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죠?
저는 수원에 거주하는 여자랍니다.
부모님과 저와 제동생은 따로 사는데요,
그로인해 주말에만 가족모임을 겨우 하는 편입니다
제가 근무가 걸리거나 동생이 과제가 많으면 어떤 주는 못 내려 가기도 하구요
부모님 집은 버스로 40분 거리이나 종종 못가는게 죄송하기도 하네요..
무튼 ㅡㅡ
이번주는 그냥 집에서 빈둥빈둥 거릴려고 했다가
월곶으로 대하튀김과 회, 구이를 먹으러 갈거라는 아빠의 전화에
대충 옷만 걸치고 버스를 타고 부모님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개인 택시 하시는 아빠인터라 택시를 타고 우리 가족은 룰루랄라 ♬기분좋게 출발했죠
간만에 차를 타고 드라이브 하는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살짝 온 저에겐 마냥 신나기만 했지요
월곶을 가려고 했으나 일요일 오후 4시가 넘었는데도 차들이 아주 그냥 ㅡㅡ
안면도 꽃 박람회 마냥 많더라구요
결국 저희 가족은 근처인 오이도로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오이도는 그나마 월곶 만큼은 차가 많지는 않았어요
적어도 차가 정차하는 일은 없었으니까요
차에서 내려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바다도 보고
길거리 공연하시는 여자분의 신나는 노래도 듣고 너무 좋았습니다
슬슬 배가 고파지는 우리 가족은 어느 횟집에서 먹을까 돌아다니며 살펴 보았죠
그러더 중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 먹기로 하고
엄마를 따라 들어간 X순X 횟집 (상호는 일단 보호)이라는 2층 식당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회랑 새우랑 칼국수랑 조개랑이 스폐셜 메뉴인데 15만원이고
뭐 다른 바닷가랑은 조금 다른 가격에 다들 놀라긴 했지만
이왕 나온거 그냥 맛나게 먹자는 의미에서 조개구이 특大 7만원짜리를 시켰습니다
그거 시켜서 먹고 칼국수도 먹을 생각이였지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그 종업원 아주머니께서 조개구이 특大를 추천해 주시면서
조개 무제한 리필 해준다고 그러셨거든요?
(다른 곳 횟집 현수막에 죄다 조개 무제한 리필이라고 써있길래 여기도 그러냐고 물어보니
특大 시키면 무제한이라고 한거에요)
그래서 저희 는 조개구이 치고는 비쌌지만
왠만한 바닷가에서도 한판에 3~4만원이고 4명이서 실컷 먹으려면 2판은 시키니깐
비슷하다는 생각에 먹었습니다
첫번째 리필 후,
그냥 조개들만 주시더군요 ㅡㅡ 그냥 조개요
정말 ㅡㅡ 그것도 접시 가득도 아니고 처음 나왔던것의 40%?
리필이니깐...또 시키면 되지라고 생각했지요
두번째 리필 후,
엄마曰 "아주머니 모시조개나 소라 좀 주시면 안될까요?"
엄마의 말에 다른 아주머니가 "소라요?" 그러더니 말없이 가시더군요
그래서 주나보다 하고 기다리는데
처음 주문을 받았던 나이가 있으신 아주머니가 다시 저희들에게로 오시더니
막 상위에 있는 조개 껍질을 껍질 담는 양푼에 막 주워 담으시더니
"칼국수 맛있어요 칼국수 안드셔요? 칼국수 먹으면 보리밥도 그냥 드린다니까?"
그말을 하시기전에도 2번정도 칼국수 먹으라고 막 권유를 하셨었어요
그래도 조개 더 달라고 하니깐 그 아줌마 하시는 말씀
"사람들이 어지간하게 먹어야지!"
그러시더니 주방으로 가시데요?
한참뒤에 나오시더니 갖다 주신 조개가 참...
ㅡㅡ그게 리필입니까?
그래서 엄마가 "모시조개랑 소라는 안주셔요?"라고 하니깐
그것도 많이 준거라며 핀잔을 주더라구요
아무래도 칼국수 안먹고 리필만 한다고 뭐라고 하는 눈치였어요
아빠도 화가나서 손님한테 그러는 곳이 어딨냐고 하시고
엄마는 엄마대로 나는 나대로 동생은 동생대로 ㅡㅡ 화가났습니다
자기가 무제한으로 배부를 때까지 리필해준다고 하구선
손님한테 어지간하게 먹으라니요?
2번 리필은 기본 아닌가요?
참...어디 무서워서 더 달라는 말 하겠나요..
조개구이라고 당근 오이만 딸랑 나오고
그렇다고 친절한것도 아니고
너무 기분만 상해서 나왔습니다
계산하시는 분과 우리를 호객행위 했던 그분께 엄마가 하소연을 했어요
들어갈때랑 나올때가 이렇게 다르면 어떡하냐고...
그랬더니 다들 하는 소리가
"사장이 없어서 그래요" "일당 아주머니라 그래요"
ㅡㅡ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다 가족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그런 횟집, 조개구이 집은 난생 처음이였습니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는 손님이 마다할때까지 막 주던데
비록 비싼 조개는 아니고 아주 작은 조개였지만 기분은 좋았거든요
사람의 말 한마디가 이렇게 사람 기분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시는 오이도에 가기도 싫네요
마음 같아서는 횟집 이름과 전화 번호를 다 올리고 싶지만
그건 또 안되겠지요?
무튼 여러분들은 이런 경험 하지마세요
내 돈주고 먹었는데, 찜찜하고 체할 것 같은 그 기분..
기분 좋게 갔다가 결국은 기분 최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