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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만에 다시 만난 나의 반지(사진有)

파리 |2009.10.16 18:25
조회 46,589 |추천 4

여행첫날부터 느긋한 성격은 유감없이 발휘되어 느긋~하게 관광했습니다.

 

그냥 뭐 파리의 분위기를 맘껏 느끼면 그만이지 했었는데 마지막 날이 되니까 간사한 사람마음이란..-_ - 노트르담 성

당도 가보고 싶고 몽피두센터도 가보고 싶고 게다가  몽마르트 사크레쾨르 사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ㅎㅎㅎ

하루에 버킹검궁전을 포함하여 세군대 관광지를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ㅎㅎ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장소인 타워브릿지에 맥주 한 캔사들고 야경을 보러갔습니다 

한국에서 봤었던 다리들이랑 비슷하게도 보였지만..우리나라 멋진 다리들 하면 빵빵한 전구들이 빽빽이 둘러싸여있어 서 눈이 아플 지경으로 화려한데 타워브릿지는… 그야 말로 환상적이었죠

 

 

타워브릿지는 뭐랄까… 고풍스럽고 예뻣지만 조금 뻔해서 아쉽다고 할까요?? ㅎㅎ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눈이 따끔따끔할때가 되서야 잠이 쏟어져서 숙소로 돌아와서 잤죠….ㅠㅠ
 
저질체력인데도 불구하고 전날 그렇게 무리를 했으니 늦잠은 당연한 결과;;

유로스타 타러가야하는데!!


미친듯이 씻고 준비하고 뛰쳐나갔습니다. (진짜 미친듯이;;; 상상되시죠??ㅠㅠ)


남은 유로 탈탈 털어서 표 사고 파리북역에 딱! 도착했는데….!!

오마이갓. 이런 젠장. ㅠ_ㅠ

남자친구가 무사히 다녀오라는 부적으로 사준 반지가 안보이는거에요!!!!ㅠ_ㅠ


비싸진 않지만 남자친구가 나의 안전을 위해 기를 빵빵하게 넣어준데다가 처음받아본 반진데!!!!!!!!!!!
 
파운드는 탈탈털어도 차비도 안나오고, 돌아갈 시간도 없고…..

포기해야 하나? 하다가 혹시 몰라서 여행사에 전화를 넣었습니다.(짧은 언어 실력으로 자초지정을 설명할수 없었죠)
 
호텔에 반지를 두고왔는데 체크아웃한지 한시간 안 됐으니까 반지찾을수 있을까 하구요..
당황하시던 여행 담당자님도 못찾을 확률이 높다고 하셨지만
혹시 모르니까 전화넣어주신다고 우선 유로스타타고 런던으로 넘어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에휴 어쩔 수 없구나하고 마음을 비우고 런던으로 넘어갔습니다.
(남자친구한테 뭐라고 말해야 될까..머리 싸매고 고민했지만요;)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당장이라도 여행사에 전화를 걸고싶었지만.
트리플 에이형인데다가 내 실수라 여행사에 전화넣기가 조금 죄송하더라구요;;;
 
그래서 에이 그냥 연락하지 말아야겠다!!

이러고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반지 잃어버렸다고 투정부리고;;;애교도 부리고;;;;;
욕도 배터지게 먹고ㅎㅎㅎ ㅠ_ㅠ


여튼 반지는 일단 그렇게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30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런데 생각지도 않던 반지가 저희 집에 와 있는거 아니겠어요??;;;;

헐…-_-;;;;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여행 담당자분께서
저와 전화를 끊자마자 호텔에 전화를 걸어 반지를 찾긴 찾으셨는데
돌려받을수 있는 방법이 없더랍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나 하시다가
다른 여행자 분들의 일정이 저희랑 비슷해서 아직 런던에 있다는게 생각나셨구
가이드분께 급하게 연락해 제 반지를 받아오셨다는 겁니다!!
 
그런데 소심한 제가 여행사에 연락을 안하니 반지가 저와 같은 루트로 유럽을 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건내줄 수가 없었고,
저는 30일짜리로 계획을 짜서 간거고 그 여행자 분들은 21일짜리라 저보다 먼저 한국에 반지가 도착한것이죠. ㅎㅎ

게다가 반지를 저희집으로 보내주시는 센스까지ㅠ_ㅠ 완전 대박..ㅠㅠ
 
정말 너무너무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정말 고가의 제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을 돌려주기 위해 신경을 써주시다니..
 

(되돌아온 나의 반지. 이젠 손에서 안빼요) 


여행하는 내내 다른 사람들은 노부킹으로 호텔에 묶여있는걸 많이 봤는데
저희는 솔직히 노부킹 딱 한번 (것도 전화한통화로 해결됐거든요..ㄷㄷ) 밖에 없었거든요.
 
여행하는 중간에도 끝나고 나서도 감동받은 적은 처음입니다.ㅎㅎㅎㅎ
 
요즘 정말 마이투어 마이투어 하더니, 솔직히 저렴하길래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었지만..

어찌되었든 정말 집나간 야옹이가 돌아온 심정이었습니다.

실은, 일전에,큰 언니2과 큰오빠 2, 그리고 저 합해서, 부모님 환갑잔치로 해외여행 보내드렸었거든요. (참고로 저는 쵸큼 늦둥이)
그때, 부모님 두분 가시는 거라, 아주 비싼 금액의 모여행사의 패키지로 보내드렸었는데,이게 왠일? 리조트도 사진하고 많이 틀리고, 방도 분명 좋은 뷰였는데 아니었고,방에 도마뱀 들어와서, 화들짝 놀랐다고 해서, 솔직히. 좀, 그랬었거든요.


그냥. 남들에겐 하찮은 쇠붙이 조각이었을지 몰라도,
제게는 너무 소중한 반지가 돌아와서, 마음이 뭉클 합니다.

모두들 여행에 관한 에피소드들 한두가지씩 잇으시죠?

 

저는. 모자 상봉한것 마냥?(결혼도 안했는데?) 기쁘답니다. 유후~

추천수4
반대수0
베플나능햐|2009.10.17 08:58
검지에는 너무 꽉 끼고 중지에는 좀 헐렁거려서 손씻고나면 중지로 바꿔끼고 손 마를때까지 있다가 잃어버리귱 .. 슬픔에 잠겨있으면 다음날 바지주머니에서 나오귱 .. www.cyworld.com/jaypl
베플J|2009.10.17 23:54
버킹엄궁전, 테이트모던 갤러리, 타워브릿지. (모두 영국) 세군데 발바닥에 불나게 신나게 뛰어다녀서 저질체력으로 다음날 늦잠자고, 일어나서 빛의속도로 파리북역에 도착해서 유로스타타고 런던 넘어감. .....................이거 뭔가 기운이 올라오는걸? 하려던 찰나.. 게다가 반지를 저희집으로 보내주시는 센스까지ㅠ_ㅠ 완전 대박..ㅠㅠ 정말 너무너무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정말 고가의 제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을 돌려주기 위해 신경을 써주시다니.. 여행하는 내내 다른 사람들은 노부킹으로 호텔에 묶여있는걸 많이 봤는데 저희는 솔직히 노부킹 딱 한번 (것도 전화한통화로 해결됐거든요..ㄷㄷ) 밖에 없었거든요. 여행하는 중간에도 끝나고 나서도 감동받은 적은 처음입니다.ㅎㅎㅎㅎ 요즘 정말 마이투어 마이투어 하더니, 솔직히 저렴하길래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었지만.. 어찌되었든 정말 집나간 야옹이가 돌아온 심정이었습니다. 1달만에 다시 만난 나의 반지(사진有) 여행사광고. 장난하니..?
베플안녕|2009.10.17 13:20
제손엔 잃어버릴 반지조차 없네요. 허전허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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