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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자리의 키워드..

한정현 |2009.10.22 02:57
조회 1,862 |추천 0

문 차일드 캬. '문 차일드' 라니 시적 여운이 폴폴 묻어난다. 하지만 이 말은 어느 아이돌 밴드의 이름이 되려고 캐어난 단어가 아니다. 게자리를 설명하기 위해 태어난 말이다. 게자리는 달의 에너지가

꼭짓점에 도달했을 때 태어났으며, 수호성도 달이다. 자연히 그의 영혼에는 달의 습기와 감수성, 그

리고 꽤 까다로움이, 마치 달의 기울기에 따라 변하는 파도처럼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여기서 기억해

야 하는 건 달이 극도로 여성적인 행성이라는 점이다. 그는 여자의 영혼을 가진 남자다. 여자의 사랑

도 가지고 있다. 누군가를 품어 기르는 젖가슴과 자궁을 내장하고 있으니까. 단지 차이라면, 그것이

물질적인 형태가 아니라 정신적인 경향이라는 것일 뿐.

 

히스테리 히스테리로 명성이 자자한 별자리가 처녀자리와 게자리다. 쉽게 말해 처녀자리에겐 노처

녀 히스테리가 있고, 게자리에겐 임산부 히스테리가 있다. 아기 밴 여자들이 갖는 극단적인 예민함과

방어본능, 변덕스러움, 폐쇄성이 그들에겐 있다. 한줄기 봄바람에도 순식간에 눈을 감추는 바닷게의

몸놀림을 떠올려 보라. 그들의 또 다른 별명은 '삐돌이' 다.

 

마더 콤플렉스 달에서 온 게자리 소년은 유약하고 감상적인 '여자의 영혼'을 가졌다. 자연히 엄마

손이 많이 가는 아이로 태어나, 엄마와 쉽게 교감하며, 그 결과 '아버지의 아들' 이 아니라 '어머니의

아들' 로 성장한다. 우리가 잘 아는 영어 표현은 '마마보이' 다. 하지만 엄마 치맛자락을 붙들고 늘어

지는 '한심남' 으로 그를 몰아붙이진 마라. 여기엔 기이한 운명도 작용한다. 그는 좋던 싫던 좀체로

집을 떠나지 못하며(유학을 가도 꼭 중국이나 일본에 가더라), 결혼하더라도 엄마와의 연결고리는 별

로 느슨해지지 않는다. 게자리를 사귀는 여자라면 이 대목에 밑줄을 그어둘 것.

 

가족주의 게자리와 황소자리는 가정적이기로 소문났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비슷해도 내용물은 다

르다. 황소자리는 안락한 둥지로서 물질적인 '하우스' 를 사랑하는 것이고, 게자리는 식솔들과 어울

려 뒹구는 정신적인 '홈' 을 사랑하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운명적 마마보이' 게자리 남자가 결혼시

장에서 괜찮은 점수를 받는 이유다. 그는 아무리 바람이 나도 가정은 지킨다. 그러니 게자리 유부남

에게 빠진 처녀들아. 냉수 마시고 속 차리셈.

 

아킬레스 '마더 콤플렉스' 에 대한 신화가 있다. 트로이의 영웅 아킬레스 (영화 <트로이> 에 나오는

브래드 피트의 역할) 이야기다. 그의 어머니는 여신 테티스인데, 아들이 전쟁에 나가면 죽게 되리라

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여자 옷을 입혀(!) 변장시키고, 그래도 끌려가자 끊임없이 옷가지와 음식

을 장만해 전쟁터에 드나든다. 이래저래 어킬레스는 전쟁에 소극적이었는데, 이런 그가 돌변하게 된

계기는 가장 아끼는 친구가 목숨을 잃으면서부터다. 이것은 게자리 인생에 대해 두 가지를 말해준다.

1. 게자리는 사적인 감정 세계가 전부일 정도로 공적인 분노를 갖는 법은 거의 없다.

2. 어머니로부터의 독립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어머니는 그의 능력을 질식시킬 수도 있다.

 

나.......................... 게자리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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