지도 모릅니다. 편지와 함께 같이 온 모차르트 그림이 그려진 초콜릿 상자가 아니었다면..
' 네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그 사랑 꼭 이루어 질꺼래 '
' 내가 한국에 못 돌아가게 되고 네가 다른 좋아 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 줘 '
' 11개는 나를 생각하면서 먹어주길 바래.. 그렇지만 남은 하나는 네가 정말 좋아 하는 사람을 위해서 써.. 네가 가장 좋아 하는 일이 나에게도 가장 좋은 일이니까 '
나를 사랑한다고..? 사랑?.. 진짜 그런 마음이었던 걸까...
궁금하다.. 그녀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그리고 무슨 뜻일까?... 돌아온다는 이야기와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의 모순은..
그 초콜렛 상자가 제게 그런 생각을 깊게 각인시켜 주었죠.
그리고 아마 다섯달 쯤 지나서 였을 겁니다.
궁금하더라고요... 조만간 돌아온다던 애가.. 그리고 날 좋아 한다던 애가
편지도 연락도 없고....
참 둔탱입니다.. 정말... 지금 제가 생각해도... 5달이나 지나서야.... 궁금해 하다니..
좀만 일찍 생각해봤더라면...
궁금했던 나머지... 그 때까지도 한국에 살고 있던 그녀의 친척에게 전화를 걸었고...
나름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습니다.
' 죽었다고...그리고 .. 그녀가 내이야기를 종종 하더라고.. 하지만 너무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잊고 지내라고, 그게 그녀를 도와주는 걸꺼라고..'
기묘한느낌.. 저.. 그녀에게 친구 이상의 느낌도 가져 본적 없었고.. 게임이라는 놀이에 치여 귀찮기 까지 했던 그녀의 이야기들에 대충 장단만 맞춰 줄 뿐이었는데..
편지를 주고 받는 시간 동안 어쩌면 그녀의 자리가 너무나 크게 자라왔었는지도 모릅니다. 정말 거짓말 안하고 전화도 끊지 않은 채로 뒹굴며 몇시간을 울었습니다.
왜 눈물이 나는지... 어쩌면 그 날이 이성으로 해석 할 수 없는 신비를 겪은 첫 날이었을 겁니다. 그저 눈물이 나덥니다.. 답답하고 ...
주말이 되자 그녀의 친척에 집에 찾아갔습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그녀의 편지에 언급되어 있던 주소만 믿고 무작정 물어 물어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분 집에 들어가보지도 못한채 문전박대 당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습지요. 어린 중학생이 다짜고짜 조카 장례식에 참여하겠다며 데려가 달라고 하는데...
게다가 공인된 연애..(적당한 단어가 안떠오르는군요)중인 사이도 아닌데..
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나 위해주고 그렇게나 생각해주고 무슨 감정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토록 좋아해주었다는데 ' 사랑했었다는데' 난 그녀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게 그 토록 서글프고 아프고 상처가 될 수 없더군요.
나중에야 알았지만...그녀는 백혈병을 앓고 있었고...휴양차.. 병을 고치기 위해서 겸사 겸사 독일의 친척에게 갔던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병이 차도가 없었고.. 그녀와의 1년은 그녀가 죽음의 문턱으로 향하던 괴로운 마지막의 때였다고 ..
나는 그런 그녀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습니다.
자조도 해보았습니다.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이냐고, 내가 병에 걸리게 한 것도 아니고, 그녀가 날 사랑하는 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며, 일찍 이야기 하지 않은 그녀 탓이기도 하고 일찍 이야기 했다고 해서 그 나이의 내가 무엇을 할수 있겠었느냐고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자조 조차도 할 수 없었습니다. 죄책감은 깊게 남았고 ..
그렇게 아무도 사랑 할 수 없다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녀에게 너무 죄스러워서...
솔찍히.. 맘에 드는 스타일의 여성도 몇번이나 봤고.. 주위에서의 이야기도 있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사귀어 보려고도 했지만 몇번이나.. 마음이 사라지덥니다.. 그녀가 생각나서 너무나 ....
그렇게 시간은 지났고.. 대학교 1학년 .. 도 지나고 군대도 다녀오고 2학년으로 복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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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강의날.. 강의실 문을 열고 내딛은 그 순간..
전 잊지 못합니다. 정말 그런게 있더군요.. 귀에서 종소리가 울린다는거..
머리가 어질 어질하고 한 사람외의 모든 것은 배경화면일 뿐이라는 거,..
누군가에 첫 눈에 반한다는 것..
나름 길다면 긴, 제게 씌워 있던 '사랑에 대한 금제'가 풀리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날이 지나고 몇일째였던지는 모르겠지만 신입생 환영을 위해 갖은 술자리에서도..
같은 모임에서.. 강의실에서.. 그 어느 공간에서도 그녀와 함께 있다면 내 시선은
오로지 한 곳 '그녀'에게로 머물렀습니다.
처음으로 경험해본 그 느낌..
하루하루가 너무나 행복했고.. 생애 처음으로 학교가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내일이 기다려지고 주말은 지옥과도 같았던 그 때..
어떤 거에도 아닌 단 하나 그녀에게 미쳐 주위 모든 사람에게 그녀에 대한 정보를 묻고
집에와서는 인터넷에서 그녀의 흔적을 찾아보기도 하고..(하지만 참 슬프게도.. 평범하게 네이트온도 하지 않고,. 넷 상에서 그녀를 보기도 힘들었을 뿐더러.. 꽤나 소극적인 친구더군요.. 뭐 사실 제가 컴퓨터에 친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서두요.. 오직 게임용으로만 오래 동안 이용했으니..-_-...)
밤새.. 사랑 노래를 듣고... 밤새 레드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 라르크 앙시엘의 honey..비틀즈 노래들을 따라 부르고..
한마디 한마디를 고민하고...
그녀앞에 다가가기가 두렵고..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러다가... 어느 기회에 친한 친구의 도움으로 같이 영화를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남2 여2 이 구성으로 같이 영화를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친해져가는게 맞는데.. 좋은 기회지만.. 그때가 아니었는데..
한번도 그렇게 옆에 앉아볼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같이 제대로 이야기 해볼 기회도 없던 제게 작은 커피숍에서 그녀와 마주보는 시간...
순간 저를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밖으로 뛰쳐 나갔고 미친듯이 꽃집을 찾아 다녔고 장미 다발을 산채도 달려가 그녀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 그렇게 고백해버렸습니다.
정말 바보 입니다. 다른 지인들이 일러준 수십가지의 방법들 보다도 가장 멍청한 방법으로 고백을 해버린 사람입니다. 친해지기도 전에 좋아한다는 사람에게 큰 부담만 안겨준 바보입니다.... 정말.. 좋아서 고백했지만.. 그 때의 짧은 적막... 걷 잡을수 없이 어색해진 분위기..
전 나름 두근 두근 대며.. 영화 내용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도 모른채..영화보는 내내 흘깃 흘깃 그녀를 쳐다봤지만...
가는길 바래다 주겠다며 따라간 그날의 저녁... 그때서야 알아챈 이 바보...
' 그녀는 나에 대해 엄청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
그 뒤로 엉망이 되었습니다. 저의 사랑 전선(?)은....
솔찍히.. 어떤 여성분이라도 그런 어설픈. 남자.. 좋을리 없잖습니까..
계속 우연을 가장하고... 같이 있으려 하고...
나름 그녀 성적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도 해보고..
하지만.. 점점 그녀가 나를 좋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전혀 관심이 없거나 혹은
귀찮은 남자로 낙인이 찍혀 있을지 모른다는 상황이 되어 버리더군요.
그리고 그녀에 입에서... 잊을 수 없는... 차가운 한마디를 들었고....
그 이야기를 베프에게 이야기 해보자... 잊으라고들 하더군요..
그때 문득.. 오래전 본의아니게 첫사랑이었던 독일의 그녀가 준 초콜렛이 기억에 났고
그 마법의 초콜릿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효험이 없었는지 있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그녀는 여전히 나에게 쌀쌀 맞았고..
나도 그 당시엔 너무 힘들어서 바보 같이.. '네가 그렇게 부담스럽다면 너에게 귀찮게 하지 않겠다'라고 까지 해버렸습니다. 정말 마음에도 없는 말.. 이렇게 말하면 조금이라도 반응을 보여 줄까 싶어 했던말.......
어떤 좋은 이유로 인해 학교에서 단체로 외국에 단기 어학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에 같이 가게 되었을때에도.. 이야기 한번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솔찍히.. 잊자....라고 생각했지만.. 단기어학연수 1달이라는 시간 내내 제 머릿속은 그녀 생각으로만 가득차 있었습니다. 영어에 몰두하고 외국인들과 이야기 하고 사진셔터를 누르고.. 그 시점 잠시일뿐.. 조금이라도 홀로 될 여유시간이 생기면 어김 없이 그녀의 얼굴이 환영처럼 내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는 날 보고.. 같이 룸을 쓰던 형이 그렇게 힘들어 할 바에 마지막으로 한번더 고백해보라고, 진하게 매달려보라고, 자신은 그런 방법 정말 싫어하지만 너에겐 어쩔 수 없겠다고.. 하더군요..
어느날 술을 한병 걸치고..(맨 정신으로 말 못하겠덥니다)저녁 9시가 넘었을 때일까나..
그녀숙소의 벨을 눌렀습니다. 마침 눈을 비비며.. 그녀가 걸어나오더군요....
일찍..자고 있었구나..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난 더이상 물러나면 안되겠다 싶어서 억지로 그녀를 이끌고 숙소 빌딩 뒤편으로 나왔습니다.
바람은 마구 불어 서로의 머리를 휘날리게 하고 이국스러운 달 빛과 네온이 흔들리는 야자수에 걸리는 ..
마치 신들의 황혼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싶은 그 때에...
전 이야기 했습니다... 취중이라 뭐라고 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사랑한다고 크게 이야기 했고 그녀의 많은 이유 가운데서도 어떤 이유와 문제가 있더라도 그녀 옆에만 있게 되더라도 그녀가 어떤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난 좋다고 만나달라고 한번 만나보자고..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너무도 착한 그녀.. 부담스러워 했고 미안해 했던 그녀.. 자기는 마음이 없는데 그리고 3년 정도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내 소원 때매 날 만나면 자신의 마음은 진심이 아닐 것이기에 그건 잘못된 일인거 같다는 그녀..
제길!! 정말 강하게 나갈 작정으로.. 어떻게든 Yes.를 받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간 자리였는데... 그런 그녀의 모습에 착한 그녀의 모습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힘겹게.. 내일 저녁 7시에 맥도날드 앞에서 기다리겠다고....저녁식사 같이 하자고..(나오면 봐둔 레스토랑에 데려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 바보 같은 약속 하나 남기고.. 그녀를 떠나 보냈습니다. 역시나.. 그녀는 나오지 않았고... 1시간 두시간.. 그렇게 종일 기다렸지만.. 그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망도 해보고.. 독일 그녀에게 벌 받는걸까 싶기도 하고.. 내가 왜 이 여자를 좋아하는가 자조도 해보고.. 하지만 온통 내 머릿속의 답변은 그녀에 대한 하트 뿐일뿐...
그 시점으로부터 다시끔 그녀를 잊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두번째 다짐...
하지만 잊어야지 잊어야지 해도 머릿속에 맴도는 그녀를 지울 수가 없더군요..
그녀의 사진을 지우고.... 변화도 없는 그녀의 싸이와 블로그를 방문하던 버릇을 끊고,,
하지만 머릿속에서 만큼은 꿈에서 조차 내 맘대로 할 수 없던 전...
극약처방을 해야 겠다 싶었습니다. 다른 여자를 사귀게 된다면.. 조금은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아픔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솔찍히.. 자랑은 아닙니다만..
묘하게... 누님들이 저에게 대쉬를 많이 하시더군요.. 뭐 그래봐야 10번은 안되지만...
옷도 굳이 생각해서 입고 다니는 편도 아니고 그다지 잘생긴 편도 아니고 키도 보통키 밖에 안되는데.. 종종 알바하다보면 좋다는 누님분들이 있더군요..
웃기는 생각일지는 몰라도 이번에 누군가 오면 그냥 잡아야겠다. 그렇게 생각해 놓고선 참 내 자신이 악마 같다고 느꼈습니다. 누군가를 정말 좋아해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잊기 위해서 만나다니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 싶었기도 하지만 아는 형들이 넌 바보 같은 거라고 요즘 누가 그렇게 진지하게 연애하냐고 물론 정말 좋아서 하는 연애도 있지만 왠만하면 그런 쿨한 연애 한두번씩 해본다고 그러더군요.. 그런 쇄뇌아닌 쇄뇌 속에 조금은 죄책감도 사라진 저는 최대한 그녀에 관련된 일을 멀리하고 심지어는 학교에 가도 그녀와 먼 곳에 앉고 모르는 척 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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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녀를 잊지 못했지만.. 그래도 더이상은 이렇게는 안된다고 마음 먹었고, 그녀에겐 부담만 부담대로 주고 나는 나대로 아프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사랑을 찾자 라고 마음 먹으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평소에 생각해왔던 '객관적인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을 찾게 되었습니다.
참 가까운 곳에 있더군요. 내가 두번째 그녀에게 애달파 하고 있을때 그녀와 나를 엮어주려고 해주었던 고마운 여자애. 남녀 구분 할 거 없이 누구에게와도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 메이커. 내 베프가 좋아 하는 여자애. 어쩌다 보니 베프와 그녀 그리고 나라는 구성원으로 자주 놀러갈 기회가 있었던 친한 여자친구. 언제나 하염없이 두번째 그녀만 생각하였기에 특별히 느끼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하나하나 이상형의 조건으로 넣어온 목록에 가장 가까운 여자.
그저 귀여운 여자애로 보였던 그러다 친한 여자친구였던.. 어쩌면 콩깍지라는게 살짝 벗겨 질려고 할때 가 되자.. 그녀가 '여자'로 보이더군요.
그냥 외국 다녀와서 뜬금 없이 그렇게 마음이 변했다면 그거야 말로 짐승이겠지요.(뭐 다른 이유가 있더라도.. 비난 받은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이렇게 생각이 들게된 하나의 작은 사건이 있습니다.
어학연수이자 여행을 다녀와서 자주 그랬던 것 처럼 제 학교 베프+ 세번째 그녀(이하 그녀)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자주 가던 스파게티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학기 중에 종종 가곤 했었기에 특별히 다른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뭐... 애초에 제 베프가 그녀에게 어느 정도 호감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베프와 그녀 또한 내 사랑(?)을 도와 주었으니 베프의 일방적인 호감일지는 몰라도 두 사람에게 도움이 되야 겠다라는 생각에 같이 다녔던 거긴 하지만요.
하지만 그날은 평범했던 다른 '종종'의 날과는 달랐습니다.
방학동안 그 여행때문에 그들을 못만났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자연스레 서로 방학동안에 갔던 여행이라던지 근황에 대해 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뜬금 없이 그녀가 이렇게 묻더군요.
' 그렇게 가서 오빠는 뭐를 배워 온거 같아?'
'" 응?? 배워 온거...? 글쎄... 별거 있겠어..? 다만.. 더이상 아픈 사랑 하지 말아야 겠다고 그리고 맘 먹고 이번 겨울은 케인과 헤어져야 겠다고"'
왜 이런 대답을 했는지 나란 놈은....
잠시 침묵이 흘렀고.. 그녀가 장난스레 이야기 하더군요.
' 그럼 나는 어때? ㅋ '
잠시 머리가 핑 하고 도는 기분.. 혼란스런 기분..참 이상합니다.... 그녀에게 상처 받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니..
지금에야 그녀의 그런 말이 매우 가벼운 흘림의 말이었고 어쩌면 일종의 '어장관리'밖에 안됬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러분이 욕하실지 몰라도 저 --- 순진남-- 이거든요 ^^;;
완전 믿어 버렸지 뭡니까..?.. 한동안 고민해버렸습니다. 과연 잘하는 일일까.. 두번째 그녀를 다시끔 잊기로 마음 먹었을때 누구든간에 연애라는 걸 경험해보자라고 맘은 먹었지만 이렇게 빨리 시작되다니...
이런 생각들...
그리고 몇 일이 지나고... 내 베프가 이러더군요. 그 애 거의 포기했다고.
-_-..... 이건 운명이다 .. 라고 바보 같이 생각해버렸습니다. 뭐 두번째 사랑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련이 있고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건에 대해선 뭐라 말할 여지가 없이 그 당시에 너무 오버플로우였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나름... 다가서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서툴지만(아니 뭘 해봤어야...) 그래도 두번째 그녀때 보다는 성급하지않게 천천히 시간을 두며 다가갔고 영화도 단둘이 보게도 됬고-- 그녀는 두번째 그녀와 달라서 외향적이기에 그런거에 크게 마음 안두었는지 모르겠지만 전.. 꽤나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어느덧 두달의 시간이 지나고..
이정도면.. 넌지시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첫고백(두번째 그녀에게 한)에서의 실패를 알고 있기에 절대 직접적으로 '사랑한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돌려서... 아무에게도 안한 이야기.. 진로와 꿈에 대한 이야기.. 그 무렵부터 맘 먹고 있었던 해외 여행의 꿈 이런 것을 어느 한 날을 잡고 찬찬히 이야기 해나갔습니다. 나의 삶을 털어 놓는것 그리고 꿈과 여행에 대한 로망을 불어넣어주고 마지막에 같이 여행을 떠나겠냐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로썬...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고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말 실수가 있었습니다만..
한동안은 끌린듯도 했지만... 그게 잘 안되더군요.
그녀 또한 여행에 대한 마음은 있었지만.. 나름 한국에서 하고 픈 일이 있었고..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녀가 따로 좋아하는 남자가 있더군요.
.................................. 이번엔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조금은 발을 뺀 상태로 그녀에게 임했기에 상처가 덜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벌받았구나 싶었습니다. 이상형과 너무나 가까운.... 그녀와 사귀다 보면 어느샌가 두번째 그녀를 잊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얄팍한 생각의 저에 대한 벌이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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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있은 직후 학교를 휴학했고.....
이런 저런 모든 고민에서 조금은 벗어나고자 미친 듯이 일만 했습니다.
잡히는 아르바이트는 족족 다 했습니다.
1학년 때 노느라 장학금 전액 못타서 메꿀라고 3잡 뛰었던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온갖 잡히는 알바 다했고
지금도 그렇게 일만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일하고 틈나면 공부하려고 하고(잘안되지만) 책읽고.. 그런 시간의 반복... 조금은 지치고 힘들지만.. 그렇게 몰두할때만은... 잊어지네요..^^;;
그렇게 도망쳤다고 생각했는데 10월의 달력을 펴보게 되는 순간 .....
다시끔... 깨어나 버렸습니다. ' 10월 20일 ' 첫 눈에 반했던 그녀의 생일.
잠시나마 평화로웠던 한달간의 시간을 뒤로 한채 다시끔 그녀 생각으로 뜬눈 새우고 있는 불쌍한 한 남자를 도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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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번 겨울에 워킹홀리데이 다녀 올 겁니다.
운좋게 뽑혀 가게된 여름방학 단기 어학을 다녀오니 외국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군요.
물론 어린 시절에 멋도 모르고 가본 곳이야 있었지만 실제로 미지의 한복판에서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 단지 그 하나의 목적만 가지고 세계를 헤메던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영어공부의 향상(이래봤자.. 1년으로 크게 뭔가를 이루긴 힘들겠지만..)이나 선진사회의 모습을 본다던가 외국 친구를 만들어 온다는가 하는 부차적 목표도 있지만 제겐 그게 가장 중심의 목표군요.
어쩌피 떠날 거면서 왜 이런 글을 쓰느냐 싶으신 분도 있을거 같습니다.
뭐 워킹 갔다가 한국 안돌아 올 맘으로 가는 건 아니지만 서도 이렇게 떠나면서 한국에서의 그리고 제 인생의 2막을 내리면서 삶을 정리하는 하나의 일환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혹시나 만에 하나 두번째 그녀가 맘을 조금이라도 열어준다면 안갈 각오(?)도 되어 있는 ... 그런 상태지만... 후... 힘들겠지요..여행에 눈을 떴다라고는 하지만
조금은 정말 조금은.... 5..?.....10%?... 15%...는 그녀에 대한 도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에 대한 도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아픈 것에 지쳐서...
그래도 답답한 이야기를 임금님 당나귀 귀라고 대나무 숲에서 외치듯.. 풀어보기도 하고 품어온 궁금함도 풀고 가야 겠다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질문 1 : 여러분이라면 어떤 사랑을 하시겠습니까? 제 경우야 세 경우다 답이 없어보이고(이건 제가 부족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그녀의 경우엔 다시 보기 조차도 불가능하지만 그러한 불가능성을 조금 걷고 어느 정도 다 가능한 경우라면 여러분이라면 어떤 사랑을 진짜 사랑에 가깝다고 하시겠습니까?
첫번째 사랑 : 이성쪽에서 헌신적으로 사랑해주는 받는 사랑으로써 시작되는 사랑.
두번째 사랑 : 첫 눈에 반한 사랑. 너무나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애달픈 사랑, 하지만 처음과 반대로 이성쪽에서 시큰둥한 힘든 사랑.
세번째 사랑 : 친구처럼 편하고 평소에 객관적으로 생각해 왔던 이상형에 가까워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랑.
여러분의 생각이 정말 궁금합니다. 제 경우에는 현재 두번째 사랑에 깊게 매료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 2 : 10월 20일이면 그녀의 생일이 됩니다. 너무나 오랫 동안 무엇을 줄까 고민하다가... 제 마음이 담긴 선물과 직접적인 선물 하나씩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맘이 담긴 선물은.. 그녀를 좋아 하는 과정 마다 마다의 심정과 관련된 노래를 직접 불러서 녹음하고 용기없어 다 하지 못한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시디를 선물하려고 합니다. 노....래를 그렇게 까지 잘 부르는 건 아니지만.. 정말 진실되게 내 맘을 표현 할 수 있는 수단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만남의 반함은 샤이니의 아미고나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같았고.. 그 이후 그녀에게 다가서는 매일 매일은 그녀를 만나기 백미터전과 같았고..그녀를 생각하며 라르크앙시엘의 honey를 불렀고 그녀를 생각하는 매일 매일의 시간이 U2의 beautiful day만 같았고.. 그녀에게 큰 실수를 한 이후로 그녀와 가까워 질수 없음에서 케이윌의 눈물이 뚝뚝이나 에반의 머리와 심장이 멀어서와 동일시 했고.. 그녀를 잊어가며 하루도 빠짐없이 레드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을 들었습니다. 저 정말 노래를 좋아하고..(장르가 딱히 정해지지도 않은 막귀일따름입니다만)그녀를 생각하면서 심정이 바뀌면서 노래도 바뀌었던 그 때를 생각하며 그녀로 가득찼던 제 1년을 선물로 주려고 합니다.
많이.... 안좋을까요..-_-... 제가 선물 하려는거 마다 족족 친구며 형님들이며 다 반대하더군요.-_-.... 넌 책을 너무 많이 본 모양이라며....-_-... 하지만 하려고 했던 수 많은 이벤트...들도.. 그러한 조언들때문에 해보지 못한 지금을 더 바보 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해진이후에야 사귀어야 한다는 금제에 갇혀 내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한 시간들이 참 바보 같이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는 생각햇지만 도저히 불안해서..(소심..) 여성분들은 어떠십니까 이런 선물 받는거
그녀의 생일에 이 선물과 조그만 금목걸이와 귀걸이를 선물해주려고 합니다.
질문 3 : 제가 떠나면서까지 이렇게 선물을 준비하고 하는거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도저히 쿨하게 그녀를 놓아줄 수 없습니다. 그녀가 기억할지나 모르겠지만.. 전 그녀가 외국에서 재차 고백했을때 이야기한 '3년' 이라는 기한을 잊지 못합니다.
저 1년 반 외국 갔다오고 반년 복학준비하고 3학년 마치면 3년이라는 기간이 지납니다.
26... 많이 늦었지만... 그녀가 아직 .. 아직 혼자라면 다시 사랑한다 말해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윗 질문의 음성편지(시디)에 이 말도 포함시키려하는데(3년뒤까지 네가 혼자라면 나 다시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할거야)괜찮을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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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그리고 두서없는.. 일하고 와서 비몽사몽간에 쓰는 글이라 엉망이지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질문에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혼란스런 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 청년을 진실한 사랑의 한쪽 귀퉁이로 옮겨준 생명의 은인들 이십니다. 가시는 길 언제나 행복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