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디스트릭트9]과연 우리는 어디에 무얼 바라보며 살고있는가?

토니 몬타 |2009.10.20 00:05
조회 983 |추천 0

 

 

저번 9월달 평소 미국 야후닷컴에서 영화 검색을 하던중 매우 독특한 예고편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디스트릭트9이었죠. 피터잭슨 제작이라는 이름만 낯이 익고 나머지는 다 새로웠습니다.그리고 제작비를 확인했는데..3천만달러?!? 놀라서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3천만달러가   우리나라로 환산하면 약 3백억 정도 되고 꽤 큰돈이지만  헐리웃 기준으로 보았을때 거의 코미디영화 제작비수준입니다. 근데 이정도 제작비로 이런 영화를? 어쨌든 기대반 혹은 걱정반으로 개봉날까지 기다렸고(다행히 미국에서 흥행이 잘되어서 그런지 우리나라에도 개봉하더군요.ㅠ.ㅠ 행오버는 언제 개봉할런지)

그저께 명동에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센세이션이었던 클로버필드의 한장면>

 

엔딩 크라켓이 올라갈때까지 한동안 충격을 받아서 못일어서겠더군요.

이영화는 상당히 낯설면서 그 낯설음을 가지고 꽤나 힘있게 밀어붙이는 영화입니다.

그 낯설음이 이질적인것이 아니라 꽤나 설득력 있게 들리게 하기위해서  착용한 방식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모큐멘터리입니다.그것이 무엇이더냐?  쉽게 설명하면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기위해 다큐를 착용하는 방식으로서 대표적인 영화로는 클로버필드와 블레어 위치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클로버 필드나 블레어 위치가 혁신성을 가졌지만  관객입장에서 소위 낚였음을 느끼게 했던  이유중에 하나는 영화 내내 끝까지 1인칭의 시점으로서 주관성이라는 겁니다. 즉 객관적으로 일어나기 힘든일을 끝까지 주관적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신선함보다는 배신감이 더 드는것이죠.

바로 이점이 디스트릭트9이 저 영화들과 다른점입니다.

 

                                                                                                <쉼없이 카메라를 의식하는 주인공>

 

영화 맨처음부터 뉴스인터뷰 형식으로서 영화는 짧게 그리고 강렬하게 서사구조를 시작합니다.

왜 외계인이뉴욕도 아닌 요한네츠버그에 왔는지 무얼하는지 그리고 왜 이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몇분후 주인공이 등장합니다.주인공의 임무는 디스트릭트9에 살고있는 외계인들은 10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일일히 싸인을 받는거죠. 주인공은 승진을 위해 성실한 모습으로 쉼없이 뉴스카메라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현재 진행상태를 말합니다.그와 동시에 무기밀매 살인 도박 매매등을 하는 미천한 외계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종의 혐오감도 같이 전달합니다. 그러던중 어느한 물질을 잘못건드리게 되고 몸에 이상이 생기면서 이때부터 카메라의 시점은 방송 카메라가 아니라 주인공의 시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시점 변화의 순간>

 

 

그럼 우리는 질문을 할수 있습니다.왜? 모큐멘터리 시점 즉 뉴스방송카메라 시점에서 주인공의 시점으로 바뀌었나? 그건 바로 이영화의 숨은 의미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디스트릭트9.9의 숫자를거꾸로 하면 6입니다. 맞습니다.요한네츠버그에서 디스트릭트6는 사실 가장심한 인종차별정책이였던 아파르트헤이트 (백인과 흑인을 구별하기위한 강제이주정책) 를 상징합니다.

이떄 당시만 해도 백인의 눈에서 보았을때 흑인들은 절대 같은 장소에 있어서 안될 쓰레기였습니다.

군림하는 지도자없이 그저 수발이나 드는 하찮은 종족이었던거죠.

이러한 시각은 전반부 방송 카메라로 통해서 보여줍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마침내 주인공의 몸이 점점 외계화 되면서 믿었던 인간들이 그를 격리 시키는데요. 이때서 부터 주인공은 외계인들과 함께 어쩔수 없이 한배를 타고 맙니다. 즉 차별적인 태도에서 그들을 어쩔수 없이 이해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바뀐거죠. 그러면서 영화는 전혀다른 시선으로 인간들의 모습을 비추기 시작합니다.

 

                                                                         <아프리카 난민들....>

 

그인간들의 모습은 사실 괴물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신체실험.무기밀매등...그리고 누군가 반드시 통제해야한다 그러면서 이윤을 뽑아내야한다는 강박관념들로 가득차있죠. 아까도 말했지만 외계인들이 상징하는 바는 흑인들입니다.그리고 이 영화의 장소는 크게 보았을때 아프리카이죠. 아프리카 어떤곳입니다?

수많은 내전과 양민학살(르완다 사태), 그리고 그 내전비용을 충당하기위해 다이아몬드를 팔며 무기업자들은 이러한 내전을 통해서 돈을 벌고, 다국적 제약 기업들은 흑인들을 상대로 구호라는 미명하에 마루타를 자행하였으며

국가가 돈이 없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매년 수십만명씩 죽어가는 에이즈 환자들한테 싼값으로 약을 못팔겠다고 선전포고 하는등...꼴이 말이 아닙니다.

이영화는 이러한 시점의 변화를 통해서  과연 우리는 제대로 사회를 보고 있는것인지 혹은 이런 걸 망각한채 디스트릭트9에 사는것은 외계인들을 혐오스럽다며 손가락질 하고 있는건 아닌지 물어보고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풍자들과 상징들을 토대로 영화는 끝까지 힘있게 달려갑니다.쓰잘대없는 영웅주의에 휩쓸리지 않으며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다가가지도 않습니다. 외계인들에 대한 이질감은 피터잭슨표 유머로 통해 극복하죠.

어느 한 기자의 말처럼 이영화는 제가 본 외계인들이 나온 영화중에 최고인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리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P.S

머 아프리카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분들은 이영화의 코드를 전혀 이해못하시고 단순히 잼있다고만 생각할까봐 더 걱정이네요.하긴 저도 군대 전역한지 1년이 다되가는데.. 취업준비해야되는데 이게 머하는 짓인지.--;;

 

추천수0
반대수0

묻고 답하기베스트

  1. ㅈㅂ..댓글0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